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18,18-52 } 둘째,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것'에 대하여

은가루리나 2019. 5. 10. 23:3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8



1917년 8월 14일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사는 것' 과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 의 차이.




* 둘째,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 에 대하여




32 하느님의 뜻 안에서는 덕행들이 신적 질서 속에 자리를 잡는다. 


반면에 그것이 이 뜻을 벗어나 인간적 질서 속에 있게 되면 

자만과 허영과 격정의 지배를 받게 된다.



33 오, 얼마나 많은 선행이, 

잦은 성사 참여들이 하느님 대전에 개탄할 만한 보속거리가 되는지!


그것은 행위들에 하느님의 의지가 비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런 결실도 내지 못하는 것이다. 


34 하늘의 뜻은 모든 사람이 진정한 성덕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되면, 오, 다른 모든 것은 사라질 정도가 될 것이다!



35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성덕의 길을 걷고 있다. 


경건한 신심 실천에 성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불행하다. 

너무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36 만일 

그들의 의지가 예수님과 하나 되어 그분 안에서 변화되지 않는다면 

- 이 변화에 이르는 과정이야말로 끊임없는 기도이기에

그들의 성덕은 그 모든 독실한 실천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이다. 


이는 그런 영혼들이 그렇게 경건한 신심행위를 하다가도 

얼마나 쉽사리 결점이나 오락에 빠지고

불일치의 씨앗을 뿌리는 등의 짓거리를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 점이다. 


이런 부류의 성덕은, 그러니 얼마나 수치스러운 성덕인가!



37 또 어떤 이들은 

성당에 가는 것, 모든 전례에 참여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의지는 예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이는 이 영혼들이 스스로의 본분에 얼마나 등한한지를 보면  

알 수 있는 점이다. 


가는 걸음을 막는 무엇이 있으면 벌컥 화를 내고,

그들의 성덕이 허공 속으로 사라진 듯 울부짖으니, 

그 불평과 불순종으로 가족들의 상처가 되기 쉽상이다. 


이 얼마나 맹랑한 성덕인가!



38 또 다른 이들은 

자주 고해성사를 받고 꼼꼼하게 영적지도를 받으며

모든 것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에 성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의지가 예수님의 의지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을 반박하는 사람들이 되레 불행하다(고 여길 따름이다)! 


이런 영혼들은 부푼 풍선과 같아서 

작은 구멍만 있어도 바람이 빠진다. 


즉, 그들의 성덕이란 것이  

연기처럼 공중으로 흩어져 오르다가 땅에 떨어진다.



39 이 가련한 풍선들은

언제나 할 말이 있고 너무나 쉽사리 슬픔에 잠기며  

줄곧 의혹 속에 산다. 


그러니 아주 작은 일에서도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평화와 위로를 줄 사람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보다도 더 심란한 상태가 되고 만다. 

이 얼마나 딱한 가짜 성덕인가!



40 나는 저 가짜 성덕들을 두고 

예수님과 함께 울기 위해서 그분의 눈물이 되고 싶다. 


진정한 성덕은 

하느님의 뜻을 행하며 하느님의 의지 안에서 사는 데에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