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121 pp.597-602 결 론(結 論) ①

은가루리나 2021. 10. 24. 23:35

 

★거룩한위탁
결 론 (結論)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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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과 효과


제1장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 ①②③

제2장 거룩한 위탁의 효과
제1절 천주와의 친밀 ①②
제2절 단순과 자유
제3절 정신의 안정과 마음의 평온
제4절 평화와 희열 ①②③
제5절 거룩한 임종과 천주의 어전에 있어서의 힘 ①②

결론 ①②③

 역자 후기




결 론(結 論) ①


p.597

이 긴 저술을 마침에 있어,
실천상의 모든 결론을 명백히 하기 위하여,
여기에 전편(全篇)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

p.598

천주의 의지는 우리의 생활의 최고규범(最高規範)이며,
선한 것, 보다 선한것, 가장 선한 것의 척도다.
이에 적합할수록 우리는 거룩하게 된다.


천주의 의지에는 우선 명시의지(明示意志)가 있으며,
이것에 순명이 대응(對應)한다.

우리 수도자에게 있어 명시의지의 주요한 것은
거룩한 회칙과 장상의 명령이다.

그것은
천주 편에서 본다면, 확정적, 영속적인 지도이며,
우리에게 있어서는 정상적인, 그리고 나날의 수행하여야 할 업무다.
그러므로 순명은 커다란 성화(聖化)의 수단이다.


천주의 의지에는 임의의지(任意意志)도 있으며,
이에는 우리 의지의 적합이 응하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사건에 의해서 나타난다.
즉, 사건처럼 다종다양(多種多樣)한 형태로써,
또한 예견하기 어려운 것, 때로는 당황시키는 것으로서
우리에게 나타난다.

그러나, 실은 언제나 예지에 풍요하며,
자비로우신 아버지신 천주의 의지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회칙은
수도단체 일반을 위하여 정해진 것이지만,
임의의지는
그 위에 개인적 필요에 응하여 각자에게 제시되는
천주의 의지다.

성의(聖意)는 회칙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회칙으로 역활 위에,
더구나 그 자체 항상 유익한, 흔히 매우 유효한,
때로는 결정적인 역활을 덧붙인다.

참으로 영적(靈的)인 사람은,
명시의지와 임의의지와의 어느 것을 막론하고,
천주의 모든 의지에 사랑으로써 종속하며,
그것이 가져오는 모든 열매를 거두려 한다.



두려움에서 생기는
천주의 의지에의 적합 혹은 단지 인종(忍從)은,
이미 여러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
그런 적합은 누구에게도 
실천할 수 있는 것, 또한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망덕에서 생기는 적합은 그 동기에 있어 보다 탁월하고,
그 결과에 있어 보다 결실이 풍요한 것이다.
그런 적합에는 모든 경건한 영혼이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신애(神愛)가 자아내는 적합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탁월한, 가장 효과가 풍부한, 가장 행복한 것이다.
이 적합이 습성이 될 때, 그것은 진보한 영혼의 길이 된다.

우리가 위탁이란 이름 아래 연구한 것은,
이 완전한 사랑과 효심에 충만한 적합이다.

p.599

거룩한 위탁은 모든 사물에서의 이탈,
신애(神愛)와 다른 모든 덕을,
강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우리 안에 완성한다.

그것은 하나의 쇠사슬,
겸손한 신뢰심과 열애에 불타는 친밀함에 넘쳐 흐르는
마음으로부터의 일치 안에
천주의 의지에 우리의 의지를 연결하는
가장 유효한, 가장 감미로운 쇠사슬이다.

영혼의 자유, 정신의 평온,
마음의 평안과 희열을 확보하는 비결을 가진 것은
특히 거룩한 위탁이다.

그것은 또한
천주 안에서 하나의 감미로운 휴식을 얻게 하는데,
더욱 탁월하다는 것은,
위탁이
허다한 가장 높은 덕을 우리 안에 만들어내는 기술자이며,
성덕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라는 점이다.



위탁은 우리의 손을 잡고,
순종과 협력하면서 견실하게 완덕의 길에 있어,
인도하고 행복한 죽음의 준비를 시키며,
낙원의 절정에 거보를 디디게 한다.
그것은 내적 생활의 참된 이상(理想)이다.

은총의 빛에 비추인 영혼으로서,
그것을 전력을 기울여 간절히 바라지 않는 이가 있겠는가.

만일 그 가치를 잘 깨닫는다면,
어찌 그것에 향하고, 가까이 가며, 
그 위에 견고히 서고, 항상 이 덕에 진보하도록
노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댓가 없이는 이 덕을 손에 넣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소유한다면,
이 덕이 우리의 노고의 모든 것을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지않겠는가.
그렇다면 이것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p.600

이미 말한 것처럼
거룩한 위탁은 세가지의 예비조건을 요구한다.
보편적 이탈, 발랄한 신앙, 섭리에의 절대적 신뢰가
그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내적 제욕을 실천하고,
덕에 의한 거룩한 무관심을 다하자.

즉, 천주께서 원하시는대로
우리 편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우리를 처리할 수 있기 위하여,
행복, 불행, 건강, 질병, 위안, 건조,
천주와 그 거룩한 의지가 아닌 모든 일에,
덕인 무관심의 태도를 갖도록 힘쓰자.

우리의 본성이
가장 깊이 오만과 자립 안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므로
최대의 노력은 순명과 겸손에 향하여야 한다.


우리는 하루하루 섭리에 대한 신앙과 신뢰에 성장하도록 노력하자.

우연이란 그저 말에 불과하다.
세상의 대사변을 다스리시는 것도,
우리의 나날의 사소한 일을 이끄시는 것도 천주시다.

천주께서는 제2의 여러 원인을 사용하시지만,
그런 것은 천주에 의해서 활동력을 지니는 것이다.

바라거나 바라지 않거나 악인도 또한 선인과 마찬가지로
천주의 손에 있어 연장이 된다.

천주께서는 선인에게 보답하시고
악인을 벌하시는 것을 후에로 미루시지만,
그들의 덕이나, 그 결점은,
우리가 그것을 영적 진보에 이용하는 것을 바라신다.

죄라도 천주의 계획을 방해할 수 없다.
천주께서는
그런 것을 예견(豫見)하시고, 그것을 그 계획 안에 짜넣으셨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을 안배하시는 분,
사람과 사건과의 최고의 주가 되시는 분,
그것은 무한한 예지, 지선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생명을 부여하신 구세주,
우리의 성화에 전력을 기울이시는 사랑의 신이시다.

p.601
더 말할 필요 없이, 천주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도모하신다.
그러나, 그 영광을, 우리로 하여금 착하고, 복된 이로 하신 것에 두신다.

특히, 천주께서는 우리의 영원에 관해서 배려하신다.
당신의 방법으로,
즉 참된 사랑으로써 우리를 사랑하시는 천주께서는
우리에게 천주의 자녀로서의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만,
우리 안에 있는 묵은 사람을 없애시고,
적어도 강하게 채찍질하실 때에도
그 손은 사랑에 의해서 움직여지고,
그 타격은 예지에 의해서 조절돼 있다.


아, 우리는 항상 이것을 깨닫지 않고,
때때로 섭리의 처리는 우리의 뜻에 거스르고,
마음을 어지럽힌다.

이 때 주께서는
성녀「젤뜨루다」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에게도 말씀하신다.

「나는 나의 벗이 보다 부드럽게 나를 판단하기를 바란다.
그들에 대해서 엄격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그들의 선익,
보다 커다란 그들의 선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나는 사랑에 의해서 그것을 행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치유하고 혹은 그 영복의 영광을 더하는데 필요하지 않으면
한 떼의 바람마저 그들에게 거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리라」고.


예수께서는 그 충실한 정배인 그에게 교훈하여,
「모든 것은 의인에게 있어 천주의 손에서 온다는 것,
고뇌와 치욕과는 비할 데 없이 귀중한 값어치를 지니고,
또한 섭리의 가장 훌륭한 선물이라는 것,
영적 나약함, 유혹, 과실까지도
은총에 의해서 성화의 유력한 연장이 된다는 것 등을
점차로 깨닫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어떻게 당신이 그 벗의 기도를,
흔히 그들이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할 때에까지
들어주신다는 것을,
당신의 어전에는
행위의 가치가 어떻게 의향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인지를,
일이 실패에 끝났더라도
그 착한 소망이 일을 대신하여 헤아려진다는 것을 드러내셨다.

p.602
예수께서는 또한 성의에의 완전한 위탁이 최고의 완덕이라는 것,
어떤 영혼이
그 섭리의 배려와 사랑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성심을 기쁘게 해드리는지 계시하셨다.」
(구로「성녀 젤뚜르다의 마음」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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