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소서! 루이사 피카레타의 생애와 사명 〔제2장-그리스도의 부르심 ⑥〕(p.28-32)

은가루리나 2015. 12. 27. 01:14



7 (p.28)



  이러한 영적 고통이 얼마 동안 계속되었는지는 획실히 알 수 없다. 

루이사가 고해 사제의 명령으로 1899년부터 쓰기 시작한 영적 수기에 의하면, 

이 시련이 열세 살에서 열여섯 살 사이에  예수님께서 치르게 하신 

내적 정화의 셋째 단계를 이룬다. 

예수님은,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루이사에게서 숨어 계신 끝에  

그녀와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셨다. 

훌륭한 스승과 같이, 그녀가 쓰라린 시련으로부터 가르침을 얻도록 도와주신 것이다.




  “(그러자 그분의 부재 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을 나는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보십시오, 주님. 저는 당신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묵상들은 너무 형편없는 것이어서 당신께 봉헌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고, 

영성체 후에도 당신 사랑에 대해서 이렇다 할 매력을 못 느꼈기 때문에 

오래도록 기도 안에 머물러 있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당신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니 언제나 공허감과 그 부재의 슬픔에 시달렸고 

급기야는 임종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혼자 있다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고 

제 본성은 기도를 빨리 끝내도록 재촉하였고, 

한편으로는 오래도록 기도하는 것이 시간 낭비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럼에도 제가 하기로 되어 있는 그 일들을 계속한 것은, 

당신께서 돌아오셔서 저의 불충실에 대해 벌주실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저의 내적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었습니다.,,,, 

저의 선이신 예수님 당신께서 끊임없이 모욕올 받고 계시는데도, 

저는 당신께서 시키신 보속 행위든지 복된 성사 안에 계신 당신을 찾아뵙는 일이든지 

그 어느 것도 잘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지 않았기에, 

따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지 않았기에, 

저로서는 그 일들을 잘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여기에 와 계시니, 

제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했었는지에 대해서 부디 말씀해주십시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네가 그토록 당황한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었다.                  

나는 평화의 영이라 것을 몰랐느냐? 

그래서 너에게 무엇보다 먼저, 

절대로 마음의 평화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리고 기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집중이 안 된다고 해서 왜 그런지를 자꾸 생각할 일이 아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런 상태로 고요히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자신이 되레 분심을 초래하게 되니 말이다. 

차라리 너는 그럴 수밖에 없는 하찮은 인간임을 자인하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면서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여라.


  마치 도살장에 끌려간 어린양이 저를 쳐 죽이는 사람의 손을 핱는 것과 같이, 

너도 마구 두들겨 맞고 때려눕혀진 채 혼자 있을 때에도 너 자신을 나의 처분에 맡기고, 

오히려 그 모든 고통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기면서 마음을 다하여 내게 감사하여라.

그리고 나를 거슬러 저질러지는 죄들을 보속하기 위하여, 

너의 그 모든 괴로움과 피로와 고뇌를 찬미와 보상의 제물로 내게 봉헌하여라. 

이와 같이 하면 너의 기도는 분향처럼 내 옥좌로 올라와서 내 가슴에 사무치므로, 

새로운 은총과 선물들을 너 자신에게로 끌어당기게 된다...


  끝으로 성체 안의 나를 방문하는 것과 보속 행위에 대해서 말하겠다. 

내가 너희를 위해 제정한 사랑의 성사 곧 성체성사 안에서

나는 삼십 삼년 동안 지상에서 살면서 행했던 모든 일과 겪었던 모든 고통을 

계속 행하며 겪고 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안에 태어나기를 열망하기에, 

하늘에서 나를 부르시어 제대에서 스스로를 희생 제물로 바치도록 하신 분께 순명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기다리고 부르고 가르치고 빛을 비추어 주면서 나의 겸손을 드러내고 있다… 


모든 이를 지켜보면서 보호해 달라고 청하는 이들은 보호해 주고,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하는 이들은 거룩하게 해 준다. 

함께 있어 달라고 하는 이들과는 함께 있으며, 

조심성이 없고 경박한 사람들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께 지속적인 흠숭을 드림으로써 

우주의 조화를 회복하고 지고한 신적 계획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니, 

이 계획은 완전한 공경을 통하여 완전한 영광을 아버지께 드리는 데에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복된 성사 안에 남아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공경을 다 드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인류를 무한히 사랑하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너는 매일 서른세 번 나를 방문하기 바란다. 

이 방문은 

내 인성이 너희 모두를 위하여 너희 가운데서 생활했던 햇수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네가 어디에 있든지 이 서른 세 번의 방문을 날마다 항상 충실히 실행하면, 

나는 네가 내 성체 대전에서 조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