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47 pp.232-236 제 3편 제 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 에 있어서의 위탁 제4절 장소와 환경②

은가루리나 2018. 11. 9. 22:15


제3편 위탁의 대상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p.232



제三편 위탁 (委託) 의 대상 (對象)


제  장 

외부적 선(善)과 악(惡) - 행(幸)과 불행(不幸)- 에 있어서의 위탁(委託)  



四절 장소(場所)와 환경(環境) ②




한 수도회의 창립자인 성녀「마리아·막달레나· 뽀스뗄」은 

그 수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p.232


「사람에게는 모두 각기 다른 습성、성질、결점、나쁜 버릇이 있읍니다。

수도원에 그러한 다소 까다로운 성질을 가진 사람이 없다면, 

천국을 얻기 위하여 그러한 사람을 구해와야 할 것입니다」라고.

(「동 성녀전」二七장)


그런데 천주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수도원에 있게 하셨다。

자기에게 죽는、이와 같은 은총을 선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 위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러한 불쾌한 일은、

「매일 가장 귀중한 가장 견고한 덕、

즉 사랑과 인내、마음의 유화와 겸손、친절、자기 기분의 포기 등을 

실천하는 많은 기회를 그대에게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소한 덕을 충실히 행함으로써、

그대는 영원을 위하여 은총과 공로와의 풍성한 추수를 할 것입니다。


다른 어떠한 수업(修業)의 방법에 의한 것보다도 

이것으로써 

더욱 잘 내적기도의 커다란 은혜、마음의 평화、잠심(潛心)、

임없는 천주의 현존(現存)의 의식과 

천주께 대한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을 획득할 것이 

틀림 없읍니다。


이 유일의 십자가는 

만일 그것을 인내로써 짊어진다면、

그대에게 무수한 은총을 얻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완전히 이탈하여、천주와 온전히 일치하기 위해서는 

외관상 그것보다도 더욱 괴롭게 보이는 시련을 초월하여、

그것은 훨씬 유익할 것입니다」 (위탁」五장、「서간」五)라고 


「고사드」신부는 말하였는데、이에 또한 덧붙이고 있다。



「나는 그대를 가없게 생각하지 않읍니다。

도리어 그대가 드디어 참된 애덕을 실행할 기회를 가진데 대하여 

나는 기쁨을 금치 못합니다。


그대가 끊임없이 접촉해 나가야 할 사람에 대하여 느끼는 

혐오 (嫌惡)의 정、

상호간의 사상이나 감정의 충돌、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생기는 마찰 등은、모두 

그대가 그 사람에 대하여 표시하는 사랑이 

순수하게 초자연적이며、

아무런 인간적인 감정도 섞을 수 없다는 확실한 보증입니다。


그대는 그것으로써 순금(純金)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막대한 보물을 만드는 것은 

오직 그대에게만 달려 있읍니다。


그러기에 그대는 천주께 감사하여야합니다。 


그리고 그대의 현재의 상태에서 생기는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잃지 않도록 

여기에서 그대에게 주는 규칙을 정확히 지키기 바랍니다。


p.233


⑴ 

앞에 말한 동작에 대하여 느끼는 고의적이 아닌 마음의 저항을、

온전히 체열(體熱) 또는 두통의 발작을 참도록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내하십시오. 


그대의 반감、그것은 참으로 오한(惡寒)을 수반하며、

더욱 더 높아가는 내심(內心)의 열입니다。


이것은 얼마나 괴롭고 부끄러우며、고통스러운 것이고、

따라서 얼마나 공로가 많은 것、영혼의 성화에 유익한 것입니까!



⑵ 

아마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과 같이、

그대는 그 사람에 관하여 나쁘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도리어 항상 그 사람에 관해서 좋게 말하십시오. 

왜냐 하면、그 사람에게도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세상에 결점이 없는 사람이 있겠읍니까。

이 세상에는 누가 완전한 자 겠읍니까。


아마、천주께서는 

그 사람을 통하여 그대에게 인내를 행하게 하기보다도 

그대 자신이 바라지도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그 사람에게 인내의 기회를 주고 있을 것입니다。


천주께서는 흔히 하나의 『다이어먼드』를 갈기 위하여 

다른다이어먼드』로써 하신다고 

『페넬론』주교는 말하고 있습니다。


p.234


⑶ 

그대가 어떤 죄에 떨어졌을 때에는 

솔직히 자신을 낮추어 

그 사람에 대해서도、자신에 대해서도 고의로 불쾌감을 가지지 말고、

마음을 산란시키지 말며、슬픔에 사로잡히지 말고、불안에 빠지지 말며、

바로 일어서십시오. 


우리의 죄도 이와 같이 하여 교정돼 간다면、

우리에게 선익과 효과를 초래하는 것이 됩니다。


이렇게 나날의 비참함과 과실로써 

천주께서는 간단 없이 우리를 미소 (微小)한 자로 하시고、

참된 마음의 겸손을 간직케 하십니다。(「위탁」五、「서간」四)



⑷ 

그 위에 그대는 의무에 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면, 

결코 아무 일에도 남의 일에 애타서는 안됩니다。


그대의 의무를 완수한 후에는、

어떤 일에도 마음을 써서는 안됩니다。


천주의 어전 이외에는 

이미 그것에 관해서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을 섭리에 맡깁시다


유일한 중요사는、

우리는 온전히 친주의 것이라는 것、

그리고 구령을 얻는다는 것입니다。(동서、동상)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시련에 있어、

「샹딸」의 성녀 「요안나」는 완전한 모범이다。


二七세로 과부가 된 성녀는, 

시아버지의 명령으로 네 아이와 함께 그의 집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는 바로 마시지 않으면 안될 쓴 잔을 예감하였다. 


왜냐 하면、그는 이 연로한 남작(男爵)의 성격、그 가정의 문란、

더우기 그 자신의 문란한 행동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이가 그 앞에 무릎을 끓어야 했던 이 내숭스럽고 의뭉한 노인은、

한 하녀의 말하는대로 되어갔다. 


이 하녀는 성의 여주인공(女主人公)이 돼 버렸고、

재산을 낭비하며, 세상 평판의 목표가 되어 있었다。


성녀는 마치 아버지의 집에 살고 있으면서도 

무엇 하나의 상의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다만 한가지 의견을 말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남과 같이、

七년 이상이나 학대를 받고、

자기에게 마구 모욕까지도 가하는 한 사람의 파렴치한 하녀의 

말하자면 압박 밑에 놓여져 있었다。


자기 자녀가 하녀의 자녀와 동등한 취급을 받으며、

또는 가끔 푸대접을 받는 것을 보는 고민을 맛보았다。


특히 처음에는 분격에 못이겨, 온 몸의 피가 역류(逆流)할 정도였다。


그러나 성녀는 이 본성의 외침을 꾹 침묵시켜 

하녀가 건방진 행동을 할 때마다、

유화한 마음과 상냥한 얼굴로 이에 대하였다。


그는 드디어 하녀의 자녀를 자기 자녀와 마찬가지로 돌보며、

그 자녀들에게 손수 가장 천한 일까지도 해주는 

영웅적 행동에까지 나온 것이다。


p.235


성녀의 이 승리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시아버지와 파렴치한 하녀와의 회심(回心)이라는 

위대한 사업에 전심을 기울인 그는、

양자를 유화한 무기로써 정복하려 했다。


그들을 천주께 되돌아 가게 한다는 희망에 굳어져、

그는 어떠한 노고도、어떠한 희생도 사양하지 않았다。


모든 기회를 이용하여、그들에게 친절을 다하고、

어떠한 무리도、어떠한 모욕도 그의 존경심을 손상하고 

인내를잃게할 수는 결코 없었다。


성녀를 七년이란 긴 동안에 걸쳐、

그렇게도 영웅적인생 안에 지탱한 탁월한 동기에、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유력한 지주(支柱)가 된 다른 동기가 

덧붙여진 것이다。


본래 성녀는 다소 자부심에 기울어지는 성질을 타고 났다。


그는 아버지의 혈통에서 어딘지 자부하는 마음、

권세를 좋아하는 성격을 이어 받았지만、

어떠한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이를 억제하려고 노력하였다。


현재의 굴욕은 

그에게 있어 겸손하게 되기 위한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이에 성공하였다。



가장 엄격한 수련소(修練所)에서보다도

「천주께서는 이 엄격한 학교에 있어 드물게 볼 수 있는 

겸손과 완전한 순명을 그에게 얻게 하셨다。


이와 같이 하여 그는 성「프란치스꼬·살레시오』의 지도 밑에、

얼마 후 그처럼 위대한 사업의 연장(道具)이 되었던 것이다。」

(「부고」주교의「동 성녀 전 四、五장)


p.236


바라건대、우리도 또한 같은 각가지 은총에 대하여、

이 성녀와 같은 신앙의 정신과 같은 관대한 마음으로써 

대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