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제1부 14 {천상의 책 6권29장}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맡기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영혼이 모든 불완전에서 깨끗해지기에 넉넉하다

은가루리나 2020. 2. 26. 22:1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29



1904년 4월 9일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맡기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영혼이 모든 불완전에서 깨끗해지기에 넉넉하다




오늘 아침에는 영성체를 하기 전에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복되신 예수님께서 내 영혼 안에 오시면 어떻게 말씀하실까?

'이 영혼은 너무 더럽고, 악하고, 차갑고, 지긋지긋하다!' 

하시지 않을까?


그래서 그분은 이 추한 인간과 닿아 있지 않으시려고 

되도록 빨리 성체가 녹게 하실 것이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저는 이리도 악한 인간이지만,

그럴수록 주님께서 참을성 있게 오셔 주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제게는 당신께서 반드시 계셔 주셔야 합니다.

당신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으니까요."




2 바로 그때 그분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 때문에 너무 괴로워하지 말아라,

아주 간단한 약이 있다.


내 뜻에 완전히 맡기는 행위는 

그러한 행위 하나만으로도 

네가 지금 말하는 그 모든 추함에서 깨끗해지기에 넉넉하다.


그러면 나는 네 생각과는 반대로,

'정말 아름답구나, 너는!

네 안에 있는 내 사랑의 불이, 내 향내가 느껴진다.

너를 내 영원한 거처로 삼고 싶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4 고해 신부님이 오셨을 때 그 이야기를 전부 했더니 

그건 옳지 않다고 하셨다.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고통일 뿐, 

맡김은 그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성체를 받아 모신 뒤 이렇게 여쭈었다.


"주님, 

신부님은 주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이 옳지 않다고 하십니다.

더 잘 설명해 주시어 제가 참된 것을 알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다정하신 그분께서 이렇게 부언하셨다.


5 "딸아, 고의적인 죄의 경우에는 고통이 필요하다.


그러나 불완전이나 나약이나 냉담한 마음 따위는 

영혼이 거기에 고의적인 무엇을 보텐 것이 아니니까

그때에는 완전한 맡김의 행위 하나만 있어도 넉넉하고,

필요할 경우 그러한 상태에서 깨끗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 행위를 하면서 영혼이 우선적으로 마주치는 것이 

바로 나의 거룩한 뜻이고,

내 뜻이 그의 인간적인 의지를 깨끗하게 하면서 

이 뜻의 특성으로 그를 아름답게 단장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영혼은 나와 똑같이 되는 것이다."





* * *




5-15


1903년 7월 3일


생전에 자기를 온전히 주님께 바친 이는
사후에 연옥의 불꽃에 휩싸이지 않는다.



2 "딸아, 내가 네 온 존재의 주인일진대
그렇게 심란해하는 까닭이 무엇이냐?

사람이 그 자신의 정신과 팔과 마음과 발까지도
나를 주인으로 여길 정도가 될 때에는 죄가 그 영혼을 지배할 수 없다.

어떤 것이 본의 아니게 그 안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의 주인이기에 즉시 도로 나가고 만다.

이 영혼은 내 통치권의 영향 아래 있으므로 늘 정화되고 있는 것이다."


3 게다가, 내가 거룩하니
거룩하지 못한 것을 자기 안에 계속 지닐 수도 없다.

그가 생전에 자신 전체를 내게 준 이상
죽음의 순간에 나 자신 전체를 그에게 주어
지체 없이 '지복직관'을 누리도록 하는 것은
의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자기를 온전히 내게 준 사람에게는 연옥의 불이 근접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