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 추천 0 조회 133 13.09.23 06:01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②
제4절 장소와 환경 ①②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①②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①②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⑴
⑵
⑶
⑷
제8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실패와 과실 -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①
②
③
④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혹 -①
- 유혹 -②
- 유혹 -③
제11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위안과 건조-①
- 위안과 건조-②
- 위안과 건조-③
- 위안과 건조-④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①②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①②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①②
제2절 각가지 공포 ①②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제3편 위탁의 대상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13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 2 절 각가지 공포 ②
p.468
물론
우리는 자신의 나약함을 두려워 하고
또한 유혹을 피하기 위하여
미리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유혹을 지나치게 두려워 하는 것은 하나의 미혹이다.
「천주께서 그대에게 공로를 세우고 덕을 실행시키려고 바라시어
주시는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죄를 범할 위험을 피한다는 하찮은 핑계 아래
싸움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세속의 장군 밑에 있는 병사는 그런 비겁한 행동을 취할 것인가.
그런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병사가 아닌가.
그대의 비겁함을 부끄러워 하라!
그리고 어떤 반대, 치욕에 부딪칠 경우,
지금이야말로
자기의 사랑의 진실성을 천주 앞에 증거할 기회가 왔다고 말하여라.
주의 자애하심, 그 은총의 힘에 자신을 맡겨라.
대개 이 신뢰는 그대에게 승리를 초래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대는 또한 비록 어떤 죄과에 떨어지드라도,
그것으로써 입는 손해는 손쉽게 회복할 수 있다.
더우기 이 손해는,
싸움 안에서 다한 노력, 승리에서 생기는 공로,
또는 그런 사소한 패배가 그대에게 주는 치욕에 의해서까지도
그대가 거두는 커다란 이익에 비한다면, 비할 것이 못된다.
더구나
천주의 뜻에 의해서 생기는 유혹을 두려워하며,
피하려고 하는 그대의 신뢰의 부족은
그대가 경계하지 않는 보다 위험한 다른 위험을 그대에게 초래할 것이다.
예를 들면,
그대는 낙담하고,
내적 생활에 있어 아무래도 성공의 가망이 없다고 단념하는 것보다
더욱 노골적인 유혹이 있겠는가.」(「위탁」2편 6.2)
p.469
실제, 우리가 무엇보다도 죄를 증오하고,
이것을 피하려고 최대의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유혹을 죄로 그릇 생각해서는 안된다.
가장 짖궂은 공격, 정욕의 반역, 혐오의 정과,
과격한 성격, 각가지 상상과 인상 등,
이런 모든 것은
영혼의 상부(上部)에서는 아무런 의지적(意志的)인 승낙을 주는 일 없이,
그 하부에 있어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것은 죄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커다란 공로의 근원이 된다.
유혹이 심하지 않을 적에는 그것을 승낙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것을 거절했음을 잘 인식할 수 있지만,
그러나 천주의 허락하심에 의해서 그것이 심하게 될 적에는
그렇지 않다.
그런 경우에 영혼의 하부에 스스로 일어나는 큰 혼란 때문에,
그 상부는 자기의 움직임을 식별하는데 매우 곤란을 느끼고,
동의하지나 않았나 하는 커다란 불안과 당황에 부딪친다.
천주께서 선량한 영혼의 충실함을 시험하시기 위하여 보내시는
무서운 고뇌와 양심의 가책의 소용돌이 안에 그 영혼을 던지는데는
그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른 무엇에 있어서 보다도, 특히 이 경우,
그들은 그 지도자의 의견에 온전히 따라야 한다.
냉정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판단을 내리는 고해신부는
보다 잘 진실을 식별한다.
그는 이런 영혼의 평소의 상태,
그 양심의 예민함, 그 탁월한 관대함을 숙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혹에 부딪쳐 그들이 겪는 커다란 고뇌,
동의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지나친 두려움은
고해신부에 있어서는
그들이 결코 숙려하고서 완전히 승낙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다.
실제사람은 조금도 느끼지 않고서죄악에 대한 최악의 혐오에서그처럼 빨리 완전한 승낙에까지 옮겨가는 일이 없다.그리고 또한, 죄악에 굴복한 이는,이런 고뇌, 공포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우리는 경험에 의해서 잘 알고 있다.
이런 고뇌, 불안감이 크면 클수록
시험을 당하고 있는 이를 위하여
그것에서 생기는 보증이 그만큼 확실한 것이 된다.(「위탁」2편 6장 1,3,5)
p.470
아마 천주의 원수가 돼 있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천주를 사랑하는 영혼에게 있어 극도로 쓰라린 고뇌다.
그러나 천주께서는
그런 영혼을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써 정화(淨化)시키려는 뜻에서
그런 고뇌 안에 오랜 동안 버려두시는 적이 있으시다.
일시적으로는 지도자의 보증에 의해서 위안을 받지만,
그들은 다음의 유혹에는 다시 같은 당황에 빠질 것이다.
이렇게 하여 천주께서
고뇌의 도가니 안에 있어 그들을 단련시키려고 생각하실 동안은,
어디까지나 그것이 되풀이 될 것이다.
그들은 다른 시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괴로운 불확실함에 대해서도
언제나 같은「이루어지소서!」라는 말을 거듭해야 한다.
아마 그것은 다른 모든 시련 중에서 가장 유용한 것이리라. (「위탁」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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