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94 pp.474-477 제 3 편 제13 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3절②

은가루리나 2021. 5. 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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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②
 제4절 장소와 환경 ①②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①②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①②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⑴
 ⑵
 ⑶
 ⑷

제8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실패와 과실 -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①
 ②
 ③
 ④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혹 -①
 - 유혹 -②
 - 유혹 -③

제11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위안과 건조-①
 - 위안과 건조-②
 - 위안과 건조-③
 - 위안과 건조-④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①②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①②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①②
 제2절 각가지 공포 ①②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①②
 제4절 양심상의 小心

제14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제3편 위탁의 대상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13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 3 절 거룩하고 정의(正義)신 천주께 대한 경외(敬畏) 


p.474


실제,
천주께서는 이 완전히 순수한 신뢰,
말하자면 영웅적인 신뢰에 우리를 인도하시기 바라신다.

천주께서 은총을 넘칠만큼 충만시키시고,
그 애정의 표시를 아낌 없이 주실 때,
그 손에 자신을 맡긴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쉽다.

그러나,
위에 말한 극히 비참한,
불안정하게 보이는 것 같은 상태에 있어,
그렇게 맡기기에는 참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럴 때 놀람 안에 있으면서 그래도 천주께

「당신의 정의와 성덕은 나를 전율시킬지라도,
나는 아직 마음의 무한한 자비, 끊임없는 인내,
그렇게도 자주 경험한 자비를 아나이다.

나의 영혼과 그 영원한 운명과는
이 세상에서 나에게 있어 가장 귀중한 것이나이다.

나는 이를 당신에게만 맡기옵니다.

당신의 손에 있는것,
나의 손 안에 있음보다 훨씬 안전함은 대체 어떠하나이까.

대개, 나에게 있어
나의 나약함보다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또 없기 때문이옵니다.」

라고 기도하는데는 충만한 신앙과 신뢰와 사랑이 필요하다.


아, 천주께서는 그런 효애에 충만된 신뢰에 얼마나 감동되실 것이랴!
그런 위탁보다도 더욱 천주께 영광을 돌리고,
그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없다.

뿐만 아니라
위에 말한 시련에 부딪칠 때보다도 더욱 위탁을 실천해야 할 때는 없다.

p.475
우리의 신뢰의 참된 토대는,
이런 폭풍우 안에서도 어찌 요동할 수 있겠는가.

왜냐 하면, 이 토대는, 모두 홀로 천주 안에 있으며,
즉 그것은 그 인자하심, 그 전능하심, 그 약속,
주 예수.그리스도의 공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업의 성덕은 우리의 신뢰의 동기가 아니고,
그 불가결한 조건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조건은 위에 말한 때보다도 완전히 충족돼 있지 않다.

왜냐 하면,
저 두려운 시련, 마음 안에까지 비추는 저 광명에 의해서,
천주의 작용에 상응한 범위에 있어
우리의 영혼은 정화 되고 겸손에 진보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신뢰심이 결여된다는 것,
따라서 그로써 생기는 낙담은,
천주의 계획을 방해하는 최대의 장애물이다.

그것은 또한 유일한 위험물,
그리고 두려워 해야 할 위험물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실망의 구렁에 떨어뜨리며,
또는 적어도 소심(小心)에 이끌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하여, 신뢰와 위탁은 
우리를 천주의 뜻에 거룩하게 일치시키는 것으로써
영혼의 평화, 정신의 평온, 의지의 힘을 간직케 하고,
시련을 완화시키며,
또한 가장 아름다운 선덕의 풍요한 결실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런 고통이 아무리 격심하고, 아무리 오래 지연되는 것이라도,
그로써 더욱 정화되고 겸손 안에 견고하게 되도록,
그것을 선용하도록 힘쓰자.

거기에는 신뢰와 위탁,
비록 그것이 천주 자신이 우리 안에 채우신 경건한 감정일지라도,
또는 은총의 조력에 의해서
우리 자신이 그것을 조성하고 간직하도록 맡겨진 것일지라도,
여하튼 이 신뢰와 위탁 안에 굳게 서 있도록 힘껏 노력하여야 한다.

p.476
그 흠숭하올 의지가 가장 거룩한 일에 있어서까지,
우리의 소원의 기준이며, 척도가 되어야 하므로,
우리는 항상 천주께서 바라시고,
또한 허락하시는 일에만 만족 하도록 하자.

천주의 뜻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만으로 충분하며,
그리고 우리가 천주께 온전히 복종한다면,
그것은 항상 성취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만족한다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우리의 진보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자기 비참함을 확신하는데 있다.

우리가 자신을 보다 가난한 이로 믿고,
또한 내적으로 더욱 낮은 이가 되며,
자신에게 의뢰함이 적고,
또한 천주께만 자신을 맡기려 함에 따라,
그만큼 우리는 부유한 이가 된다.」


항상 복종과 신뢰와 관대 안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이런 시련에 낭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천주를 찬미하리라.

과연
「그런 것은 이전의 위안보다도 훨씬 귀중한 그리고 안전한,
커다란 은총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거스르지 않고 낮추며, 겸손하고, 허무에 돌아가도록 맡겨라.
그대의 영혼을 정화(淨化)하는데, 이보다 적절한 것은 없다.

그리고 그대는 영성체에 임하여
예수.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이 현의(玄義) 안에 취하신 허무의 상태에,
보다 맞갖는 마음가짐을 지닐 수 없으리라.

그대가 만일 겸손으로써
마치 그대의 비참함의 심연 안에서 허무가 되어 주께 가까이 간다면,
주께서는 결코 그대를 물리치지 않으시리라」고.


이렇게 말한 「드.고사드」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을 계속한다.

「나는 마음 속을 폭로하는 굴욕적인 그런 광명이,
그들에게 있어
천주의 특별한 은총이 되지 않은 영혼을 일찌기 보지 않았으며,
또한 이 광명에 의해서 자신의 참된 인식과 함께,
모든 완덕의 토대인 그 견고한 겸손을 발견하지 않은 영혼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대는 그대의 상태에 전전긍긍하지만,
그러나 나는 그대를 위하여 그것을 천주께 감사한다.

나는 그대에게 다만 한가지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자신을 허무로 돌리는 일에,
평화와, 순명과, 신뢰와, 위탁을 덧붙이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이미 그대에게 대하여 조금도 걱정할 일이 없으리라.」
(「위탁」2편 3장, 24) p.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