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63 pp.331-334 제 3편 제 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5절 계명, 서원, 회칙등의 준수

은가루리나 2019. 4. 5. 17:03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127 추천 0 2013.02.27.16:34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제8장 7장의 계속 - 실패와 과실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8장의 계속 - 내적시련의 일반


제10장 9장의 계속 - 유혹


제11장 10장의 계속 - 위안과 건조


제12장 11장의 계속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12장의 계속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13장의 계속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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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6 장 본질적(本質的)인 영적선익(靈的善益)에 있어서의 위탁(委託)



 5 절 계명, 서원, 회칙등의 준수



이미 

영원한 영광, 은총의 생명, 덕의 실행 및 죄를 피하는 것에 관해서는 

설명을 마쳤으므로,

여기에서는 천주의 명시의지(明示意志)에 속하는 그 밖의 모든 것,

즉 천주의 십계와 성교회의 법규, 복음적 권고 및 신분상의 의무,

따라서 우리 수도자에게 있어서는 서원(誓願), 회칙(會則) 및 장상의 명령,

그리고 은총의 영시(靈示), 주 및 성인의 모범에 관해서

일괄(一括)하여 말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이 천주의 명시의지에 속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위탁의 고유한 영역(領域)은 아니고 순명의 그것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피하게 하고, 

덕을 닦게 하며, 

은총으로써 살게 하고, 

영광의 생명에로 향하게 하도록 

천주께서 정하신 방법이다.


그리고 천주께서는 참으로 목적을 바라시므로,

동시에 그것에 대한 수단도 또한 바라시며,

더구나 이런 수단에 관해서는 매우 깊이 배려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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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단의 어느 것은

천주께서 이것을 계명으로서 우리에게 부과하시고

또는 만일 그런 것이 임의적(任意的)인 것이라면,

서원에 의해서 우리의 의무가 된다.


또한 다른 수단은 본디 자유로운 것이지만,

그것을 우리에게 제시하시고 

약속으로써 우리를 격려하며,

그런 것을 소홀히여기지 말도록 

은총에 의해서 우리를 끌어당기시는 것은 천주 자신이시다.


이와 같이,

어떤 경우에는 천주께서 우리가 회칙에 의해서 규정된

의무적 기도와 희생의 분량 이외에,

적당한 조건을 지키면서

선의(善意)에서 무엇인가 의무 이상의 일을 하도록 격려하시고,

모든 덕의 내적행위(內的行爲)를 더하고,

성인들, 특히 성인 자신의 거울이신 

양선하시고 지극히 사랑하올 구세주 예수께 

더욱 가까이 따르도록 끌어당기신다.



따라서, 

이런 모든 것을, 적어도 의무적 범위에 있어 실행하기에는,

사건에 의해서 천주의 의지가 명시되고,

또는 성신의 특별한 감도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을 

추호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천주의 의지는 우리에게 온전히 알려지고

또한 은총은 우리를 위하여 갖추어져 있다.


우리는 다만 

계명, 회칙 그 밖의 천주의 의지의 표시 위에 끊임없이 시선을 던져 

자신의 결의에 의해서 전진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것에서 떠나서는 안되는 것은,

다만 그것이 

우리에 대하여 천주의 의지로서 계속되는 동안의 일일 뿐이다.


그러므로,

만일 천주께서 그것을 이미 바라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그런 것을 떠나,

천주께서 현재 바라시는 것 쪽에 마음을 향하여,

오직 그것만을 바라야 한다.



그런데 천주의 계명 안에는,

어떤 것은 사정에 따라서 변화되지 않을만큼 불변한 것은 아니다.


성교회의 법규에 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예컨대,

질병 때에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나 

대재, 소재의 면제와 같은 경우가 그것이다.


더구나, 

천주께서 우리의 건강상태, 그 밖의 환경을 바꾸실 적에는,

우리 수도생활의 의무의 어느 것을 변경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천주께서는 또한 우리가 임의적(任意的)으로

이러저러한 수업(修業)을 하는 용이성(容易性)을

원하시는대로 우리에게 남기시고,

혹 이것을 앗으시는 것도 자유시다.


다만, 혼자서는 복음적 권고의 모든 것에 따르는 것,

또는 주나 성인들의 모든 외부적 업적을 모방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한가지 선택이 필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천주께서는 이 선택을 우리의 자발적 행동에 맡기시지만,

그러나 가끔 그 임의의지(任意意志)로써 우리를 처리하시고,

당신 스스로 선택하신다.


그러므로, 

이런 일에 관해서 위탁은 매우 넓은 활동범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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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께서는 특히,

각자에게 부여하시는 소명(召命), 그 두시는 환경에 따라서,

각각 싸움터와 무기와 군무(軍務)를 할당하신다.


세속생활에는 수도원의 수업(修業)은 적용되지 않는다.


순수한 관상적 생활(觀想的生活)은

외부적 전교사업(傳敎事業)을 겸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활동생활은 

「마리아」와 같이 끊임없이 관상에 종사함을 허용하지 않는다.


세속에서의 빈곤도 수도원에서의 청빈(淸貧)도,

애긍시사를 하는데 장애가 된다.



그리고, 우리가 불리고 있는 생활에 있어서도

천주의 임의의지가 행해질 수 있는 넓은 범위가 역시 열려 있는 것이다.


그처럼 천주께서는 어떤 이에게는 직무를 맡기시고,

다른 이를 평수사의 위치에 머물게 하시며,

원하시는대로 건강,

그리고 건강과 함께 모든 수업(修業)을 쉽게 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신다.


그러나 좋다고 보셨을 때,

우리의 힘을 앗으시어, 

혹 온전히, 혹 얼마큼 무력상태(無力狀態)에 빠지게 하신다.



요컨대, 우리는 비록 혼자서 

주와 성인들의 모든 모범과 복음의 모든 권고에 따를 수 없드라도 

그런 모든 것을 정당하게 평가하여 존중하고

위대한 영혼을 완덕에 이끈 수단은 무엇이나 업신여기지 말며,

다만 우리의 환경과 소명(召命)은

서로 조화(調和)하는 권고와 수업만을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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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특별한 열심으로써,

일반 신도에게 있어 공통적인 의무, 및 

우리의 거룩한 신분에 고유한 의무를 완수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그것이 또한 천주의 성의인 만큼,

우리의 전심을 이러한 수단에 기울이도록 하자.


그리고 수업(修業)의 실천에 좌절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용기와 신앙의 정신을 배가하여 분기하자.


그러나,

만일 임의의지에 의한 사건이 

천주께서 현재 이미 

이러저러한 수단을 우리에게서 바라지 않으신다는 것을 드러내신다면,

그리고 우리의 지도자의 의견도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수단을 떠나서,

천주께서 현재 바라시는 것만을 바라고 

이렇게 하여 

천주의 임의의지(任意意志)에 대한 효애의 위탁으로써 

중지한 수업을 보충하도록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