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4권

{천상의 책 4권160장} 기도의 힘과 결합된 교회의 권한

은가루리나 2018. 9. 4. 15:4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4-160



1902년 12월 8일



기도의 힘과 결합된 교회의 권한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아침에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오늘은 네 역할을 중지시켜 아무 고통도 받지 않게 해 주고 싶다."




2 나는 불안을 느끼며 푸념하기 시작했으나 

그분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네 곁에 있겠다. 

네가 산 제물의 입장으로 활동할 때는 정의(의 엄함) 앞에 있게 된다. 


또한, 다른 고통들 외에도, 

누누이 모호한 어둠과 나를 빼앗기는 고통도 겪어야 한다. 


요컨대, 

죄 때문에 인간이 받아 마땅한 모든 것을 겪어야한다. 


그러나 산 제물로서의 소임이 정지되면 

나의 모든 몸짓이 너에 대한 자비와 사랑의 몸짓이 될 것이다."




3 나는 해방된 느낌이 들었다. 


사랑하올 예수님을 뵙고 있는데다, 

나를 원상으로 돌리기 위해서 사제의 방문을 필수적인 것이 되게 한 것은 

예수님의 방문이라기보다 

예수님께서 내게 견디게 하신 고통이었다는 것을 

새삼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4 그런데 왠지 모르겠지만 

내 본성은 크게 만족해하는 반면에 영혼은 어떤 비탄을 느꼈다. 


그러나 "달리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신부님이 내게 오셔야 하는 희생을 면하게 해 드릴 수는 있겠네." 

하고 중얼거렸다.




5 그러는 사이 

(교황 성하로 보이는) 흰옷을 입은 한 사제와 고해사제가 

우리 주님과 함께 계신 것을 보았다. 


그들은 주님께 

나로 하여금 고통을 받게 하시어 이혼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빌었는데, 

예수님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자, 간청이 가납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고, 

고해사제가 예수님을 와락 껴안고는 

평소의 그답지 않은 엄청난 힘으로 그분을 내 가슴속으로 밀어 넣으면서 

"우리는 이 법을 원치 않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6 예수님은 그 강요로 말미암아 나와 결합되신 채 

내 안에서 십자가에 못박혀 계셨고, 

그동안 나는 그 혹심한 십자가 고통을 느꼈다.




7. 그분께서는 

"딸아, 이는 교회가 원하는 일인즉, 

기도의 힘과 결합된 교회의 권한이기도 하다." 하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