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83장}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성덕이 요구되는 시대.

은가루리나 2020. 6. 24. 10:3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83


1919년 2월 9일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성덕의 요구되는 시대.



1 지난 1월 29일에 쓴 글로 되돌아가서 그 뒤를 이어 보면 다음과 같다.


2 (의아해진) 나는 다정하신 예수님께 
"제가 어떻게 당신 인성에 연결된 둘째 고리가 될 수 있습니까?" 하였다. 

"당신께서 매우 아끼시는 영혼들이 있으니 
저는 그들의 발밑에 있을 자격도 없습니다. 

더구나 당신과 나뉠 수 없으시고, 
만물 안에 또 만물 위에 첫자리를 차지하시는 엄마가 계십니다.

3 저의 다정한 사랑이시여, 
아무래도 당신께서 농담으로 그리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저는 순명해야 하니까
마음이 더할 수 없이 괴로워도 그대로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 저의 이 호된 괴로움을 불쌍히 여기소서."




4 그러자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은 나를 쓰다듬어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무엇 때문에 그리 괴로워하느냐? 

(아무것도 아닌) 먼지에서 택하여 
놀라운 것을 - 은총의 놀라운 일을 이루는 것이 
나의 통상적인 방식이 아니냐? 

모든 영예는 나의 것이다. 
그러니 택함을 받은 자가 약하고 비천할수록 
내가 더욱더 영광을 받는 것이다.

5 그리고 내 엄마는 내 사랑과 내 뜻의 둘째 부분에 드시지 않는다. 
어느 쪽인가 하면 그분은 나와 함께 단 하나의 고리를 이루신다.

6 또한 분명히 내가 매우 아끼는 영혼들이 있지만, 
이 사실로 해서 
내가 하나의 높은 사명에 다른 한 사람을 택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하나의 사명이 아니라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에 부합하는 높은 성덕에 대해서도 그렇다.


7 그러니 
내 뜻의 이 무한히 큰 성덕 안에서 살도록 
내가 부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했던 은총들이 
너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영원으로부터 내가 너를 택했기 때문이다.


8 이 통탄할 시대에 너를 택한 것은,
네가 내 뜻 안에서 삶으로써 
오로지 내 뜻 안에서의 삶에만 있을 수 있는 
신적 사랑 및 신적 보속 내지 배상을 
나에게 주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인류의 죄악이 이처럼 팽배한 가운데 사랑을 더 크게 펼치는 것이 
시대의 요구였고, 
내 사랑과 내 뜻의 요구였던 것이다.

9 내가 원하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할 수도 있겠느냐? 
혹시 누군가가 나를 속박할 수도 있겠느냐? 

아니다. 그럴 수 없다. 
그러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에게 충실하여라.“

 

 

 

* * * 

 

 

13-32,4 
내 뜻 안의 성덕은 태양으로 상징될 것이다.

14 이 성덕은 너의 창조주와 가장 밀접한 성덕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가장 탁월한 성덕이 될 것이고, 
다른 모든 성덕들을 자신 안에 포함하면서 
그 모두의 생명이 될 것이다.


18 내 뜻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적이 아니냐? 

내 뜻이 영원하니, 이 기적도 영원하다. 
결코 끝나지 않는다. 

이는 
인간의 뜻이 하느님의 뜻과 지속적인 친교를 맺는 매순간의 기적이다.



16-10,3 
딸아, 어떤 성덕이 개별적이고 일정한 때 일정한 장소의 것일 경우, 
외적인 기적 사건들이 보다 많이 일어난다. 

그것은 그러한 개인들과 그 장소와 때를 끌어당겨 
그 성덕이 내포한 은총과 선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4 한편, 내 뜻 안에서 사는 삶이라는 성덕은 
어떤 장소, 어떤 사람, 어떤 때를 선정해서 선행을 하는 
개별적인 성덕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의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게 될 성덕이다.


6 그것이 진정한 표상은 지평선을 비추는 태양이다.

10 그런데, 
내 뜻 안에서 살아가는 삶인 이 참된 성덕의 모범은 내 엄마이시다.

11 
선치고 그분에게서 나오지 않는 선이 없었고, 
그분에게서 샘솟지 않은 기적도 없었다.



19-11,7 
내 뜻은 다른 덕행들처럼 
땅에서 행해질 수 있는 천하고 하찮은 것들과 타협할 줄을 모른다. 

오히려 만물과 만인을 발판으로 삼아, 
영혼의 내면 전체를 변화시키고 
덕행들 자체도 이 거룩한 뜻으로 바꾸기를 원한다.

8 여기에 덕행들과 내 뜻 사이의 큰 차이가 있다. 

이 거룩함과 저 거룩함의 차이인즉, 
덕행들은 사람들의 것이어서 
기껏해야 인간적인 거룩함을 이룰 수 있는 반면, 

내 뜻은 하느님의 것이기에 
완전히 신적인 거룩함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큰 차이냐!

9 인간은 그러나 이 아래 세상을 보는 데에 익숙한 탓에, 
찬란한 태양인 내 뜻보다는 
작은 등불인 덕행들에 더 깊은 감명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