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5-27
1903년 10월 30일
평화가 없는 마음은 하느님의 일을 중단시킨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아침에 오시지 않으니까,
내게 나타나곤 하는 이가 정말 주님인지 나를 속이려는 원수인지 누가 알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이처럼 매정하게 나를 떠나 계실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잠깐 나타나셔서 오른손을 드시더니
엄지손가락으로 내 입을 누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쉬! 조용히!
어떤 사람이 태양을 보고서도
지금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말이 맞겠느냐?
차라리 태양이 모습을 감추었다고 하는 편이
더 참되고 온당한 말이 아니겠느냐?"
2 그 뒤에는 그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 입과 정신과 마음에 두루 손을 대시고
어루만져 주시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를 온통 환히 빛나게 하시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분을 뵐 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분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너 계속 그러겠느냐?
의심 때문에 네가 평화롭게 있질 못하니,
네 안에서 내가 일을 하지 못하도록 애쓰는 격이다.
나는 평화의 원천이다.
그런데 네가 평화롭지 못한 것을 보면
네 안에 살고 있는 이 지도자가
과연 네 '평화의 왕'인지 의심스러워지는 것이다.
4 아, 모쪼록 좀 조심하려무나.
내가 영혼 안에서 모든 일을 하기에
나 없이는 영혼이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이 사실이지만,
내가 언제나 영혼에게 의지의 끈을 남겨 주어
이 끈에 의해서
그가 '나 자신의 뜻으로 모든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네 마음이 소란스러워지면
나와의 일치의 끈을 잘라 버리는 것이고
그러면 나는 네 안에서 일을 할 수 없어지므로
팔짱을 낀채 네가 평화를 회복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네 의지의 끈을 다시 붙잡아 매고 내 일을 계속하기 위함이다.“
5권27장 평화가없는마음은G의일을중단시킨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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