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섭내

《제3장 -02 하느님은 영혼을 모든 어두움을 통해 인도하신다.》

은가루리나 2015. 12. 29. 18:37


제 3 장


하느님께 순종함은 모든 덕을 실행하는 것이다




 02 


하느님은 영혼을 모든 어두움을 통해 인도하신다.





   영혼은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자마자 자신의 모든 선행들, 

신심 행위들과 기도 방법, 서적과 이상들, 혹은 영적인 인물들과 대화들을 버리고 

자기 홀로 되어 

그 정성의 유일한 샘이신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성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런 영혼은 하느님의 손 안에 머물면서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알맞은 길을 찾아 주심을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만일 인간적인 인내심에 의지하고 있으면 

영혼은 지금 하느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가고 있는 미지의 땅에서 

분명히 그 길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의 신비로운 손길은 하느님만이 아시는 길을 통해 영혼을 인도해주십니다.



   바람이 불어올 때 우리는 그때그때마다 풍향에 대해서만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혼들도 그렇습니다. 

영혼들 역시 하느님의 뜻에 의해 그 진로가 계속적으로 변경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은 그 결과에 의해서만 알아볼 수 있는데,

그 뜻은 영혼들 안에 비밀스럽게 감추어진 자극, 

혹은 그들 삶의 상태에 주어진 의무를 통해 완성됩니다.


영성에 대해 이런 영혼들이 알 수 있는 것이라곤 이게 전부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영혼들에게 있어 계시이고 현시이며 그들의 지혜요 가르침의 전부입니다.

영혼은 이것만으로 충분함으로 더 이상 다른 어떤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신앙은 이들 영혼들이 행하는 것이 선하다는 것을 이들에게 확신시켜줍니다. 

그들이 읽고 쓰고 말하고 상담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그 영혼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을 보다 더 뚜렷이 깨닫게 해줍니다. 

그들은 이런 모든 방법들을 하느님 활동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눈으로 

매순간마다 확실하고 결코 변함없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힘에 의지합니다. 

영혼은 가장 위대한 것 안에서도, 가장 보잘것없는 것 안에서도  하느님의 손길을 바라보고 

모든 것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데,

그것은 이들 영혼에게 계속됩니다.


물건을 사용한다고 해도 

그 자체에 목적을 두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 함에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과는 아주 다른 상황 속에서도 아주 생생하게 그 뜻을 찾아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헛되이 무엇을 동경하는 일에 인생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삶 속에서 싫증나는 일이라든지 불평할 일이 없다는 것은 

그들이 가장 완전한 길을 따라가고 있음을 깊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육이 어떤 상태이든, 

그들에게 내.외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어떠한 것이든,

그들에게 시시각각으로 생기는 일이 무엇이든 간에 

영혼에게 있어서 만사는 하느님의 권능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영혼은 최상의 행복을 누립니다.


세속이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들은 만사를 하느님의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하느님이 그들에게서 

생각과 말, 책, 음식, 친구, 심지어는 생명 그 자체마저 거두어 가신다 해도 

영혼은 그것들을 온통 지니고 있을 때와 똑같습니다.


이 영혼들은 하느님이 행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간에 다 사랑하고

그것이 자신들을 성화(聖化)시키는 것으로 여깁니다.

이들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 이유를 묻지 않고 오히려 만족스러워합니다.

이들은 하느님이 뜻하심에는 결코 무의미한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섭내3-2 어두움을통해인도하신다.avi


하섭내3-2 어두움을통해인도하신다.avi
3.5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