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섭리에내맡김

제4장 -02 내어맡김의 상태에 이르고자 한다면, 모든 피조물에서 이탈해야 한다

은가루리나 2019. 5. 5. 22:07



제 4 장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따르는 것이 영성의 본질이다



2. 내맡김의 상태에 이르고자 한다면, 

모든 피조물에서 이탈해야 한다.




순수한 사랑에 관한 가르침은 

인간의 사고나 정신력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이성으로써 뿐만 아니라  괴로움과 장애를 통해서 가르치신다. 


우리가 가르침을 통해서 배우는 것은 

하느님만이 선하신 분임을 맛들이는 실천적 지식이다. 



이것을 배우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소중하게 지니고 있는 일체의 것에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에서 철저하게 벗어나 비어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현세적으로 부자유스러움을 견디어 내야만 한다. 


우리는 시련과 굴욕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체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순수한 사랑을 몸에 지닐 수가 있다. 


창조된 것이 이미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하느님만이 우리에게 모든 것이 되는 단계에까지 가야 한다



그곳까지 인도하시려고 하느님은 

우리의 개인적인 애착심을 파괴하신다

그러한 애착심들이 어떠하든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인가 특별한 신심과 신심의 대상에 사로잡히게 되면 

이런저런 독자적인 길로 완덕에 이르려 생각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의 안내를 받아 오르고자 한다.



그렇지만 무엇인가에 애착심을 느끼기 시작할 때, 

하느님은 개입하시어 그러한 계획을 뒤엎으시고 

평화 대신 혼돈과 근심과 어리석음을 체험토록 안배하신다.


자신의 기호를 따라서 

"나는 이 길을 가야해, 이 사람과 상담해야지, 

나는 이렇게 행동해야 돼" 하고 말하자마자 

하느님은 그와 반대되는 일을 진행시키고 

우리가 택해 놓은 것을 무력하게 만드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든 것이 기대에 어긋나 

피조물의 허무함을 맛보고  

하느님께 도움을 구하며 하느님만으로 만족하게 된다.




엄하시지만 사랑이 충만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가 파악하고 거기에 열심히 협력한다면,

우리는 참으로 복되다.



이러한 영혼은


지나가 버리고 마는 모든 것을 넘어서서


변함없고 무한하신 하느님 안에 휴식을 얻으며,


피조물에 신뢰하며 그 안에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느님이 원하실 때는 피조물들을 사용하신다.


그때 하느님은 우리가 자신의 모든 원의를 벗어나서 

자기 식으로 선택하고 취하는 것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바라 보신다.


이것은 우리가 완전한 무관심 속에 죽어 묻힌 상태이다.


이때 하느님은 당신의 주권을 남김없이 

영혼의 그윽한 깊은 곳에서 나타내 보여 주신다.




그리고 ,,,,,,,,,


그분은 ,,,,,,,,,,


피조물의 모든 구별과 차이점 을 없애 버리는 ,,,,,,,


섬멸의 그림자를  ,,,,,,,


모든 피조물 위에 흩으신다.


그리하여 

이들 피조물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힘을 전부 잃고 

자신의 모든 활동력을 상실하게 되어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아무런 마음도 갖지 않게 된다.


이는 하느님의 위대함만이 우리의 모든 능력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느님 안에서 살게 되면,

우리는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 죽어 있고  

다른 것도 우리에 대해서 그렇게 소멸하게 된다.


모든 것에 생명을 주시고,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영혼을 구하며, 또 영혼을 위해 피조물을 살리는 일은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 다음 하느님의 뜻을 통해서


우리 마음은 피조물에게로 향하고,  

우리 영혼은 그들을 맞아들여 이용할 수 있다.



하느님의 뜻 없이는,


피조물이 영혼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고, 


영혼도 피조물을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


하느님이 뜻을 통해서 보여 주신 한계에 머무르는 모든 피조물은


영혼에게 있어서 

끊임없이 하느님 자신이고 동시에 모든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매순간 우리 마음은


하느님 안에서 평화 중에 머물며


전 창조에 완전히 내맡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순간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 * *




moowee 13.09.27. 00:42



<아마, 아직 확실히 잘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드 코사드 신부님의 이 말씀이

내맡김의 영성의 최고 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현재까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에 대한 저의 체험의 끝 입니다.




moowee 13.09.27. 16:28



다른 많은 영성들의 끝(마침)이,


<피조물에 신뢰하며 그 안에 빠져들어가는 것 같은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이었지만~~~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은 그 끝(마침)을 훨씬 더 넘어서는, 


참으로 " 영성생활의 최고 단계인 주부적 영성 이며,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탑(정영식 신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