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권

{천상의 책 6권31장} "창조주께서 피조물에게 고맙다고 하시거나 피조물이 창조주께 고맙습니다 하는 것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이겠느냐?"

은가루리나 2019. 3. 28. 22:1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31



1904년 4월 11일



"창조주께서 피조물에게 고맙다고 하시거나 

피조물이 창조주께 고맙습니다 하는 것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이겠느냐?"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그러나 한참 동안 괴로워한 끝에 

흠숭하올 예수님을 잠깐 뵈었다. 

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물으셨다.


2 "나를 그리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무엇이 너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이냐?"



3 "주님, 저는 아무것도 원치 않습니다. 

제게 중요한 것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4 그러자 그분은 다시 말씀하셨다. 


"무엇이라고?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고? 

성덕이든 내 은총이든 덕행이든 무엇이든 내게 청해 보아라. 

나는 무엇이든지 다 줄 수 있다."



5 그래도 나는 거듭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는 오직 당신과 당신께서 원하시는 것밖에는 

달리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6 그러자 그분은 한 번 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너는 달리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오직 나만으로 넉넉하단 말이지? 

홀로 나밖에는 

네 안에 다른 생명을 지니지 않는 것이 소망이란 말이지? 


그렇다면 

너는 틀림없이 오로지 내게만 모든 신뢰를 두고 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다."




7 그분은 더 이상 시간을 내주시지 않고 

번갯불이 번쩍 하듯 홀연히 사라지셨다.


8 그리고 그분은 내가 아무리 애타게 간청해도 

돌아오시지 않았다. 


그 때문에 실망해선지, 

"나는 그분밖에는 원하는 것이 없고, 

오직 그분만 생각하거나 관심을 기울일 뿐이건만, 

그분은 내게 별로 관심이 없으신가 봐. 

그 착하신 마음으로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는건지 모르겠어." 

하는 중얼거림이 저절로 솟아났다. 



이외에도 더 많은 군소리를 늘어놓고 있을 때 

그분께서 돌아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9. "고맙다. 고마워! 

창조주께서 피조물에게 고맙다고 하시거나 

피조물이 창조주께 고맙습니다 하는 것보다 

더 듣기 좋은 말이 무엇이겠느냐? 


네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너에게 오기를 지체하고 있을 때, 

그때에는 

내가 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라.  


또 내가 즉시 오면 

너는 내게 고맙다고 하지 않을 수 없어진다. 


그런즉 이는 

네가 창조주로 하여금 너한테 고맙다고 말씀하시게 할 기회를 

그분께서 네게 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네 눈에는 대수롭잖은 일로 보이느냐?"




10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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