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43장} 고통 안에 숨어 계신 예수님.

은가루리나 2019. 11. 12. 20:3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43



1918년 4월 16일



고통 안에 숨어 계신 예수님



1 여느 때와 같이 있노라니 

내 변변찮은 심장에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여기서 말할 필요가 없는 쓰라린 아픔도 있었는데,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가 피조물에게 고통을 보내는 것은 

고통 속에서 나를 보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포장지에 싸이듯이 그 고통들에 싸여 있다. 


그런데 영혼이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고통을 받으면, 

나를 싸고 있는 포장을 뜯는 것이고 

그래서 나를 보게 된다.



3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그 고통 속에 숨어 있다.


영혼은 나를 보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나는 나를 드러내는 행복을 못 누리게 되는 것이다."





4 그러고 나서 그분은 이렇게 말씀을 덧붙이셨다. 


"나는 피조물에게 나 자신을 펼쳐 주고 싶은 

억누를 길 없는 힘을 느낀다. 

나의 아름다움을 펼쳐 그들을 모두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싶다. 


하지만 피조물은 죄로 몸을 더럽히면서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배척하고 추한 것에 뒤덮인다.



5 나는 내 사랑을 펼쳐 주고 싶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것이 아닌 것을 사랑하여 

추위로 감각이 마비되면서도 내 사랑을 배척한다. 



나는 나 자신 전부를 인간에게 소통하여 

온전히 나의 속성들로 감싸 주고 싶지만 

인간은 나를 배척한다. 


나를 배척하면서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의 모든 통신이 두절될 정도로

서로 사이를 차단하는 장벽을 만든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나를 펼친다. 

적어도 내 속성들을 받아들이는 누군가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런 이를 발견하면 내 은총들을 배가할 뿐더러 

백배로 늘려 주기도 한다. 


그를 놀라운 은총의 사람으로 만들 정도로 

그 안에 나 자신 전체를 쏟아 붓는 것이다.



7 그러니 네 심장의 압박감일랑은 떼어 버려라. 


내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너라. 

나도 네 안으로 들어가겠다. 


예수가 너에게 이 말을 했다.

- 이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그 무엇에 대해서도 고심하지 마라. 

내가 모든 것을 행하며 생각해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