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60
1904년 8월 8일
일체는 오직 사랑이라는 말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또 한 사람의 예수이다.
1 계속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잠시 오셨다.
그런데
그분께서 가까이 계심을 느끼면서도 나는 자꾸 붙잡으려고 했고,
그분은 내가 당신을 찾아서
나 자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으시는 듯하면서도
자꾸 내게서 달아나곤 하셨다.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한 뒤에 그분께서 잠깐 모습을 드러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를 네 밖에서 찾지 말고
네 안에서, 네 영혼 깊은 데서 찾아라.
밖으로 나갔다가 찾아내지 못하면
너무 괴로워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될 테니까,
더 쉽게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째서 더 힘들게 고투하려고 하는 거냐?"
3 그래서 나는
"주님을 제 안에서 바로 뵙지 못하면
밖에서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였다.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4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 사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것이란 말이지!
하기야 모든 것은
- 모든 것은 오직 '사랑'이라는 말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 안에 모든 것을 넣지 않는 영혼은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 도무지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또한 영혼이 나를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서
고통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5 나는 놀라움과 괴로움에 사로잡혀 그분의 말씀을 가로막으면서
"저의 생명, 제 모든 선이시여,
그렇다면, 고통을 거의 받지 않거나 전연 받지 않고 있는 지금의 저는
주님을 거의 사랑하지 않거나 전연 사랑하지 않고 있는 셈이겠군요?
세상에,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실망스러워 화가 날 지경입니다!" 하였다.
6 그분께서는 이렇게 덧붙이셨다.
"너를 실망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네가 실망하면 네 마음보다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할 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너는 다만 육체적 고통만을 보아서는 안 된다.
네가 겪어야 하는 영적 고통, 의지적 고통도
참된 고통으로 보아야 한다.
영혼이 참으로 고통받기를 원한다면
내게는 그가 이미 고통을 받은 것과 같이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정하고, 속 끓이지 마라.
그리고 내가 이야기를 계속하게 해 다오.
7 너는 친한 친구 두 사람을 본 적이 있지 않느냐?
오, 그들은 서로 닮으려고, 서로 자기 안에 상대방을 재현하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모른다.
목소리며 행동거지며 걸음걸이며 일하는 것이며
옷 입는 것까지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정도가 된다.
'나를 사랑하는 그는 또 하나의 나야,
그가 바로 나니까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마치 사랑의 작은 동그라미 같이
자기 자신 안에 나의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 영혼을 보면
나도 그렇게 된다.
내가 그 영혼 안에 재현되어 있는 것처럼 느끼고
거기서 나 자신을 발견하기에,
온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있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그를 떠난다면 나 자신을 떠나는 셈이 되니 말이다."
8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분은 사라지셨다.
6권60장일체는오직사랑이라는말안에포함되어야한다.m4a.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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