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

19 "예수님을 끌어당기는 겸손한 영혼의 자력"

은가루리나 2020. 9. 17. 00:2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3-59


1900년 4월 10일


"예수님을 끌어당기는 영혼의 자력"



1 복되신 예수님께서 계속 나타나시지 않는다.
오, 맙소사! 그분의 부재는 얼마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인지!

나는 그분께 온전히 내맡기고 평온하게 있으려고 갖은 애를 다 썼지만,
전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이 하찮은 마음이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하는 것이다.
진정시켜 보려고 별의별 짓을 다하다가 이렇게 말해 보기도 하였다.

"내 마음아, 좀더 기다려 보자. 혹시 그분께서 오실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분께서 오시지 않을 수 없도록 끌어당길 묘책을 써 보기로 하자."



2 그러므로 나는 그분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드렸다.

"오소서, 주님.
이미 시간이 늦었는데 아직도 오시지 않으시렵니까?
이 아침에는 제가 힘껏 평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건만,
이래도 당신 모습을 보여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주님, 저는 당신 부재의 이 순교적 고통을,
당신께 대한 제 사람을 증거하기 위하여
그리고 당신께서 오시게 하기 위한 선물로 봉헌합니다.

저는 참으로 합당하지 않사오나,
합당하기 때문에 당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또한 당신 없이는 생명이 끊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당신을 찾고 있사옵니다."



3 그래도 그분께서 오시지 않기에 나는 또 이렇게 말씀드렸다.

"주님, 당신께서 오시지 않으면
저는 이렇게 자꾸 입을 놀려 성가시게 해 드릴 것입니다.
그러면 귀찮아서라도 오시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여기서 되풀이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 소리를 하도 많이 해서 다 적으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4 그런 후에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마치 잠에서 깨어나시는 것처럼
내 마음속에서 움직이시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지더니,
이윽고 더 분명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셨다.

5 그리고 그분께서는 나를 내 몸 밖으로 나오게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새가 날아올라야 할 때 날개를 퍼덕거리는 것과 같이,
내게 속해 있는 영혼도
열망으로 날아오를 때 겸손의 날개를 퍼덕거린다.

그리고 그렇게 날개를 치며 날아오를 때에
나를 끌어당기는 자력(磁力)을 발산한다.

그리하여
영혼은 내게로 날아오르고, 나는 그에게로 날아간다."


6 "오, 주님,
그렇다면 저는 분명히 겸손의 자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 봅니다!
제가 가는 곳마다 그 자력을 내뿜는다면,
당신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서
그토록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 * *



위무위

우리 모두는 인간으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아래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새로 태어남은 "위로부터 태어남" 이요,
"아래로부터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새로이 위로부터 태어나야 합니다.

거듭남은 "위로부터 태어남"입니다.
성령으로 태어남입니다.


"내맡김"은 靈으로 다시 태어나는 가장 탁월한 길입니다.
나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 되어 나(我)는 없어지고
마침내 내 안엔 하느님만이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육" 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 영" 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인간은 "영육의 합일체" 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그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