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77 pp.399-402 제 3편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 혹 - ②

은가루리나 2019. 7. 20. 00:32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134  추천 0 2013.06.1005:05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⑴

 ⑵

 ⑶

 ⑷ 


제8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실패와 과실 -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②

 ③

 ④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혹 -①

 - 유혹 -② 

 - 유혹 -③



제11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위안과 건조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





p.399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10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유 혹 - ②



이런 점에 있어서는,

천주의 임의의지(任意意志)와 명시의지 (明示意志)와의 혼합(婚合)이 있다.


명시의지가 요구하는 바는,

「유감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구하는」(마태오26.40) 것이다.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즉, 우리 자신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에 있어 유혹을 예방하고,

또한 그것에 패배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야 한다.


그러나 만일 기도와 경계에도 불구하고,

유혹이 닥쳐 왔을 적에는 천주의 명시의지는

우리가 더욱 그리스도의 용감한 병사로서 이것과 싸우기를 요구한다.



그 전술(戰術)은 이미 누구에게도 알려져 있는데,

성「알퐁소」에 의하면,


「가장 유효하고, 긴요한 치료방법, 특효약 가운데 특효약은,

천주께 도우심을 기도하고,

유혹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간단없이 기도를 그치지 않는 것이다.


흔히 천주께서는 

최초의 한번의 기도에 승리를 얻게하지 않으시고,

두번, 세번, 네번째의 기도에 비로소 승리를 거두게 하신다.


요컨대, 우리의 모든 선,

즉, 영적생활의 개선(改善)도, 유혹에 대한 승리도,

천주께 대한 사랑과 완덕과 견인(堅忍)과 영원한 구령의 은혜도

기도에 달려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경험이 증명하는 바와 같이,

유혹을 당해서 천주께 의뢰하는 이는 승리를 얻고 

의뢰하지 않는 이는, 특히 결백의 유혹에 있어 죄에 떨어진다.」

(「예수. 그리스도에의 사랑」14.1)




그러나, 오직 경계하고, 기도하며, 저항하면서도,

과감히 싸울 것을 수락하여야 한다.

그것은 바로 천주의 임의의지(任意意志)시기 때문이다.



성「벨나도」는 말한다.


「누구도 유혹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즉, 하나의 유혹이 지나가자  마자, 

다른 하나가 닥쳐 온다는 것을 확신하고, 대기하여야 한다.

확신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으로써 해야 한다.


유혹에서 면해지도록 기도해야 되지만,

그러나 이 죽어야 할 육체에 있는 동안은

완전한 안식, 완전한 자유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역시 우리는 자주 천주께서 얼마나 깊은 인자와 사랑으로써

우리를 다루시는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즉, 우리를 어떤 종류의 유혹과의 싸움 안에 두시는 것은

다른 보다 위험한 유혹을 면하게 하시기 위해서이며,

또한 하나의 유혹에서 신속히 우리를 구하시는 것은

다른 더욱 유익한 유혹으로써 단련시키기 위해서다.」

(「성영」90에 관한 제 5 설교)



p.400


우리는 천주께 신뢰를 두어야 한다.


유혹의 원인이 무엇이건,

「그것을 

리의 선을 위하여 허락하시는 것은, 항상 천주가 아니시겠는가.

그리고 죄, 천주께서 증오하시는 유일한 것,

우리도 역시 천주와 함께 증오해야 할 죄를 제외하고는,

만사에 있어 천주의 거룩한 허락은 이를 흠숭해야 되지 않겠는가.

(드.고사드「위탁」2편6.3)



나아가, 존자 「루이. 드. 블로아」가 가르치는 것처럼,


유혹은 곧 천주의 계획에 있어,

그대의 천주께 대한 사랑의 빛을 무한히 발휘시키기 위한 시련이며,

그대와 같이 적의 공격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이에게

동정의 시선을 향하기를 배우게 하기 위한 교훈이며,

그대의 죄를 보상하고,

또한 새로운 죄과를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고

보다 풍부한 은총을 받을 준비이며,

끝으로, 

그대가 천주의 은총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오만심에 대한 예방약임을 항상 생각하라.」(「수도자의 모범」6장)




이 얼마나 훌륭한 겸손의 교훈이랴!


「어떤 영혼이 내적 위안의 혜택을 받고 있을 적에는

모든 적의 공격에도 쳐 이길 수 있고

또한 천주의 영광에 관계되는 어떤 사업이라도

성취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쉬운데


그러나 혹심한 유혹에 고통을 당하고 절벽의 언저리에 서서,

곧 전락(轉落)할 위험에 처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자신은 얼마나 비참한 자,

천주의 도움심 없이는 저항하는데 얼마나 무력한 이라는것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성「알퐁소」는 말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에의 사랑」13.1)


p.401


영혼이 겸손에 관해서 받는 찬란한 광명도

헛된 자기 만족의 기회도 될 수 있겠지만,

이에 반하여 

유혹은 영혼에 그 비참함을 생생하게 싫증이 날만큼 드러내 준다.


아아 영혼은 하늘로 부터의 선물과 은총에 도취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유혹은 그 교만을 막아 주고

또는 다시 자신의 허무의 구렁에 잠기게 한다.


허다한 성인들 마저, 오만에 의해서 멸망의 위험에 처했는데,

유혹은 그들에게 있어 심리적인 해독제(解毒劑)였다.


천주께서는 그들을 완덕의 절정에 높이기 위하여

치욕의 심연에 가라앉게 하셨다.



이것이 제三의 하늘에까지 올려진 대사도 성「바오로」가

「사탄」의 사자(使者)인 악령(惡靈)에 채찍질을 당하였고,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가, 주와의 영적인 친교(親交) 후에,

「구뻴띠노」의 성「요셉」이 감탄스러운 탈혼상태(脫魂狀態) 후에,

아픔을 잔인할 만큼 몸에 느끼고


그리고 무비(無比)의 지도자였던 성「알퐁소」도

자기의 가장 끝 제자 이상으로 

양심상의 소심(小心)에 고통을 받은 까닭이다.




성「벨나도」역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떤 유혹에 부딪친다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싸움없이는 정당하게 영관(榮冠)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싸우기 위해서는 적이 있어야 한다.

도리어 유혹에 저항하는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연관도 또한 많게 되는 것이다.」(사순절에 관한 제5 설교)



평화 중에 있어서는 사람은 졸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전쟁에 있어서는 승리냐 죽음이냐의 길 밖에는 없다.


패배의 고배를 맛보지 않기 위해서는,

위험 밖에 있을 때보다도 백배나 많이 경계하고 기도하며,

따르고, 낮추며, 제욕(制慾)하고, 노력한다.



악마가 우리를 습격하는 것은 증오 때문인데,

그것에 의해서 우리를 자극하여,

말하자면 진보를 강요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 악의에도 불구하고,

악마는 우리의 영적 향상(靈的向上)을 위한 극히 충실한 일꾼이다.


p,402


그러기에 성「암브로시오」는 결론하여 말한다.


천주께서는 

그 가장 사랑하는 영혼이 가장 자주 유혹에 부딪쳐,

가장 치열하게 시험되기를 허락하신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지상에 있어서는 보다 많은 공로를 세우고,

천국에 있어서는보다 찬란한 영예를 획득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허다한 적에 공격되는 것을 보고, 

현세를 떠나, 천주에게 날아가며 

이미 멸망의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죽음을 갈망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일 의무에 충실한다면 

유혹에 부딪쳐도,

천주의 총애를 잃었다고 우려할 것까지는 없으며,

오히려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다 깊이 확신하여야 한다.」

(「예수.그리스도에의 사랑」13.1)




그러므로,

유혹이 빈번하고, 혹심하다는 것만으로 낭패하는 것은 잘못이다.

마찬가지로 그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것도 옳지 않다.



성녀 대「데레사」는 자서전 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천주께서 전능하시고, 악마들은 그 노예에 지나지 않는 이상,

어째서..... 은총으로써 ..... 

나에게는 지옥의 전군(全軍)과 싸울 힘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읍니까.


나는 하나의 십자가를 손에 쥐고 있을 때,

이 십자가에 의해서 

나는 모든 악마를 쉬이 정복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읍니다.


그들은 이제까지 때때로 노골적으로 나에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나의 마음에는 아무런 공포도 일으키지 않았읍니다.


오히려 내 모습을  보고 두려워 하는 것 같았읍니다.

나는 악마가 매우 비겁한 자임을 알았읍니다.



만일 그들을 경멸한다면, 

곧장 그들의 용기는 꺾이고 말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명예나, 재물이나, 쾌락 등에 애착하여,

자진하여 이용당하는 기회를 그들에게 준다면,

그들은 무리와 함께 공모(共謨)하여,

우리에게 공격의 화살을 겨누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마치 우리 스스로

무기(武器)를 그들의 손에 넘기는 것과 같은 짓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후회해도 부족한 일입니다.


단지 하나의 소죄라도 우리에게 온 지옥의 악마보다도

더욱 혹심한 해독(害毒)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

(「자서전」2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