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86장} 각각의 피조물 안에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설정된 하나의 관계와 은총의 한 통로 및 하나의 특별한 사랑이 있다.

은가루리나 2020. 7. 4. 21:1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86


1919년 2월 20일


각각의 피조물 안에는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에 설정된 하나의 관계와
은총의 한 통로 및 하나의 특별한 사랑이 있다.




1 여느 때나 다름없는 상태로 있으면서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분은 어떤 때에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다른 때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나를 당신으로 변화시켜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안으로, 내 신성 안으로 들어오너라.
들어와서 내 영원한 뜻 안을 뛰어다녀라.
이 뜻 안에서 너는 우주 만물의 창조 현장에 있는 것처럼
그 창조 능력을 볼 것이다.


3 나는 내가 창조한 각자 안에
지고하신 임금님과 피조물 사이의 한 관계를,
은총의 한 통로 및 한 특별한 사랑을 설정하였다.
그러나 피조물은 이 관계와 은총과 사랑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고하신 임금님께서
피조물의 인정도 감사도 받지 못하는 창조 사업을
중단하셨어야 했을 것이다.


4 하지만 그분께서는 나의 인성이
깊이 감사하리라는 것
각 피조물을 대신하여 영원하신 그분과의 관계를 유지하리라는 것을,

다시 말하자면 내 인성뿐만이 아니라
온 인류 가족을 대신해서
그분을 하느님으로 인정하고 사랑하리라는 것을 보시고,
다른 자녀들의 잘못을 보시지 않으셨다.


5 그리하여 지극한 기쁨으로
하늘을 펼치시고 하늘 가득 별들이 점점 빛나게 하셨다.

이 별들이
많고 다양한 관계들과 무수한 은총들이,
나의 인성과 지고하신 하느님 사이를 흐를 사랑의 강들이
될 줄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6 영원하신 그분께서 하늘을 보셨다.
그 끝없는 조화와 하늘과 땅사이에 열린 사랑의 통교를 보시며
흐뭇해하셨다.



7 그러므로 그분은 더 나아가시어
오직 한마디의 창조어로 태양을 창조하셔서
그분의 지고하신 존재를 끊임없이 알리는 자로 삼으시고,

태양에게 빛과 열을 주시어
만물을 지탱하고 기름지게 하며 가열하고 조명하는 일을 하면서
하늘과 땅 사이에 달려 있게 하셨다.


8 태양은 그 날카로운 빛의 시선을 던지며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하느님을 가장 완전하게 전하는 자다.
내 안에서 너희 자신을 성찰해 보아라.
그분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9 그분은 무한한 빛이시고 끝없는 사랑이시며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지만,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아무도 그분께 근접할 수 없다.

나를 잘 보아라.
그분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나는 그분의 그림자이고 그분 존엄의 반영이여
그분을 끊임없이 알리는 자이다.'



10 오,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계들의 바다가
나의 인성과 지고하신 임금님 사이에 열렸는지!

그러므로 네가 보는 모든 것이,
작디작은 들꽃마저 피조물과 창조주 사이에 하나 더 불어난 관계였다.

그러므로
피조물이 이를 알아보고 
하나 더 불어난 사랑을 주기를 바라신 그분의 요구는 
마땅하고 옳은 것이었다.


11 그래서 나는 모든 이를 대신하였다.
즉, 그들 대신 그분의 창조력을 알아보고 공경한 것이다.
그러나 그토록 많은 선에 대한 내 사랑은
내가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는 흡족하지 않았다.

12 나는 다른 사람들도
이 창조력을 알아보고 사랑하며 공경하기를 바랐고,
피조물로서 할 수 있는 한
영원하신 분께서 온 세상에 두루 퍼지게 하신 저 관계들에 참여하면서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그분의 이 창조 행위에 경의를 표하기를 바랐다.


13 그런데, 너는 아느냐, 누가 그렇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지를?
바로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영혼들이다.

이 뜻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들은 지고하신 임금님의 모든 행위를 현행 중인 것처럼 보게 된다.

그리고 이 뜻은 만물과 만인 안에 있으므로
모든 이 안에 불어난 그들이
그 모두를 대신하여 영예와 영광, 흠숭과 사랑을 드리는 것이다.


14 그러니 너는 나의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와 함께 지존하신 하느님 앞으로 가서
만물의 창조주께 경의를 표하는 최초의 사람이 되어라."




15 나는 그래서 이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표현할 수 없으나
줄곧 다정하신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삼라만상을 지어내시는 중인 그 지고하신 임금님을 뵈었다.

16 오, 하느님! 얼마나 큰 사랑이신지!
각 피조물이 저마다 사랑의 인장과 통교의 열쇠를 받았고
하느님에 대해 웅변적으로 표현하지만 소리는 없는 언어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분께서 누구에게 주신 것인가?
저 배은망덕한 피조물에게 주신 것이다.


17 한데 어떻게 설명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나의 보잘것없는 지성은
수많은 통교의 통로들과
거기에서 나오는 무한한 사랑을 보는 것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피조물은
그 모든 선을 자기네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인 양 무시하고 있었다.


18 그러므로 예수님과 함께 모든 사람 안에 불어나서
모두의 이름으로 그 창조력을 알아보고 감사하며 공경하였다.
그리하여 영원하신 분께서 창조 사업의 영광을 받으셨다.

19 이윽고 예수님은 사라지셨고, 나는 나 자신 안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