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번역 하섭내

하섭내 새 번역본 제5장

은가루리나 2018. 11. 23. 20:29

moowee 등급변경▼ 조회 371 추천 0 2017.11.29. 13:53



<하섭내 새 번역본>


5장 순수한 신앙 상태에 대하여



영혼의 마음속에 선한 의지가 형성되자마자

영혼은 신적 활동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신적 활동은 영혼의 내맡김 정도에 따라서

그에 대한 작용에 다소간 차이를 보입니다.


자신을 내맡기는 기술은 단지 사랑의 기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찾아 얻으며,

사랑이라면 우리는 그 무엇도 거절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사랑을 거절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사랑이 원하는 것만을 요구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사랑이 원하는 것을 사랑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까?


<신적 활동>은 단지 영혼의 선한 의지만을 고려합니다.

다른 재능들이 지닌 역량이 신적 활동을 끌어당기는 것도 아니고,

그 재능들의 역량 부족이 신적 활동을 멀어지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신적 활동>이

착하고순수하고바르고단순하고순종적인데다,

자식과도 같으며 공손한 그런 마음을 찾고 있습니까?


바로 이것만이 신적 활동에 필요한 전부입니다.


이런 마음을 찾게 되면,

신적 활동은 이 마음을 차지하고,

그의 모든 재능들을 소유합니다.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이 영혼을 위해 너무나 잘 준비가 되어져 있는 까닭에

영혼은 <모든 것 안에서> 자신을 성화시켜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다른 영혼들에게는 죽음을 안겨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설령 이 영혼 안으로 들어온다손 치더라도,

해독제와 같은 그의 <선한 의지>가 반드시

그 치명적 물질의 효력을 멈추게 할 것입니다.


만일

이 영혼이 벼랑 끝에 이르렀다면,

<신적 활동>이 그를 그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끌 것이고,

행여 거기 그대로 영혼을 방치해둔다면,

최소한 그 영혼이 추락하지 않도록 막을 것입니다.


만일 이 영혼이 거기에서 떨어진다면,

신적 활동은 그를 그곳에서 구해낼 것입니다.


결국

이 영혼들의 허물은

단지 나약함에서 오는 허물에 불과하고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늘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이 허물들을 변화시킬 줄 압니다.


<신적 예지>에서 오는 섬광처럼,

사랑은 <은밀한 암시>를 통해 영혼들에게 상황에 따라

그들이 말하고 행해야 하는 바를 들려줍니다

(그것들을 행하는 이들은 빼어난 슬기를 얻으리라.) (시편 111.10)





실제로 이 <신적 예지>는

그들의 모든 행동거지에 있어 그들을 동행하고,

그들의 <단순함>으로 인해 발을 들여놓게 되는 모든 궁지에서 그들을 구해냅니다.


이 영혼들이 자신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어떤 일에 개입될 것 같으면,

섭리가 이 모든 것을 바로잡아 줄 적절한 만남들을 그들을 위해 마련합니다.


아무리 이 영혼들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이를 무수히 되풀이해도 소용없습니다.


이 섭리가 이 음모의 모든 연결고리들을 끊고,

음모를 꾸민 장본인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며,

이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영을 이들 위에 퍼뜨려

이들 스스로 자신이 만든 함정 속에 빠지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거기에서 기습하고자 했던 이 영혼들은,

섭리의 인도 하에외양상 무척 쓸데없어 보이는 어떤 일들을 무심코 행하는데,

이 일들은 다음 순간 그들의 올곧음과 그들의 원수들의 악의로 인해

그들이 빠지게 되는 모든 곤경으로부터 그들을 벗어나게 해줄 것입니다.


이 <선한 의지>는 얼마나 <세련된 전략>입니까!

그의 <단순함> 속에는 <신중함>이,

의 <순진함>과 <솔직함> 속에는 <능수능란함>,

그의 <올곧음> 속에는 <신비와 비밀>이 자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젊은 토비야를 보십시오.

그는 한낱 아이일 뿐이나라파엘 대천사가 그의 곁에 있습니다.

이런 인도자와 함께라면그는 담대히 나아갈 뿐만 아니라,

그 무엇도 그를 두려움에 떨게 하지 못하며,

무엇 하나 그에게 부족한 것이라곤 없습니다.


그에게 식량과 약을 제공해주는 것도 다름 아닌 그가 길에서 맞닥뜨린 괴물들입니다.

그를 집어삼키기 위해 그에게 달려든 괴물 자신이 그의 양식이 됩니다.


그의 정신은 온통 혼례와 혼인 잔치에만 쏠려 있는데,

그 까닭은 그것이 섭리의 질서 안에서 그의 현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신경 써야 할 다른 일들이 없어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만사에 있어 그를 조력할 임무를 띤 이 영적 존재에게 이 모든 일들이 일임되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일들은 더 바랄 나위 없이 성공적으로 잘 이행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단지 축복이자 행운일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어머니는 울며 통곡하고극도의 쓰라린 고통 속에 놓입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믿음으로 충만하고,

자기 온 가족과 더불어 위로와 기쁨에 넘친 아이는 곧바로 극도의 행복한 상태에 빠져듭니다.



주님다른 이들로 하여금 당신께 온갖 종류의 은사를 청하게 하시고,

그들의 말과 기도가 한없이 늘어나도록 하십시오!


저의 하느님,

저는 저를 위하여 당신께 단 한 가지 은사만을 청하오며,

제가 당신께 올릴 수 있는 기도는

저에게 깨끗한 마음을 주십시오!”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깨끗한 마음이여, 그대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대는 그 마음 안에서 그대의 강렬한 신앙을 통하여 하느님을 봅니다.

또 그대는 그대의 안팎에서 역사(役事)하시는 하느님을 만물 안에서 매 순간 봅니다.


그대는 만사에 있어 그분의 대상이자 도구이며,

그분은 만사에서 그대를 인도하시고 그대를 모든 것에로 이끄십니다.


대개의 경우 그대는 그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그분께서는 그대를 위해 그것을 생각하십니다.


그분의 명령으로 그대에게 일어나는 그리고 일어나야만 하는 일은,

그대가 그것을 바라는 것만으로 그분에게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분께서는 그대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놀란 그대는 그대 안에서 이 바람을 애써 꿰뚫어보고자 하지만,

그대는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

그러나 그분은정말이지 그것을 잘 보십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이리 단순합니까!


그대는 처분에 따를 준비가 잘 되어있는 마음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정녕 모르는 것입니까?

그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하느님께서 거처하고 계시는 마음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그 마음 안에서 이 모든 성향들을 보시고,


이제부터는

이 마음이 항상 당신의 명령에 순종하리라는 것을 아십니다.


이와 동시에 하느님께서는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것이 무엇인지

그다지 아는 게 없음을 보시고,

당신께서 맡아서 그대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하느님께는

그대가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그대가 동쪽으로 가고자 하면,

그분은 그대를 서쪽으로 이끄십니다.


만일 그대가 정말로 암초에 부딪쳐 좌초할 것 같으면,

그분은 배의 키를 돌려 그대를 항구로 인도하십니다.


그대는 지도나 항로바람이나 조수에 대해 무지하지만,

늘 운 좋게 항해를 계속해 나갑니다.


만일

해적들이 그대를 막아서면,

예상치 못한 돌풍이 일어 순식간에 그대를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데려다 놓습니다.


선한 의지여!

깨끗한 마음이여!

예수님께서 그대를 진복팔단 가운데 두셨을 때

그분께서는 그대가 있어야 할 자리를 얼마나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까!


하느님을 소유하고,

하느님의 소유가 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매력 넘치는 감미로운 상태>!

영혼은 거기에서 섭리의 품에 안겨 평화로이 잠들고,

거기에서 신적 예지로 천진난만하게 뛰놉니다.


도중에 멈추는 것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 항해,

계속해서 암초와 해적들 그리고 줄기차게 불어대는 폭풍우를 뚫고 나아가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이루어지는

자신의 항해가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말입니다.


깨끗한 마음이여!

선한 의지여!

그대는 모든 영적 상태를 지지하는 유일한 기반입니다.

바로 그대에게

순수한 믿음순수한 소망순수한 신뢰순수한 사랑의 은사가 주어졌고,

바로 그대에 의해 이 은사들이 성장합니다.


바로 그대의 나무줄기에 사막의 꽃들이,

다시 말해서 <완전히 초연한 영혼들> 안에서만 꽃을 피우는

소중한 은총들이 접목되었습니다.


이 초연한 영혼들은 하느님께서,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거주지에서처럼,

다른 어떤 물건 하나 들여놓음이 없이 마련한 당신의 거처이십니다.


그대는

신랑의 화단과 신부의 정원에 물을 대는

모든 시냇물의 원천인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아아그대는 정말이지 모든 영혼들에게 이렇게 말해도 될 것입니다.


저를 잘 보세요항상 최상의 것을 식별해내어 그것에 온 정신을 쏠리게 하는 이 사랑,

이 아름다운 사랑을 낳는 것이 바로 저이고,

악을 혐오케 하는 효력을 지닌 이 부드러운 뿌리를 생기게 하고,

정신적 장애를 겪지 않으면서 이 악을 피해가도록 하는 것도 바로 저이며,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을 공경하는 미덕에 대한 상급(賞給)을 발견케 하는 이 아름다운 지식이

잘 피어나도록 하는 것 또한 저이고언젠가지금처럼 그러나 더 달콤하게,

신실한 영혼들이 누리게 될 지복을 가져다 줄 이 거룩하신 분에 대한 향유,

그리고 이 분을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선을 행하도록 하는

이 지극히 거룩한 희망으로 늘 생기를 띠는 이 열망,

이 열렬한 바람을 일으켜주는 것도 바로 저입니다.


그대는 이 모든 영혼들을 그대 곁으로 가까이 오도록 초대하여

그대의 무궁무진한 보화로 이들을 부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영혼들의 모든 영적 상태와 모든 영적 행로는 바로 그대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영적 행로들은 바로 그대 안에서 영혼들에게 아름답고매혹적이며,

매력적인 보화를 제공하고,

바로 그대의 보물창고로부터 이 보화들을 끌어올립니다.


그 길의 도처에서 우리가 개화를 목도하고,

그 길에서 우리에게 자양을 공급했던 이 온갖 종류의 놀라운 은총과 미덕의 열매들은

단지 우리가마치 낙원으로부터 이식하듯,

옮겨 심은 그대의 묘목으로부터 수확한 것입니다.


그대의 대지 위에 젖과 꿀이 흐르고,

그대의 젖가슴이 젖을 분비하며,

그대의 가슴에서 몰약 다발을 따고,

그대의 손가락으로부터,

보통은 눌러야만 추출해낼 수 있는 리쾨르 술이 완전 정제된 형태로 풍부히 흘러내립니다.


그러니 자사랑하는 영혼들이여,

우리를 부르는 이 사랑의 어머니에게로 달려갑시다아니 날아갑시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입니까?

당장 달려 나가하느님 안에그분의 성심 바로 그 안에 몸을 숨기고,

이 선한 의지로 흠뻑 취해봅시다!


주님의 성심 안에서 <천상 보화의 열쇠>를 얻어냅시다!


그리고 바로 천국을 향해 우리의 길을 떠납시다.

혹여 이 길이 닫혀있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접어두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열쇠가 천국으로 인도하는 모든 문들을 우리에게 활짝 열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뚫고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비밀스런 곳은 전혀 없습니다.

정원지하저장실포도밭그 어느 곳도 우리에게 닫혀있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시골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다면,

그곳을 그저 한 바퀴 돌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결국에 우리는 이 다윗의 열쇠이 지식의 열쇠,

거룩한 지혜가 감춰둔 심오한 보물이 매장되어 있는 이 심연의 열쇠를 가지고

마음대로 가기도 하고 오기도 할 것이며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 거룩한 열쇠를 가지고

신비스런 죽음과 그 죽음의 신성한 암흑의 문들을 엽니다.

그리고 바로 이 열쇠로 깊은 구렁과 사자 굴로 내려갑니다.


이 영혼들을 다시금

이 어두컴컴한 지하 감옥으로 밀어 넣었다가

무사히 빠져나오도록 해주는 것도 이 열쇠입니다.


예지와 빛이 자신들의 거처로 삼는

이 복된 처소로 우리를 인도해주는 것도 바로 이 열쇠입니다.


그 처소에서 신랑은 서늘한 곳에 자리를 잡고 대낮의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신랑을 봄과 동시에,

어떤 지략을 써야 그의 입맞춤을 받아낼 수 있고,

그의 신방으로 가는 계단을 자신 있게 올라갈 수 있는지를,

그리고 또 바로 그곳에서 사랑의 비밀을 배우게 되리라는 것을 곧 알게 됩니다.


덧없는 인간의 입으로는 도무지 형용할 수 없는,

결코 누설되어져서는 안 될 거룩한 비밀이여!


그러니 친애하는 영혼들이여우리 사랑하도록 합시다!

우리를 부요케 해 줄 이 모든 재산은 단지 사랑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은 성성(聖性)을 부여하고,

성성을 동반하는 모든 것을 제공합니다.


성성은 사랑의 좌우에 자리를 잡고,

<온갖 거룩한 사랑의 토로에 열려있는 모든 마음 안에>

성성이 사방으로부터 흘러들어가도록 합니다.


거룩한 영원의 씨앗이여!

그대를 아무리 찬미한다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장황하게 그대에 대해 말하는 것일까요?


보잘 것 없는 말로 그대를 찬양하기보다

침묵 가운데 그대를 소유하는 편이 훨씬 더 나은데 말입니다.


아니제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입니까?

그대를 찬양해야 합니다그저 그대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

그대를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가 어떤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는 순간부터,

그 사람에게는 읽고쓰고말하고행동하고 또는

그 반대되는 일을 하는 이 모든 것이 결국 다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것도 갈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피하지 않으며,

은둔자였다가 사도가 되고,

건강했다가 아프기도 하며,

우둔하게 굴다가 달변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요컨대 우리는

그대가 우리의 마음에 구술해주는 그 모든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대의 충실한 메아리인 마음은

다른 기능들에 이를 되풀이해 전달합니다.


그대가 무척이나 그대의 왕국으로 간주하고 싶어 하는 이 영적 물질적 혼합체 안에서,

그대의 비호 아래 지배자로 군림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 마음 >입니다.


마음은

그대가 그에게 불어넣는 본능 이외의

여타 다른 본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까닭에,

그대가 그에게 제공하는 대상이라면

어떤 대상이든 모두 그의 마음에 듭니다.


본성이나 악마가

그걸 대체하기 위해 불어넣는 본능들은

오로지 마음에 역겨움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행여 그대가

가끔이라도 이런 나쁜 본능이 마음을 기습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이는 마음을 좀 더 현명하고 좀 더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