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15,18-32 (Ⅱ)} 고통에서도 모든 사람을 능가하신 성모님.

은가루리나 2016. 1. 3. 21:29


19-15



1926년 4월 28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것의 완전한 모범.

고통에서도 모든 사람을 능가하신 성모님.




18 나중에 나는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왕이신 내 엄마께서는 과연 다른 누구도 한 적이 없는 최대의 희생을 치르셨다. 

그것은 곧 그분 자신의 뜻은 알려고도 하지 않으시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을 알고자 하신 점이다. 

이를 통하여 그분은 

영웅적인 희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통과 모든 고통을 받아들이셨고 

지고하신 뜻을 이루시고자 당신의 아드님마저 바치셨다.


19 그러나 일단 이 희생을 바치고 나자 

이후에 겪으신 모든 것은 그 첫 번째 행위에서 나온 결과였다. 

그러니까 그분은 다양한 상황과 뜻밖에 부닥친 곤경, 예기치 않은 실패 앞에서 

우리가 하는 것처럼 투쟁할 필요가 없으셨다.


20 우리에게 그것은, 

우리 자신의 도전적인 의지에 굴복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심장이 피를 흘리게 할 정도로 부단한 투쟁이다.

지고하신 뜻이 언제나 영예로운 자리를 지키며 

모든 것을 지배하는 최고권을 보존하시도록 하려면, 

얼마나 깊이 우리의 주의를 쏟아야 하는지! 

이 투쟁이 고통 자체보다 더 혹독할 때가 많은 것이다!'




21 그런 생각에 잠겨 있노라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척을 내시며 말씀하셨다.


22 "딸아, 네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 

내 엄마의 가장 큰 희생 행위는 네 생각처럼 그렇게 일회적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분과 내가 겪고 있었던 고통과 비탄, 

우리가 처해 있었던 상황과 마주친 곤경의 수만큼이나 많고 엄청난 희생이었다. 

더욱이 그분에게는 고통이 항상 배가되기도 하였다. 

나의 고통이 바로 그분의 고통인데다  그분 자신의 고통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23 나의 지혜는 변함없는 방침으로 내 엄마를 이끌었으니, 

그분께서 받으시게 될 고통마다  

내가 먼저 그분께 그것을 받기를 원하시는지 물음으로써 

'피앗' 이라고 하시는 그분의 응답 소리가 

그 각각의 고통과 상황, 심지어 그분 심장의 각 박동마다에서 반복되게 하였다.


24 그 "피앗" 소리가 어찌나 감미롭고 부드럽고 아름답게 들리는지 

나는 그분 생애의 매순간마다 그것이 반복되기를 바랐다. 

이 때문에 언제나 그분에게 이렇게 묻곤 했던 것이다. 

'엄마, 이것을 하시겠습니까? 이 고통을 받기를 원하십니까?'


25 그리고 

나의 '피앗' 은 스스로 지닌 좋은 것들로 넘치는 바다들을 내 엄마에게 가져갔으며, 

그분으로 하여금 이제 수락하신 고통의 강도를 깨닫게 하기도 하였다. 

이 깨달음에 의해 

그분은 사람들의 괴로운 투쟁을 무한히 초월할 정도로 큰 순교적 고통을 받으셨다.



26 그분에게는 죄의 씨가 없었기 때문에 투쟁의 씨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뜻은 그분이 고통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열등하지 않게 하려고 

또 하나의 방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통에서도 그분이 다른 사람들 전체를 능가하여 

정당하게 '고통의 여왕' 권리를 얻으시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27 이것을 너는 얼마나 여러 번 겪었느냐! 

즉, 내적 투쟁이 전혀 없는 상태에 있을 때에도 

내 뜻이 너에게 끼칠 고통을 깨닫게 하면, 

너는 그 극심한 고통의 강도에 놀라 돌같이 굳어 버리곤 하였다. 

그리고 그 고통으로 망가지는 동안 너는 내 팔에 안긴 조그만 어린양이었고, 

내 뜻이 네가 순종적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었으니, 

아, 이것이야말로 투쟁 자체보다 더 괴로운 고통이 아니었더냐?



28 투쟁은 사나운 격정을 나타내는 표지이다. 

이에 반해 내 뜻은 비록 고통을 초래하더라도 꾸준한 용맹을 가져다준다. 

또한 고통의 강도에 대한 앎과 더불어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이 줄 수 있는 공덕도 준다. 

나는 그래서 너에게 했던 것처럼 내 엄마에게도 똑같이 하였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을 너도 원하는지, 

그것을 받아들이기를 원하는지 너에게 먼저 물어보았듯이, 

내 엄마에게도 먼저 물어보았던 것이다.


29 그것은 희생이 언제나 새로운 것이 되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 희생이 나에게 피조물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있을 기회를 주면서 

내 의지로 하여금 

인간의 뜻 안에 내 의지의 신적 활동 영역을 가질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30 그런데 위의 글까지 쓰고 나자 더 계속할 수가 없었다.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는 아름답고 고운 노래와 그 반주 소리에 나의 정신이 홀렸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만인의 주의를 끌었고, 천지 만물 및 천국과 일치를 이루고 있었다.


31 이제 나는 순명하기 위하여 이 글을 쓴다. 

내가 (그렇게 홀린 듯) 그 노래를 듣고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딸아, 들어라,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이냐! 

이 음향과 멜로디는 천사들이 지은 새로운 송가로서, 

하느님의 뜻과 너의 인간적인 뜻이 하나로 결합된 것에 

공경과 영광과 영예를 드리기 위한 것이다. 

온 천국과 온 피조물이 너무 기쁜 나머지 이 기쁨을 그들 안에 다 담고 있을 수 없어서 

노래하며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32 그분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나는 내 몸 안에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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