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9-37,1910년 7월 8일
"네 몸은 나의 감실이요, 네 영혼은 나를 담아두는 성합이다."
2
"네 몸은 나의 감실이요,
네 영혼은 나를 담아 두는 성합이다.
네 심장 고동은
내가 성체 안에 있는 것처럼
네 안에서 나 자신으로 변화되어 있게 하는 성체와 같다.
그 차이는 이렇다.
즉, 성체 안에서는 성체가 녹아감에 따라 내가 계속적인 죽음을 겪지만,
너의 사랑을 상징하는 네 심장 고동은 녹지 않기 때문에
내 생명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3
그런즉,
네가 그토록 나의 부재에 대하여 괴로워하는 까닭이 무엇이냐?
나를 보지 못해도 느낄 수 있고,
느끼지 못해도 나와 접하고 있지 않으냐?
..... 어떤 때는 네 주위를 감도는 나의 향기로,
어떤 때는 옷을 입은 듯 빛에 싸이는 것으로,
어떤 때는 땅에서는 볼 수 없는 음료가 네 안으로 흘러드는 것으로,
어떤 때는 다만 너를 건드리는 촉감으로,
그리고 네가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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