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88 pp.452-456 제 3편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4절 영적 빈곤②

은가루리나 2019. 9. 20. 16:07



옴니아  등급변경▼  조회 89 추천 0 2013.08.28. 06:28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

 제4절 장소와 환경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⑴

 ⑵

 ⑶

 ⑷ 


제8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실패와 과실 -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②

 ③

 ④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혹 -①

 - 유혹 -② 

 - 유혹 -③


제11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위안과 건조-①

 - 위안과 건조-②

 - 위안과 건조-③

 - 위안과 건조-④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제2절 각가지 공포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





p.452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12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 4 절 영적 빈곤 (靈的貧困) ②




덕의 진보에 관해서 말한다면,

우리는 천주께 다음과 같이 기도하여야 한다.


「나의 유일한 소원은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이다.

나는 묵상의 은혜, 제욕의 정신, 모든 선덕을 바라옵니다.


나는 이런 은혜를 간절히 기구하오며,

그것을 얻기 위하여 간단 없이 노력하겠나이다.


그러나 당신의 흠숭해야 할 의지는 

항상 나의 가장 정당하고도 거룩한 소망에 있어서도 

그 규범이옵니다.


당신이 나에게 바라시는 성덕을 나도 또한 바라며,

그리고 거룩하신 배려에 맞갖는 정도와 방법과 때에 있어서만 

이를 바라나이다」라고.


무한한 예지시며,

또한 지선하신 분이신 천주께서 스스로 우리를 고취하시어,

우리 안에 일으키신 진보에의 소망을 

천주께서는 저버리시는 일이 결코 없으시며,

반드시 이것을 들어주실 것임이 틀림없다.


p.453


그러나, 우리의 진보, 인내, 겸손, 애덕, 위탁,

그 밖의 모든 은총의 과실이 교만의 손에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때로는 우리가 모든 덕의 결핍을 느껴 울지 않을 수 없을만큼,

그런 것을 우리의 눈에 감추신다.


우리는 오히려 이것을 천주께 감사하여야 한다.


왜냐 하면,

아무리 탁월한 은혜라도, 진보의 수단이 된 후에는 

영혼에게 있어 자기 만족과 애착과의 기회가 되어,

영혼을 더럽히고, 함정과 장애물이 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천주께서 전에 주신 은혜를 다시 우리에게서 빼앗으시는 까닭은 

거기에 있다.


그러나 이처럼 빼앗으시는 것은 우리가 모르고,

부당하게도 이것을 의기양양하게 점유(占有)했다는 일에서

우리를 정화(淨化)시키신 후에,

이것을 백배로 하여 돌려주실 뜻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욕심으로써 선덕에 풍부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주께 다음과 같이 기도하여야 한다.




이러저러한 은총, 이러저러한 진보를 나에게 베푸시는 것이

뜻인지 아닌지 모를지라도 만족 하나이다.


대개 그렇게도 비참한 나는,

베푸신 은혜도 이것을 안다면, 즉시 독(毒)으로 화하고

자애심의 저주할 자기 만족은 

거의 모르는 사이에, 또한 거의 의사(意思)에 반하여

나의 행위의 깨끗함을 더럽히기 때문이로소이다.


그러므로, 나의 천주여,

당신의 손을 묶고, 또한 자비하심으로써 나에게 베푸시는 은총을,

인자하신 마음에서 이를 나에게 감추게 하신 것은 나 자신이옵니다.

(「위탁」2편4.17)


p.454


그것 이상으로 무엇을 바라겠는가.


천주를 섬긴다는 것은,

악을 피하고 계명을 지키며,

힘에 응하여 그 의지를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대체 무엇이겠는가.


이런 의무를 수행한다면,


「천주께서 아직 우리에게 베푸시기를 바라지 않으신다는 것,

정신의 광명, 착한 감정, 내적 감미, 정신의 집중, 묵상의 용이성,

기타 천주의 어떠한 은혜라도 어찌 성급하게 열망하는가.


이렇게 하는 것은,

천주의 의지에 의하는 것이 아니고, 

자의(自意)에 의하여 그대의 완덕을 도모하며,

천주의 의향보다도 그대의 의향을 앞세우고,

한 마디로 그 성의에 응해서가 아니고,

제멋대로의 상상에 따라서 천주를 섬기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빈곤, 나약함, 비참함 안에서 일생을 체념하면서

고통을 겪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만일 그것이 천주의 성의시라면.」....



그런 경우, 그것은 단지 외관상의 영적 궁핍에 불과하다.


실제는, 

바로 천주께서 바라시는대로 있는 것은 매우 풍부한 것이며」,

또한 천주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진심으로 기꺼이 받는 것이야말로,

높은 완덕이다.


우리는 자기의 비참함, 나약함, 내적 빈곤, 암흑, 무감각, 

정신의 산만, 어리석음, 정신과 상상과의 광분(狂奔)을 

최선을 다하여 끊임없이 깊은 인내로 견디는 것은,

영웅적 덕임을 깨닫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성「프란시꼬.살레시오」로 하여금,

완덕에 이르기를 절실히 바라는 이는 

남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자기에게 대해서도 인내와 유화와의 덕이 필요하다고 말하게 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같은 경우에,

인인에게 인내할 것을 천주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와 같이

비참함과 불안전함과 결점이 있는 자기 자신도 참아 견디어야 한다.

(「위탁」2편 4의14)



p.455


이렇게 하여, 참으로 선의만 가지고 있다면,

이 영적 빈곤의 느낌은,

현재의 일에 관해서 우리를 불안에 몰아넣는 것은 아니리라.



십자가의 성「요왕」은 말했다.


「그대는 안전한 길을 걷고 있읍니다.

인도되는대로 맡겨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그대는 지금처럼 겸손한, 지금처럼 온순한 이가 된 적은 없읍니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훌륭한 상태에 있었던 적도,

일찌기 자기 자신도, 세상의 모든 사물도 

지금처럼 하찮은 것으로 여긴 적은 없었읍니다.


지금처럼 그대가 자신을 나쁜 이로 생각한 적도 없었으며,

또한 주의 착하심을 이토록 깨닫고,

지금처럼 탁월한 무아(無我)와 순진한 의향으로써

주를 섬긴 적도 전에는 없었읍니다.


그대는 전에 

아마 자의(自意)와 개인적 이익을 만족시키려고 힘썼겠지만,

지금처럼 훌륭히 포기한 적은 없었읍니다. 」(「서간」13)


 


미래에 관해서는,

자기의 영적 빈곤을 통절히 느껴,

거기에서 생기는 

자기에 대한 거룩한 비하(卑下), 멸시, 혐오 등을 사랑하도록 

노력하는 일만 남아 있다.


우리가 만일 이런 영역에 도달했다면,

영적 진보를 위하여 보다 결정적인,

새로운 걸음거리를 내디딘 것이 되리라.


충분히 이해되고,

겸손되이 참아 견디는 이 외관상의 빈곤은,

영혼이 지상에 있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보물의 하나다.


왜냐 하면, 이 영적 빈곤의 느낌이야말로, 

영혼을 깊은 겸손에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위탁」2편 6의 20, 26)



이로써 천주께서는,

영혼이 자기에게 만족하고, 자기에게 의뢰하는 것,

또한 게으른 안일(安逸) 안에 잠들어버리는 것을 막아주신다.


이와 같이 하여 천주께서는,

영혼으로 하여금 전전긍긍하면서 구령을 완수하지 않을 수 없게 하신다.


따라서,

영혼은 천주 안에만 신뢰를 두고, 

자신에게 의뢰하지 않으며,

경계하고, 기도하며, 제욕하고, 자기의 영적 활동을 자극하며, 

거룩한 업을 더하게 한다.


p.456


그것은 간선된 이의 영복을 보다 확실히 얻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