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62 pp.328-331 제 3편 제 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은가루리나 2019. 3. 29. 19:41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93 추천 0 2013.02.19.16:34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제8장 7장의 계속 - 실패와 과실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8장의 계속 - 내적시련의 일반


제10장 9장의 계속 - 유혹


제11장 10장의 계속 - 위안과 건조


제12장 11장의 계속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12장의 계속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13장의 계속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





p.328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6 장 본질적(本質的)인 영적선익(靈的善益)에 있어서의 위탁(委託)



제 4 절 죄를 피하는 일



지상에 있는 사람의 생애는 싸움이니라.」(욥 7.1)


밤낮을 가리지 않고,

외부에서 내부에서 무수한 적은 우리를 공격하여

덕의 보물 및 은총과 영광의 생명을 앗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경계하고, 기도하며, 투쟁하고,

항상 악마의 공격을 물리치며,

그 간책(奸策)을 타파하고,

자신의 악한 경향과 악마의 공모자(共謀者)인 문란한 정욕을 

경계하여야 한다.


그리고 만일 악마가 죄로 우리의 전선(戰線)을 돌파하여

내부에 깊이 침입하는데 성공한다면,

고행(苦行)으로써 이것을 추방하며,

자신의 패배의 결과를 보충하고,

동시에 적의 역습(逆襲)에 대비하며,

끊임없이 날카로운 경계와 용기로써

최후의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결심 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나약하므로,

전능하신 천주의 도우심을 간청해야 한다.


싸움은 절대 필요하며,

생명이 끝나는 순간에 비로소 종말을 고한다.



우리가 싸움을 포기하는 그 날은

마치 승리를 목표로 하는 저항을 중지한 나라에

적병이 거리낌 없이 쇄도(殺倒)하는 것처럼

죄악은 우리 안에 침략을 제멋대로 하리라.


그리고, 모든 사물에서 이탈하여,

마음의 순결과 영혼의 평화를 자신 안에 철저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시간이 필요하랴!


그리고 일단 이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면,

그것을 어디까지나 간직해야 한다.



「주는 우리 안에 있어,

우리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 있어,

우리의 의지를 죄악에서 멀리 하시려고,

끊임없이 고무하고, 약속하며, 위협하고, 금하며, 명하고, 권고하신다.」

(「신애론」8편 9장)


p.329


천주의 의지는 이미 모든 형태로 몇번이나 우리에게 표시되었다.


그렇게도 명백한 천주의 의지 앞에,

그렇게도 중요한 일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죄를 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휴전(休戰)도 용서도 없이,

끝까지 싸울 결심을 하고

기도와 충실함에 약속된 은총외에는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전투에 착수하여야 한다.




그러나 또한, 천주께서는

어느 경우에는 각별히 유력하게 관여하심으로써,

어떤 영혼을 무력하게 하시어,

근본적으로 더구나 순식간에 이것을 변화시켜 도우신다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타락의 길을 걷고 있던 죄녀「막달레나」가 돌연 개심하여,

놀랄만큼 깨끗한 생활에 들어간 것과 같이,


수난하시던 밤,

세번 주를 부인한「베드루」가 주의 성안(聖顔)을 우러러보고는

그칠 줄 모르는 통회의 눈물로 지새운 것과 같은,


십자가에 못박히기까지 악당이며, 모독자였던 착한 도적이 

최후의 순간에 온전히 개심하여

구세주의 입에서 

가장 위로에 충만한 구령에 대한 보증의 말씀을 들은 것과 같은, 


전에 비겁하고 결점 투성이었던 사도들이,

성신이 강림하신 날에 은총으로 굳세게 되어,

불굴의 용기에 충만된 것과 같은,


열렬한 박해자「사오로」가「다마스꼬」에의 도상에서

돌연 다른 이 못지 않은 열렬한 사도가 된 것 같은 것은,


모두 어느 것이나 

천주의 은총의 특별한 관여하심의 결과인 것이다.



원하신다면,

천주께서는 순식간에, 힘들지 않으시고

우리를 죄 또는 냉담에서 가장 거룩한 결심에로 옮기실 수 있다.


이와 같은 모든 감탄스러운 변화는 일체, 천주의 권능 안에 있다.


그러나, 

성「프린치스꼬. 살레시오」가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음 같이,

「그런 것은 마치 자연계에 있어서의 죽은이의 부활과 마찬가지로,

은총의 세계에 있어, 극히 특수한 현상이므로,

우리는 이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입문」1편 5장)


마찬가지로 

어느 영혼이 불안 또는 그 밖의 곤란한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천주께서는 한마디의 말씀으로써 

그들의 영혼을 평온하게 하시고

순식간에 바라시는 상태에 안정시키실 수도 있으시다.


그리고 실제, 천주께서는 가끔 그렇게 하시지만,

그러나 그것은 천주께서 사용하시는 일반적 수단이 아니다.



p.330


천주께서는 오히려,

「일반적으로 육신의 질병의 치유에도, 영혼의 정화에도 

시간과 노고를 소비하여, 서서히 한 걸음씩 진보하는 길」을 

택하신다.(동서)



천주께서는,

우리의 활동 없이는 우리를 구원하지 않으신다는 것,

또는 우리의 멸망은 우리 자신에게 유래한다는 것이,

당신에게 있어서나, 우리에게 있어서도 

보다 영광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만일 우리 편에 있어 거의 아무런 노고도 하지 않고,

천주께서 우리를 지탱하시며 회심(回心)에로 이끄시고, 

정화(淨化)하신다면,

우리의 공로는 도대체 어디에서 생긴 것인가.


사실은 이에 반하여,

천주께서는 우리를 보다 한층 자기의 취사선택(取捨選擇)에 맡겨,

보다 큰 노력을 요구하신다.



그러나 명예와 공로와 함께 

경계와 기도, 싸움과 고행, 겸손과 그리스도교적 제욕(制慾)에 의한 

끊임없는 진보의 샘도 열어 놓으신다.


천주께서는 우리를 자유 있는 이로 만드셨으므로,

자유를 존중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신다.


우리의 자유를 앗으시면서까지 악을 방지하시는 것보다는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천주께서는 우리에게 

악한 경향, 문란한 정욕, 외부의 적과 싸우기를 원하신다.


천주께서는, 우리에게 우선 지켜야 할 의무를 정하셨다.

그리고, 은총을 주시어 행위에 맞갖도록 우리에게 갚으시리라.



그러나, 어디까지나 우리를 하는대로 자유에 맡겨 두신다.


그렇게 거룩하신 허락하심 안에,

천주의 섭리를  즉,

「그것에 의해서 

자유 있는 피조물을 주재(主宰)하시는 그 예지와,

선인을 상주시는 그 관대하심과 

악인을 참아주시는 그 인내와

또한 그들을 회심에 이끄시고,

적어도 정의로써 질서에 되돌아가게 하시는 그 전능과,


마지막에는 천주께서 만사 안에 찾아내시고,

또한 오직 그것만을 구하시는 당신 영광의 선이 빛나는 섭리를 흠숭하면서,

우리는 용기로써 몸을 견고케 하고, 과감하게 전투에 종사하여야 한다.」

(러. 고디에「동서」3부 2편 13장)


p.331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죄를 증오하고 

경계와 기도와 싸움으로써 이를 피하며,

또는 고행으로써 이를 기워갚도록 명하시는

천주의 명시의지(明示意志)에 순순히 복종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