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4권

천상의 책 14권 11장 하느님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의 보편적 효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만물을 지배한다.

은가루리나 2021. 10. 9. 16:0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11


1922년 3월 10일


하느님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의 보편적 효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만물을 지배한다.



1 늘 하는 방식으로 『수난의 시간들』을 묵상하며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나 자신을 쏟아 붓고,
이 '시간들'을 만인의 유익을 위해 바쳤다.

그런데 나의 뜻이 훼방을 놓고 싶기나 한 듯 매우 자주,
'제 예수님, 이 영혼이 도움과 위로와 해방을 얻도록 특별히 청합니다.'
하며 끼어들곤 하였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그러고 있는 나를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뜻 안에서 하는 모든 행위는 모든 이에게 퍼져 나가는 햇볕과 같다.
그러니 내 뜻 안에서 기도하면서 내 피와 고통과 상처를 봉헌하면,
이것이 만인에게 퍼져 나가는 같은 수의 햇살로 바뀐다.
연옥의 가장 깊은 데로도 서둘러 내려가서
그 영혼들의 고통과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것이다.

3 그러니 그것은 누구에게든지 똑같을 것일 수 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
주는 쪽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쪽의 내적 준비에 따른 차이일 뿐이다.


4 태양에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태양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빛을 준다.
지구의 한 지점을 다른 모든 지점들과 똑같이 비추며 따뜻하게 한다.

하지만 누가 태양의 덕을 보느냐? 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땅이 결실을 내느냐? 씨가 이미 뿌려진 땅이다.
씨가 없는 땅은 아무리 햇볕을 쬐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따라서 그 차이는 내 뜻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뜻은 스스로 달리고 퍼져 나가면서 만인에게 자신을 내주고자 한다.
그러니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받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6 이 말씀을 듣고 내가 아직 석연찮은 기색으로 있자 예수님은,

"아, 너는 태양처럼 행동하고 싶었던 게로구나.
하나의 지점을 태양 자체로 바꿀 정도로
여기에 스스로의 빛과 열을 보다 강력히 집중시키지만,
다른 모든 것들에게도
으레 하는 정규적 작용을 계속하는 태양처럼 말이지?"
하셨다.


7 "예, 예, 바로 그것입니다.
왜냐하면
감사의 큰 힘이 그것을 바라도록 저를 밀어붙이기 때문입니다."



8 내 대답을 듣고 그분은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을 이으셨다.

"그 때문이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도 좋다.

그러나 너는,
내 뜻이 만물을 지배하고, 어디든지 있고, 만인을 지탱하고,
하늘과 땅과 심지어 마귀들에게도 알려져 있으므로,
내 뜻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도무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9 이와 같이 내 뜻을 행하며 사는 사람도
만물을 지배하고, 어디든지 있고, 만물을 지탱해야 한다.

나는 그가 그 모두에게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10 "제 사랑이시여, 저는 아무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1 "무엇이라고?
아무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다고?

천사들과 성인들이 저마다 모두 너를 알고 있다.
그들은 네가 내 뜻 안에서 활동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 행위들이
거룩한 선율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음악처럼,
그들이 지상 생활 동안 행했던 모든 것 위로 흘러들어
더 큰 광채와 기쁨을 입혀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12 연옥 영혼들도 너를 알고 있다.
내 뜻 안에서의 행위들이
그들 위에 계속 상쾌한 기운을 부어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귀들도 네 안에서 느껴지는 내 뜻의 능력 때문에 너를 알고 있다.

은 아직 너를 모르고 있지만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13 나는 내 뜻을 행하는 영혼을,
내 천상 엄마를 대했듯이 대한다.

즉, 내 엄마를 만물의 여왕으로 봉하여
만물이 그분을 자기네 여왕으로 인정하며 공경하게 했고,
그분으로 하여금 지옥 영의 머리를 밟아 부수시게 했던 것과 같이,

내 뜻 안에서 사는 이들도
만물이 그들의 지배를 받게 하며
그들에게서 나오지 않는 선은 전혀 없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