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권

{천상의 책 6권128장} 참된 덕은 예수 성심에 뿌리를 박고 사람의 마음 안에서 자라나야 한다

은가루리나 2019. 9. 16. 15:1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128



1905년 8월 25일



참된 덕은 예수 성심에 뿌리를 박고 

사람의 마음 안에서 자라나야 한다.



1 오늘 아침에는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영혼은 항상 내 성심 안에 머물러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의 행들은..... 말하자면 

내 성심에 뿌리를 박고 그의 마음 안에서 자라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변하기 쉬운 본성적인 인정이나 동정심 같은 것이 될 수 있는데, 

이는 때와 상황에 따라 

덕이라고 일컬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내 성심에 뿌리를 박고 영혼 안에서 자라나는 덕은 견실하고, 

언제나 어떤 상황에나 다 적용되며, 

또 모든 사람에 대해서 변함이 없는 것이다.




3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즉, 어떤 사람에게는 한정없는 동정심을 느끼고 

온통 사랑의 불에 휩싸인 듯 

참으로 희생하며 목숨까지 내놓을 정도가 되지만

한때일 뿐이고, 

그 뒤 먼젓번 사람보다 더 곤궁해 보이는 다른 사람이 오면 

순식간에 홱 달라져서 얼음 같이 쌀쌀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말 한마디를 하는 희생조차 하려고 들지 않고

아무런 관심도 없이 돌려보내고 말아, 

그 마음에 쓰라린 아픔이 남게 한다. 

이것이 내 성심 안에 뿌리를 박고 있는 애덕이 되겠느냐?


물론 아니다. 


도리어 악덕에 가까운 심술궂은 인심에 불과한 것이니, 

한때는 무성해 보이다가도 

다음 순간에는 시들어 죽고 마는 것이다.



4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하며 

누더기처럼 천한 사람으로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방이 내키는 대로 자기를 취급할 수 있게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반항적이고 거만하게 굴며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내가 모든 이에게 고분고분했을 뿐더러 

심지어 나를 십자가에 못박는 이들에게도 그렇게 했던 것과 같은 순종, 

내 성심에서 나오는 순종이 되겠느냐?


물론 아니다.



5 또한,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큰 고통인데도 참아 견디며 

신음 소리도 내지 않는 어린양처럼 보이다가도, 

그 다음에 닥친 고통 속에서는 

앞의 것보다 더 작은 고통임에도 불구하고 

울화통을 터뜨리며 짜증을 내고 욕설을 내뱉기도 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과연 그 뿌리를 내 성심에 박고 있는 인내가 되겠느냐? 


물론 아니다.



6 또한, 

어떤 날은 마음이 달아올라 

자기 신분 고유의 의무를 소홀히 할 정도로 줄곧 기도에 잠기다가도, 

다른 날은 좀 실망스러운 충돌이 있었다고 해서 열성이 식어버려 

마땅히 해야 할 기도도 전연 하지 않음으로써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무마저 어기고 마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죽음의 고뇌 속에서 피땀을 흘릴 지경이 되어서도 

단 한 순간도 기도를 소홀히 한 적이 없었던 

내 기도의 정신과 같은 정신이 되겠느냐? 


물론 아니다.




7 다른 모든 덕행들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오로지 

내 성심에 뿌리를 박고 영혼 안에서 접목되어 자라나는 덕행만이 

안정된 지속성을 지니며 충만한 빛으로 빛날 따름이다. 


그렇지 않은 것은 

덕행으로 보이더라도 악덕이고, 

빛으로 보이더라도 어둠인 것이다."




8 이 말씀을 하신 뒤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나는 계속 그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과연 그분께서 다시 오셔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9 "언제나 나를 갈망하는 영혼은 

끊임없이 나를 가득 품은 상태에 있다. 


나 또한 그 영혼 안에 내가 가득함을 느끼기에 

그 영혼으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어디로 고개를 돌리건 

그가 그 갈망과 함께 있는 것이 보이고, 

따라서 끊임없이 그와 맞닿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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