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 영적(靈的) 완성(깨달음, 싯다)의 특성 964-868

은가루리나 2018. 8. 31. 15:19


pp218-219




864.  우리가 신을 깨닫게 되면 그의 스포츠(유희, Lila)를 보고자 원하게 된다. 


라마가 마왕(魔王) 라바나(Ravana)를 무찌른 후에 

마(魔)의 도시 락샤사스(Rakshasas)에 입성(入城)했을 때였다. 


마왕 라바나의 어머니 니카샤(Nikasha)는 도망을 갔다. 


이를 보고 라마의 동생 락쉬마나(Lakshmana)가 말했다. 

「형님, 왜 저 여자는 저렇게 뺑소니를 치는 겁니까. 

그녀는 너무 늙었고, 또 아들들은 모두 잃었습니다. 

고통을 당할 대로 당한 여자가 무엇 때문에, 무엇이 무서워 저렇게 도망가는 겁니까.


이 말을 듣고 라마는 그녀를 가까이 불러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왜 그렇게 급히 달아났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라마여, 나는 너무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나는 당신의 스포츠(Lila)를 너무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좀더 오래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스포츠를 좀더 지켜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865.  해탈을 얻은 영혼 속에 마야가 있을 수 있겠는가. ...... 

순수한 황금으로는 팔찌나 귀걸이 등 장식품을 만들 수 없다. 

금이 아닌 다른 비금속을 같이 섞어야 한다. 

인간이 이 육체를 가지고 있는 동안은 약간의 마야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 육체의 기능을 가동시킬 만큼은 필요하다. 

마야를 완전히 버리게 되면 21일 이상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866.  염소의 목을 자르게 되면 몸체는 아직도 꿈틀거린다. 

살아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얼마 동안은 꿈틀거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에고는 죽는다. 

그러나 에고의 생존력(生存力)은 아직도 거기 그대로 남아서 육체적인 삶의 기능을 작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또 다시 속박되지는 않는다. 

통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867.  태어난 이 몸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러나 영혼은 죽지 않는다. 

빈랑나무 열매가 익으면 껍질과 알맹이가 분리된다. 

그러나 익기 전에는 알맹이와 껍질을 분리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신을 깨달았을 때, 의식의 긴 잠이 깨일 때, 영혼은 육체로부터 분리된다.




868.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히면서 어떻게 했는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는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 

익지 않은 땅콩의 껍질을 핀으로 찌르면 못은 그 알맹이까지를 뚫는다. 

그러나 땅콩이 다 익게 되면 알맹이는 껍질에서 떨어져 달각거린다. 

이때 못으로 땅콩껍질을 찌르게 되면 껍질은 뚫어지지만 

그러나 알맹이는 옆으로 비키기 때문에 별로 상하지 않는다.


예수는 바로 이 익은 땅콩알과 같았다. 

그의 영혼은 육체라는 이 껍질로부터 분리되어 있었다. 

계속적으로 몸에 고통이 가해졌지만 

그러나 그는, 그의 영혼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못이 그의 손과 발에, 깊숙이 깊숙이 박혔지만, 

그러나 그는 조용히 기도했다. 

 무지한 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