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96 pp.481-485 제 3 편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4절 양심상의 소심②

은가루리나 2021. 5. 30. 22:27

 

 

옴니아 추천 0 조회 166 13.10.22 07:33


제3편 위탁의 대상


제1장 위탁의 일반적 대상

제2장 현세적 사물에 있어서의 위탁 일반

제3장 외부적 선과 악, 행과 불행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순경과 역경
 제2절 공적 및 사적 재화
 제3절 부귀와 빈천 ①②
 제4절 장소와 환경 ①②

제4장 육체 및 정신의 각가지 자연적 선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건강과 질병 ①②
 제2절 질병의 지연과 그 결과 ①②
 제3절 삶과 죽음
 제4절 자연적 은혜의 분배에 관한 불평등에 대하여
 제5절 직무
 제6절 휴식과 평온

제5장 명성의 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호평
 제2절 굴욕
 제3절 선인으로부터의 박해

제6장 본질적인 영적선익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영광의 생명
 제2절 은총의 생명
 제3절 선덕의 실천
 제4절 죄를 피하는 일
 제5절 계명, 서원, 회칙 등의 준수

제7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어떤 종류의 영적원조의 상실 -
 ⑴
 ⑵
 ⑶
 ⑷

제8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실패와 과실 -
 제1절 분발심에 의한 사업에 있어서의 실패
 제2절 자기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3절 남의 영혼의 성화에 있어서의 실패
 제4절 우리 자신의 죄과

제9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내적시련의 일반 -
 ①
 ②
 ③
 ④

제10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유혹 -①
 - 유혹 -②
 - 유혹 -③

제11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위안과 건조-①
 - 위안과 건조-②
 - 위안과 건조-③
 - 위안과 건조-④

제12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암흑, 무감각, 기타
 제1절 정신의 암흑 ①②
 제2절 마음의 무감각, 혐오감, 기타
 제3절 의지의 무력
 제4절 영적빈곤 ①②

제13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 평화, 불안, 소심
 제1절 평화 ①②
 제2절 각가지 공포 ①②
 제3절 거룩하고 정의이신 천주께 대한 경의 ①②
 제4절 양심상의 小心 ①②

제14장 심령생활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
 제1절 일반적 길인가, 신비적 길인가
 제2절 신비적 관상의 갖가지 상태
 제3절 관상의 진보와 덕의 진보
 제4절 신비적 길에 있어 "천주께서 하시는 대로 맡긴다는 것"

제15장 기억해야 할 두가지 실례제3편 위탁의 대상




제 3 편 위탁(委託)의 대상(對象)

제 13 장
심령생활(心靈生活)의 일반적 길의 각가지 상태에 있어서의 위탁(계속)

제 4 절 양심상(良心上)의 소심(小心) ②


p.481

그것이 초래하는 두려운 불행 때문에,
우리가 소심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
천주의 명시의지(明示意志)임은 확실하다.

이 점에 관해서
모든 신학자, 영적 생활의 권위자 사이에 이론(異論)이 없다.
그들은 이에 대하여 취하여야 할 진로(進路)를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 두려워 해야 할 적을 정복하는 데는
많이 기도하고 유의적 원인(有意的原因)을 제거하며, 특히
지도자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해야 한다는 취지를 말함으로써 넉넉할 것이다.


비록 다른 일에는 학식이 있고, 경험이 풍부하며,
올바른 판단을 내릴수 있는 이도 또한 소심에 걸릴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 그것은 하나의 병이며,
그것으로 그들의 정신은 정도(正道)를 벗어나 방황하고,
그리고 만일 자기의 판단에 따른다면,
어리석은 행위마저 저지를 수 있다.

그들에게 가장 현명한 길, 또한 유일한 치료의 가망은,
이 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강구하는 자신의 영적 지도자에게
유아의 솔직함으로써 복종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끊임없이 기도하고,
자신의 생각에 고착(固着)되는 일이 없으며,
감정을 억제하고 복종하는 은총을 간절히 기도하여야 한다.

그들의 양심은 오류에 빠지고 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의 판단에 그것을 적합시켜,
이것을 시정하여야 힌다.



그리고 소심에 의해서 생기는 고뇌를,
천주와 마음에 맞갖는 동안은, 언제까지나 인내하여야 한다는 것은,
천주의 임의의지(任意意志)이다.

우리는 항상 이 해악(害惡)과 싸울 수 있다.
때로는 다만 이것을 완화시키는데 그칠 수도 있다.

더구나 다른 경우에,
천주의 허락하심으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해악은 언제까지나 짖궂게 계속된다.

실제 소심은 각가지 원인에서 생기는데,
우리의 의지에 의한 것과 의하지 않는 것과도 대별(大別)할 수 있다.

p.482

이 해악의 근원은
지나친 노동, 고행, 너무나도 엄격한 독서, 소심에 질린 사람들과의 교제,
일반적으로
천주 안에 두려워 해야 할 심판자만을 보고,
무한히 착하신 아버지를 발견하지 못한데 있든가,
또는 너무나 의무를 중대시하고,
혹은 유혹을 죄로, 유혹을 느끼는 것을 승낙하는 것과 엇갈리는
무지에서 생기는 것인데,
여하튼 그런 경우, 또는 유사한 경우에 있어서도,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 관계되는 일이다.

병원(病源)을 제거했으면,
보다 쉽게 이 불행을 그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심은 흔히 우울한 기질, 담소함, 시기심이 깊은 천성(天性), 신경쇠약,
혹은 건강상태의 여하에 의해서 생기는 적이 있다.

이런 것은 모두,
우리에게 기인한다는 것보다 천주의 임의의지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
소심은 일반적으로 오래 끌며,
세속의 일에 있어서까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가끔 악마가 이 해악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는 우리의 부주의를 틈타,
성향(性向)을 이용하고, 감각과 상상을 작용시켜,
소심을 일으키며, 또는 증대한다.

어느 영혼이 방종함을 보자 마자,
악마는 더욱 더 방종에로 내민다.

그러나 반대로,
그가 얼마간 소심하다고 보자 마자,
의외로 이를 비겁하게 만들며,
혼란과 불안으로써 충만케 하며,
천주에게서 떠나게 하고,
기도와 성사를 버리도록 한다.

그의 계획은,
덕의 실천을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여기게 하여,
영혼을 냉담, 실망, 낙담의 구렁에 이끄는데 있다.



천주께서 소심의 직접원인(直接原因)이 되시는 적은 결코 없으시다.
소심이 착오에 기인하고 또한 영혼의 한가지 병이므로
그것은 타락한 인성(人性) 또는 악마에게서만 올 수 있는 것이다.

p.483
그러나 천주께서는 이것을 보류하시며,
때로는 성성(成聖)의 일시적 수단으로 사용하시는 일도 가끔 있으시다.

그리고 그런 경우에, 천주께서는 그 무한한 예지에 의해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영적 생활의 훌륭한 열매를 맺는데 알맞도록
그것을 정리하시고 인도하신다.


천주께서는 과거의 죄를 몰아내시고,
다시 그것에 되돌아오지 않게 열심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영혼 안에 죄에 대한 깊은 공포심을 충만케 하신다.

천주께서는 영혼이 자기의 판단에 의뢰하지 않고,
완전히 지도자에게 복종하도록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신다.

완덕에 보다 진보한 영혼의 경우에 천주께서는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를 정화(淨化)하시고, 이탈시키시며, 허무로 하시고,
그로써 보다 커다란 은총에 알맞는 이로 하신다.

이렇게 하여
어떤 성인은 성「이냐시오.로욜라」와 같이 회심(回心)의 시초에,
어떤 이는 성「알퐁소.리고리오」와 같이 매우 고덕(高德)의 영역에 도달한 후에,
이 시련을 겪었다.



그러므로,
소심은 각가지 직접 원인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최고 원인, 즉 이것 없이는
본성도 악마도 손을 댈 수 없는 최고 원인은 오직 하나 뿐 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불행의 작자(作者)였지만,
그것에는 적어도
그것을 허락하시는 천주의 의지가 필요했을 것임이 틀림 없으리라.


따라서 여기서도 또한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섭리의 손을 인정하여야 한다.

섭리는 소심에 의해서 야기되는 무질서를 바라지 않으시지만,
그것에서 생기는 십자가를 우리가 짊어질 것을 바라신다.

그런 때,
천주의 명시의지 (明示意志)는 이 악에 대하서 싸우기를 재촉하지만,
그 임의의지(任意意志)는 이 시련을 인내하도록 권장한다.

시련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는 싸우고 또한 인내하여야 한다.

원컨대 신뢰에 충만한 위탁으로써 이것을 하고 싶다.

p.484

성「알퐁소」는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말을 되풀이 하자.
복종하라, 복종하라!

그리고 바라건대
그대들이 천주를 냉혹한 폭군처럼 여기지 말기를 !

의심 없이 천주께서는 죄를 증오하신다.
그러나 자기의 죄과를 증오하며,
참으로 이것을 한탄하는 이는 결코 미워하지 않으시리라.


주께서는
『말가리다.고르도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대는 나를 찾아 구한다.
그러나 그대가 나를 구하는 것보다 훨씬 내가 그대를 찾아 구한다는 것을 알아라.
그리고 그대의 두려움은 그대가 천주를 사랑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다』
라고.


소심에 괴롭히면서도 항상 순명하였던 『가타리나.볼로냐』가
영성체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을 때,
이것을 고치는 데는 고해신부의 다만 한가지 신호만으로 충분하였다.

그 때 성녀는 즉시 공포를 극복하고 성체 난간에 가까이 갔다.
항상 복종하기를 격려하기 위하여,
어느날 주께서는 성녀에게 나타나시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의 딸아, 기뻐하라!
그대의 복종은 더할 나위 없이 나의 뜻에 맞갖기 때문이니라』고.


주께서는 또한
『도민고』회의 수녀 복녀 『손찌노』의 『스테파나』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그대는 그대의 의지를 고해신부의 손 안에
마치 내 자신의 손 안에와 마찬가지로 두기 때문에,
그대가 바라는 것을 내게 구하라.
그러면 나 그것을 그대에게 주리라』고.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여, 나는 당신 외에 아무 것도 바라지 않나이다』라고.


그 회심 당초에 성『이냐시오.로욜라』는 의혹과 불안에 사로잡혀,
순간적인 휴식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너희게 듣는 이는 곧 내게 듣는 이로라』는
주의 말씀에 온전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 신앙에 풍부했던 그는
어느 날 이렇게 외쳤다.

『주여, 내가 나아갈 길을 드러내소서.
지도자로서, 비록 한 마리의 개를 주실지라도,
순순히 이에 따를 것을 약속하나이다』라고.

그리고 실제 그는 그 지도자에게 매우 잘 복종하였기 때문에,
소심에서 구원되고, 더구나 영적 생활의 저명한 지도자가 되었다.

p.485

...... 나는 거듭 말한다.
모든 일에 관해서 고해신부에게 복종하여라.
그리고 복종을 믿어라고. ......


성『비리버 네리』는 말했다.

『그것이야말로 악마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이다.
이에 반하여,
자기의 판단대로 자기를 인도하려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라고.


그러므로,
그대들은 모든 기도에 있어, 이 은총, 순명이란 이 커다란 은총을 구하라.
그리고 복종 안에 구령과 성성(成聖)과의 확실한 길이 있음을 확신 하여라. 」
(성 알퐁소.리고리오 「수도자의 성화 」18.2, 「내적 고뇌」1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