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43
1918년 4월 16일
고통 안에 숨어 계신 예수님
1 여느 때와 같이 있노라니
내 변변찮은 심장에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여기서 말할 필요가 없는 쓰라린 아픔도 있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가 피조물에게 고통을 보내는 것은
그 고통 속에서 나를 보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포장지에 싸이듯이 그 고통들에 싸여 있다.
그런데 영혼이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고통을 받으면,
나를 싸고 있는 포장을 뜯는 것이고
그래서 나를 보게 된다.
3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그 고통 속에 숨어 있다.
영혼은 나를 보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나는 나를 드러내는 행복을 못 누리게 되는 것이다."
4 그러고 나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덧붙이셨다.
"나는 피조물에게 나 자신을 펼쳐 주고 싶은
억누를 길 없는 힘을 느낀다.
나의 아름다움을 펼쳐 그들을 모두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싶다.
하지만 피조물은 죄로 몸을 더럽히면서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배척하고 추한 것에 뒤덮인다.
5 나는 내 사랑을 펼쳐 주고 싶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것이 아닌 것을 사랑하여
추위로 감각이 마비되면서도 내 사랑을 배척한다.
나는 나 자신 전부를 인간에게 소통하여
온전히 나의 속성들로 감싸 주고 싶지만
인간은 나를 배척한다.
나를 배척하면서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의 모든 통신이 두절될 정도로
서로 사이를 차단하는 장벽을 만든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나를 펼친다.
적어도 내 속성들을 받아들이는 누군가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런 이를 발견하면 내 은총들을 배가할 뿐더러
백배로 늘려 주기도 한다.
그를 놀라운 은총의 사람으로 만들 정도로
그 안에 나 자신 전체를 쏟아 붓는 것이다.
7 그러니 네 심장의 압박감일랑은 떼어 버려라.
내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너라.
나도 네 안으로 들어가겠다.
예수가 너에게 이 말을 했다.
- 이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그 무엇에 대해서도 고심하지 마라.
내가 모든 것을 행하며 생각해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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