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2권

{천상의 책 12권109장} 영혼들을 한 아름 안고 계신 예수님. 영혼 내면에 펼쳐진 하늘.

은가루리나 2020. 10. 31. 22:33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09


1919년 7월 11일


영혼들을 한 아름 안고 계신 예수님.
영혼 내면에 펼쳐진 하늘.




1 몹시 괴로운 나날을 지내고 있다.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아주 드물게, 또는 전혀 나타나시지 않고,
또는 번갯불이 번쩍 하듯 순식간에 사라지시기 때문이다.

2 지금 기억나는 것은 어느 날 밤 그분께서 기진맥진 지치신 채
양팔로 영혼들을 한 아름 안고 계신 모습으로
나를 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아, 딸아, 너무나 많고 엄청난 학살이 자행될 터이니,
내가 안고 있는 이 영혼들만 목숨을 건질 것이다.
인간이 얼마나 기막힌 광기에 이르렀는지!

3 그렇더라도 너는 심란해하지 말고,
내가 없는 동안에도 충실히 머물러 있어라.

그 폭풍이 지나고 나면,
나의 방문과 은총을 배로 늘리며
그 간의 내 모든 부재를 후하게 갚아 주마."



4 그렇게 그분은 거의 울먹이는 음성으로 말씀하시고 모습을 감추셨다.
내 하잘것없는 마음의 고통이야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5 또 어느 날은 한 빛이 내 앞 위쪽에서 휙 날아들 듯
내 정신 안으로 들어와 머물면서 말하였다.
(그 내용을 간접적으로 옮겨 보면 이러하다.)


복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 위에 하늘을 펼치신 것과 같이
영혼 안에도 하나의 하늘을 펼치셨다.
아니 하나가 아니라 여러 하늘을 펼치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성이 하늘이고,
우리의 눈길이 하늘이고,
말과 행위와 소망과 애정과 마음도 하늘이다.

7 그러나
외부의 하늘은 변하지 않고 별들의 수도 증감되지 않는 반면,
우리 내면의 하늘은 변화를 탄다는 차이가 있다.


8 따라서 우리 마음의 하늘이 거룩한 생각을 하면,
이 생각들이 형성됨에 따라 별과 태양과 아름다운 혜성들도 형성된다.

우리의 천사는 이들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
가져가서 우리 지성의 하늘에 배치한다.


9 또한 우리 마음의 하늘이 거룩하면
눈길이 거룩하고, 말과 소망과 심장 박동이 거룩하다.


그러므로 눈길이 별이고, 말이 빛이고,
소망이 긴 꼬리를 펼치는 혜성이고, 심장 박동이 태양이다.
그리고 각각의 감각기관이 자신의 하늘을 장식한다.


10 이와 반대로 
마음이 사악하면 아름다운 것은 하나도 형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칠흑 같은 어둠을 퍼뜨려 다른 하늘들도 어둡게 한다.

11 그러므로 눈길이 초조로 발끈 달아오른 빛을 내고,
말이 모독적인 독설을 요란하게 터뜨리고,
소망이 야수 같은 욕정의 화살을 쏜다.
심장은 그 내부에서 피조물의 모든 작품을 망치는 파괴의 우박을 쏟아낸다.

그러니 얼마나 볼품없고 어두운 하늘들인가!
불쌍한 마음이 들 정도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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