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시간의 충만
시간과 무상함을 넘어서면 언제나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것이 시간의 충만이고, 그때 하느님의 성자가 그대 안에 탄생하신다. (p.227)
시간의 충만은 시간이 끝날 때 이루어진다. 시간 안에서 마음을 영원에 두고 있는 사람,
자신 안에서 모든 현세 사물들이 죽어 있는 사람, 그런 사람 안에는 시간의 충만이 있다. (p.227)
어떤 사람이 이 6천 년 동안의 시간과 그 동안의 모든 사건과 세상이 끝날 때까지 있을 모든 것을
현재 한순간에 모을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시간의 충만이 될 것이다.(p.81)
시간이 그대에게서 끝날 때 그대의 시간은 충만하게 된다.
시간의 충만은 시간이 끝날 때, 곧 영원 안에서 이루어진다.
시간이 끝나는 것은 선후가 없을 때, 존재하는 모든 것이 지금 여기에 있을 때,
그대가 한순간에 과거에 있었던 모든 것과 장차 일어날 모든 것을 보게 될 때다,
여기에는 선후도 없고 모든 것이 현재이며, 그순간에 나는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된다. (p.236)
성 바오로는 "때가 찼을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들을 보내셨다"고 말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여기에서 때가 찼다는 말은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루가 차는 것(하루의 끝)은 하루가 지나갔을 때다.
분명히 탄생이 이루어지는 곳에는 시간이 없다.
시간이나 피조물만큼 이 탄생을 가로막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하느님이나 영혼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시간이 영혼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 영혼은 영혼이 아니다.
하느님이 시간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분은 하느님이 아니다.
그뿐 아니라 시간이 영혼에 영향을 미친다면 하느님은 그 영혼 안에서 태어나실 수 없다.
하느님께서 태어나시는 영혼은 시간을 벗어나 있어야 하고,
시간은 그 영혼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그 영혼은 의지와 갈망에 있어 완전히 하나여야 한다. (pp..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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