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권

{천상의책 6권58장} 하느님의 부재는 점화하고 태워서 재로 만드는 불의 고통이다, 이는 인간적 생명을 파괴하고 신적 생명을 건설하기 위함이다.

은가루리나 2019. 5. 14. 14:2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58



1904년 8월 6일



하느님의 부재하고 태워서 재로 만드는 불의 고통이다, 

이는 인간적 생명을 파괴하고 신적 생명을 건설하기 위함이다.




1 오늘 아침에는 무척도 큰 괴로움을 겪었다.

나의 지고하고 유일한 선이신 분을 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상실의 고통은 너무나 혹독한 것이어서,

일단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게 되자 

고통 자체가 내 영혼에 힘을 불어넣어 

영혼 자신의 전부이신 하느님을 찾아내는 데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파괴하려고 들 정도였다.


그래도 그분을 찾아내지 못하자

내 영혼이 마구 소리를 지르고 통곡하면서 

바람보다도 더 빨리 달리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에게 결핍된 생명을 찾아내려고 

모든 것을 뒤집어엎으며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2 오, 부재여, 

네가 끼치는 괴로움은 얼마나 격렬한 것인지! 


네 고통은 언제나 새롭고, 

새롭기 때문에 영혼도 항상 새로운 아픔을 느낀다. 


마치 전신의 살덩어리가 산산조각이 나는 듯한 아픔을 느끼는데, 

그렇게 조각난 모든 살점들이 또한 당연히 자기네 생명을 요구하고, 

이는 그들의 생명보다 더 귀한 분, 

곧 하느님을 찾아내어야만 얻게 될 생명이다.



3 그러나 내가 겪고 있었던 저 고통의 상태를 

대관절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아무튼, 

그러는 사이에 성인들과 천사들과 연옥 영혼들이 

서둘러 내 쪽으로 몰려와서 둥그렇게 나를 에워쌌다. 


그들은 달려가지 못하게 나를 막으면서도 

측은한 마음이 들어 도와주었지만, 

내게는 그 무엇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 고통을 달래 주며 생명을 되찾게 해 주실 유일한 분이 

그들 가운데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는 훨씬 더 큰 소리로 울면서 

"말씀 좀 해 주세요. 

어디에서, 어디에서 제가 그분을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저를 불쌍히 여기고자 하신다면 어서 그분을 보여 주십시오.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요!" 하였다.




4 그분께서는 그 뒤에 내 영혼 깊은 데서 나오셨다. 

그런데 가혹하리만큼 비참한 내 상태에는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잠이 드신 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비록 그토록 무심하게 주무시고 계실지라도 

나는 단지 그분을 뵙는 것만으로도 숨구멍이 터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마치 공기를 호흡하듯이 내 생명이신 그분을 호흡하면서 

"아, 그분께서 여기 나하고 함께 계시는구나!" 하였다. 


그래도 그분께서 

내게 무심하신 것을 보는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터라 

꽤나 속을 태우고 있었는데, 

그분은 마치 잠에서 깨어나신 듯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5 "딸아, 

다른 모든 고통은 참회와 속죄 및 보상의 고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하느님의 부재만은 

유독 인간적 생명에 불을 붙이고 태워서 재로 만들며,

이 생명이 파괴되는 것을 볼 때까지는 

결코 그만두지 않는 불의 고통이다


그러나 이는 인간적 생명을 태우면서 

그 인간 안에 신적 생명을 생생하게 건설하는 고통이다."




6권58장 G부재는점화하고태워서재로만드는불의고통이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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