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7권

{천상의 책 7권10장} 자연의 몇몇 요소들을 무장시켜 인간과 맞서시는 하느님

은가루리나 2019. 11. 3. 21:5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10



1906년 4월 17일



자연의 몇몇 요소들을 무장시켜 인간과 맞서시는 하느님




1 오늘 아침에는 너무 무서워서 혼났다.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었는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다만 불길뿐이었고, 

땅이 갈라져서 

도시들과 산들 및 사람들을 집어삼킬 것 같았던 것이다.



2 주님께서 땅을 멸하시려는 듯 하였다. 


하지만 특히, 

서로 다른 세 지역을 없애실 모양이었다. 


그곳들은 각각 멀리 떨어져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이탈리아에 있었다. 


세 개의 화산 분화구로 보이기도 했는데, 


어떤 것은 불을 뿜어내며 도시들을 덮치고 

어떤 곳에는 땅이 갈라지며 끔찍한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장차 일어날 일인지 나로선 분명히 알 수가 없었다.



3 좌우간 군데군데 폐허가 얼마나 많은지! 


이런 사태의 원인은 오직 죄이건만 

인간은 죄 짓기를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 


마치, 인간이 하느님을 대적해 왔으니 

하느님께서 물과 불과 바람과 다른 많은 자연적 요소들을 무장시켜 

인간과 맞서실 것 같다.




4 이 자연력들로 하여 수많은 인간이 죽어 갈 것이다. 


얼마나 무섭고 소름이 끼치는지! 


나는 그 비통한 광경을 보기만 해도 

숨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주님의 의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면 

무슨 고통이든지 다 받았을 것이다.



5 그때 주님께서 잠시 모습을 드러내셨다. 

그러나 누가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가? 


그분의 노여움을 달래려고 몇 마디 웅얼거려 보았지만 

그분은 들은 체도 하지 않으셨다. 


나중에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을 뿐이다.




6 "딸아, 내 조물들 안에는 내가 쉴 자리가 남아 있지 않다. 

네 안에서 쉴 터이니, 너도 내 안에서 쉬어라. 

입은 다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