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5-10
1903년 5월 20일
진리의 승리와 교회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다
1 평소대로 있던 중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음을 알았는데,
복되신 예수님을 팔에 안고 큰 군중 가운데 있었다.
그들은 쇠로 된 무기들을, 곧 긴 칼과 짧은 칼들을 휘두르며
주님의 팔다리를 쳐서 상처를 입히고 절단하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저렇게 아무리 용을 써 보아도 그분을 해칠 수 없었다.
날이 선 무기들은 몹시 날카로웠지만 해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무용지물이 되었던 것이다.
2 예수님과 나는 그 비장한 자들의 잔인성을 보면서 매우 슬펐다.
특히, 아무 짓도 할 수 없음을 보고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계속 타격을 가할 때였다.
그들은 다만 능력이 없어서 주님을 해치지 못했을 뿐이다.
무기가 쓸모 없어져서 그분을 해치려는 결의를 실현할 수 없어지자
분통을 터뜨리며 저희들끼리 이렇게 수군대는 것이었다.
"우리가 어째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지?
그 이유가 무엇이겠나?
다른 때에는 그래도 좀 할 수 있었는데
그가 저 여자의 팔에 안겨 있을 때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어진다구.
우리 일에 방해를 놓지 못하도록 여자부터 없애기로 하자."
3 그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내 옆으로 자리를 옮기셔서
그들로 하여금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내게 손대기 전에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진리의 승리와 교회를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칩니다.
비오니 제 희생을 받아 주소서."
4 그들은 긴 칼을 들고 내 머리를 잘라 내었고,
복되신 예수님께서 나의 이 희생을 받아들이셨다.
그러나 일이 그렇게 진행되는 동안
나 자신 속에 다시 돌아와 있는 것을 알았다.
내게는 이것이 여간 언짢은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천국에 가고 싶은) 내 열망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이르렀거니 했는데
기대에 어긋나고 말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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