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85장} 새로운 사명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을 듣다

은가루리나 2020. 6. 29. 16:4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85


1919년 2월 13일


새로운 사명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을 듣다.



1 평소와 다름없이 머물러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러자 자애로우신 그분께서 오시어 말씀하셨다.


2 "내 뜻의 사랑스러운 딸아, 
내 뜻 안으로 들어와서 
우리 형제의 행위들을 신적인 방식으로 네가 대신 행하겠느냐? 

즉, 
그들이 행하지 않은 숱한 행위들, 
행했으나 인간적인 방식으로 행한 많은 행위들, 
그리고 인간적으로 보면 분명히 경건하지만 
신적 질서 안에서는 그렇지 않은 행위들을 말이다?


3 나는 모든 것을 신적 질서 안에서 행했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피조물이 내 뜻 안으로 들어와서 나의 행위들에 입 맞추며 
내가 했듯이 
신적인 방식으로 모든 것을 대신 행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4 그러니 오너라. 
오너라. 내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를 너무나 열망하기에, 
피조물이 이 신적 영역 속으로 들어와 
나와 함께 불어나고 모든 사람들 안에서 불어나서 
사랑하고 보속하며 
신적인 방식으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대신하는 것을 보면 
나는 축제의 기분에 젖는다.


5 그 사람에게서는 더 이상 인간적인 것들이 보이지 않고 
온통 나의 것들만 보인다. 

내 사랑이 솟아오르며 불어나고, 
보속이 끝없이 불어나며, 
행위들의 대행이 신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6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즐거운 축제인지! 

성인들도 나와 하나 되어 축제 기분에 잠기면서 
그들의 한 자매가 자기네 행위들을 
- 인간적으로 보면 경건하지만 
신적 질서 안에서는 그렇지 못한 행위들을 
대신 행해 주기를 열렬히 기다린다.


7 그들은 내게 
그 사람을 이 신적 영역 속에 어서 들어오게 해주기를 빌고, 
그리하여 그들의 모든 행위가 
오직 하느님 뜻으로 영원하신 분의 날인과 함께 대행되기를 빈다.

8 내가 모든 이를 위하여 이를 했으니, 
이제는 네가 모든 이를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9 나는 그래서, 
"예수님, 말씀을 들으니 곤혹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홀로 당신만이 모든 것에 족하신 줄 압니다. 
게다가 모든 것이 당신 것입니다." 하였다.



10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물론 나만이 모두에게 족하다. 

그러나 주인인 내가 한 사람을 선택하여 
나와 함께 이 사명을 맡게 함으로써 
그가 모든 이에게 족한 존재가 되게 할 수 없겠느냐? 

게다가 이것이 온전히 내 것이면 어떻단 말이냐? 
혹시 너한테 내 것 전부를 주지 못할 성 싶으냐?


11 내 마음을 아주 만족하게 하는 것은 
너한테 모든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 네가 내게 응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에게 불만족을 안기고 말 것이다. 

이 사명을 맡도록 부르는 현재의 시점에 이르기까지 
내가 너를 이끌어 오며 주었던 저 일련의 은총 전체를, 
네가 나에게서 사취(詐取)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12 나는 예수님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고 계신 일을 하였다. 

오, 그제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이 얼마나 분명히 보이던지! 
그분과 함께 내가 불어나서 모든 사람들 안에 있었고, 
심지어 성인들 안에도 있었다.


13 하지만 나 자신 안으로 돌아오자 좀 의심쩍은 생각이 들었는데, 
예수님께서 덧붙여 말씀하셨다 


"내 뜻의 행위는
한 순간에 행해지는 단 하나의 행위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창조적 생명이 가득하다. 

이 생명을 품고 있는 이는 
그 순간 모든 것에 생명을 줄 수 있고 모든 것을 보존할 수 있다.


14 홀로 내 뜻의 저 행위로부터만 
태양이 빛의 생명을 받고, 땅이 보호를, 피조물이 생명을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네가 의심하는 까닭이 무엇이냐? 

게다가 나는 하늘에 내 궁궐이 있지만 
땅에도 또 하나의 궁궐이 있기를 바란다. 
알아맞혀 보아라. 누가 이 궁궐을 이루겠느냐?"



15 "당신 뜻 안에서 살게 될 영혼들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그분은 "잘 말했다. 
그들은 바로 사욕과 개인 성화에 대한 욕망은 조금도 없이
어느 쪽인가 하면 
온전히 신적인 방식으로 형제들의 선익을 위하여 살며 
하늘에 공명하는 향음(響音)만을 낼 사람들이다."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