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75 pp.390-393 제 3편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④

은가루리나 2019. 6. 28. 21:50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135  추천 0 2013.05.2703:26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⑴

 ⑵

 ⑶

 ⑷ 


제8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실패와 과실 -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②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혹 -


제11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위안과 건조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





p.390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9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계속)



― 내적 시련(內的試鍊)의 일반  ④



그리고, 우리는 인내와 겸손으로써 무장해야 한다.


만일 우리에게 좋지 않은 성질이 있고 

천주께서 이를 제어하시기 위하여 더욱 많은 시련을 보내실 때,

결코 굽히지 않겠다는 굳은 용기로써 싸우는 영혼에게 있어서는,

전투의 격렬함도, 오랜 기간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공격의 격심함은, 피로와 위험을 더하게 하겠지만,

그러나 천주의 도우심으로써,

결국 그것은 보다 큰 승리와 성덕과 공로와 보수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



p.390


천상의 명의(名醫)가 「메스」를 가하여,

쓰디쓴 의약을 아낌 없이 베푸시는 동안은

우리는 자애심이라는 거짓 거울에가 아니라,

진리라는 충실한 거울에 비추어 자기를 바라보며,

자신의 비참함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 천주의 전능하신 손 밑에 몸을 낮추게 될 것이고,

또한 그 정의와 그 사랑을 비난하기는 커녕,

도리어 천주께서 우리를 관대하게 대하시고,

그 엄격함 안에서 까지, 극히 자비 깊으신 분이심을 깨달을 것이다.

(동서 2편 4.22, 6.27)




특히 우리는 거룩한 무관심 위에 굳게 서 있자.


「비록, 배는 동서남북의 어느 쪽에 항해하드라도,

어떤 바람을 돛에 품드라도,

그 나침반은 항상 그 아름다운 별과 북극을 가르키고 있다....


다만 우리의 주위 뿐 아니라,

또한 우리의 내부의 것마저, 상하(上下)가 뒤바뀌는 일이 있는 경우에도,


즉, 우리의 영혼이 비애, 환희, 위로, 고뇌, 평화, 불안, 광명,

암흑, 유혹, 불쾌함이나 유쾌함, 건조, 행복의 어떤 상태에 있어서도,


즉 타는듯한 염천 (炎天)하에서도


이슬이 풀잎에 아름답게 맺히는 날에도,


언제나 나침반인 

우리의 심정, 정신, 우리의 상부의지 (上部意志) 첨단 (尖端)은,

끊임없이, 항상 

창조주, 구세주, 유일하시고 지선(至善) 하신 천주의 사랑을 

우러러보며, 이에 향하여야 한다.」(「입문」4장 13장)



p.391


우리의 영혼의 하부(下部)는 불안과 동요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의지는 이 세찬 바람 한 가운데서도,

항상 천주 쪽을 향하고, 천주만을 찾으며,

평온하게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이거나, 고난도, 비통함도,

현재의 고뇌도 장래에 있을 불행의 두려움도

우리를 천주의 사랑에서 결코 떼어 놓아서는 안된다.


천주를 사랑하고, 그 거룩한 의지를 완수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근본적인 일이며,

또한 우리의 목적 그 자체가 아니겠는가.


그 밖의 모든 것은

위로도, 고뇌도, 평화도, 싸움도, 광명도, 암흑도 모두 마찬가지,

거기에 이른 수단 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에게 최선의 길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우리가 알 것이 아니고 천주께서만 알으신다.


천주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원하시는대로 우리를 처리하시도록 맡겨 드리자.


물론,

운명의 밧줄을 우리 손 안에 쥐는 것보다

천주의 손 안에 두는 편이 훨씬 유익하다.


또한 더구나, 천주께서는 선택을 우리의 자유에 맡기지 않으시고,

스스로 지고의 주로서 처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심으로 그 활동에 응하자.


즉, 우리를 시련에 부딪치게 하는 이는 천주시므로

그것을 견딜 수 있는데 충분한 도우심을 주실 것이 분명하다.


성인들은 오히려 고통을 택하였다.

활동을 하는 것에 의해서보다,

고통을 인내함으로써 이익을 거두는 일이 많다.


그러므로,

거룩한 위탁은 성덕에 이르는 가장 확실하고, 가장 직접적인 길이다.




「발다살.알바레스」신부는,

천주께 다음과 같은 감탄스러운 기도를 바쳤다.


「원하시는대로 나를 처리하소서.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이 한가지 뿐 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것 외에 다른 신앙도, 수단도, 보다 많은 은혜도

보다 적은 고뇌도 구하지 않나이다.


오직 당신이 나를 만드신 대로 머무르며,

내게 맞갖도록 처리되시기를 바랍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위로에 만족하고,

당신이 보내시는 고독을 탄식하지 않겠나이다.


주여, 당신의 계획이 내 위에 온전히 자유로이 성취되시기를!

그 안에 나의 영혼이 그리워하는 안식을 찾을 수 있나이다.」

(듀뽕「동 신부 전」50장 )



p.392


우리에게 고뇌가 닥칠때,

그것이 아무리 혹심하고 짓꿎은 것이라도,

우리는 아마 자기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는 분에게 

남김 없이 자신을 맡기고, 


감연히, 

「나의 천주여, 당신은 그것을 원하시나이다.

나 또한 당신이 바라시는 것과 같이,

당신이 원하시는 동안은 그것을 바라옵니다.」라고 기도하자.


그러므로 

성가대에 참석할 때에도, 묵상에 종사하는 때에도 

미사성제에 참여하는 때에도, 영성체에 임하는 때에도,

항상 유순하게 힘들이지 않고 

이루어지소서!」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또한 성「프란치스꼬.살레시오」의 권고에 따라,

그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그렇습니다, 항상 그렇습니다라고 하루 동안에 자주 말하고,

습성이 된 완전한 위탁의 그런 상태 안에 머무는 것보다 

더 탁월한 일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짧고, 극히 간단한 신심업(信心業)이다.


우리가 흔히 멀리까지 찾아 구하고 있는 완덕에 이르는데

이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내적 외적 모든 고난을 당했을 때,

단지 이「이루어지소서!」라는 한 마디는,

우리를 위대한 성덕에로 이끄는데 충분하다.

(드.고사드 「위탁」2편4.12, 5.14 참조)




물론, 우리는 시련을 완화시키고, 또는 제거하시기를 

천주께 다만 우리의 인내만 더하게 하신다면,

그것은 천주의 영광을 위해서도,

우리의 영적 선익을 위해서도 더욱 훌륭한 것이다.



성「알퐁소」는 다음과 같이 기도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보소서, 주여, 나는 당신 어전에 있나이다!

만일 내가 평생을 고독과 고뇌 안에 머무는 것이 성의시라면,

은총을 베푸소서.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원하시는대로 처리하시기를!」(「예수. 그리스도에의 사랑」13.2)



적어도 우리는,

문란한 욕망의 표시인 불안과 초조함을 피하도록 노력하자.


피조물 인에 위안을 구걸하여 헤매는 짓을 멈추고

마음 평안히 고통을 인내하자.


p.393


자기를 연약하게 만들지 않도록,

자신의 고통에 관해서 가급적 적게 말하며,

정신이 그것에 사로잡히는 것마저 피하도록 힘쓰자.


그러나 천주의 성의에 적합한 사람에게 충고와 격려를 구하자.


특히 힘을 구하며,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기 위하여,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넘겨 주신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께 사랑의 시선을 던지면서,

기도에 의뢰하자.


시련의 때에야말로 

우리는 묵상 안에서 견인(堅忍)하며,

주를 우리의 도움으로 부르고, 또한 주께만 의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