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23
1926년 5월 23일
하느님의 뜻은 생명의 씨앗이다.
온 천국이 기다려 마지않는 기적 중의 기적.
1 (겟세마니) 정원에서 고뇌에 잠겨 계신 예수님을 동반하였다.
특히 우리 죄의 모든 무게가
생피를 흘리게 할 정도로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을 짓눌러댈 때였다.
오! 그 지독한 고통에서 그분을 빼낼 수 있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내가 그렇게 측은해하고 있었을 때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의 뜻은 죽음을 주기도 하고 생명을 주기도 하는 힘이 있다.
그런데 내 인성은 내 거룩한 뜻의 생명 말고는 다른 생명이 없으므로,
죄들이 내게 떼 지어 밀어닥치자,
내 뜻이 나로 하여금 그 하나하나의 죄에 대하여 독특한 죽음을 느끼게 하였다.
내 인성이, 내 지고한 뜻이 주는 진짜 죽음의 고통에 눌려 신음하고 있었던 것이다.
3 그러나 이 거룩한 뜻은
내게 준 바로 그 죽음 위로
사람들을 위한 은총의 새 생명이 다시 솟아오르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얼마나 악하고 나쁜 사람이건
내 뜻의 행위가 자기 안에 들어오게 하는 행운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록 죽음의 순간에 처해 있더라도 내 뜻이 그 영혼 안에 생명의 씨를 뿌린다.
내 뜻은 생명인 까닭이다.
4 그 영혼은 이 생명의 씨앗을 소유하고 있기에 구원의 큰 희망이 있다.
내 뜻의 능력은
그 영혼 안에 들어간 자신 생명의 이 행위가 썩어 죽음으로 바뀌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뜻은 실제로 죽음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지만
내 뜻 자신과 내 뜻의 모든 행위들은 아무도 손댈 수 없고 어떤 죽음도 겪을 수 없다.
5 한데 내 뜻의 한 행위에만도 생명의 씨앗이 내포된다면,
자기의 영혼 안에
내 뜻의 행위 하나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되는 행위들을 품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큰 행운의 사람이겠느냐?
이 사람은 생명의 씨앗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생명의 충만을 받고, 성덕 안에 무사히 안착하게 될 것이다."
6 그 뒤 나의 하찮은 정신은 늘 하던 대로
거룩하고 신성하신 뜻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든 것이 나의 것인 듯하였다.
창조된 만물 사이를 두루 다니면서 어디서나
나의 '사랑합니다.' 와 나의 흠숭, 나의 '영광이 내 창조주께' 인장을 찍었는데,
그렇게 하면서
하느님께서 피조물을 위하여 해 오신 일과 그분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
7 지고하신 뜻이
당신 사랑의 새로운 선물들에 대해 알려 주시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것 같았으니,
그것은 내가 이 뜻의 행위들을 따라가게 하면서
이 창조적인 뜻에서 나오는 것을 소유할 권리를 내게 주시기 위해서였다.
나의 작음이 따라서 이 뜻의 무한히 많은 재산들 가운데를 헤매고 있는 것이었다.
8 그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 안에서 나오시어 이르셨다.
"딸아,
여왕이신 내 엄마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셨을 때 모든 사람이 그분을 향하였다.
모든 눈동자들이 마치 단 하나의 시선을 가진 것처럼 그분을 보았으니,
그분께서 '대망의 구원자' 의 생명을 그들에게 가져다줌으로써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것이기 때문이었다.
9 모든 피조물이 그분 안에 집중되었고, 그분의 원의에 순종하는것을 영예로 여겼다.
바로 하느님 자신이 그분의 전 재산이었고, 하느님께서도 그분에게 전념하셨다.
그분을 준비시켜
그분 안에 놀라운 은총들과 함께 '영원한 말씀' 이 내려와
인성을 취할 공간을 마련하시기 위해서였다.
10 그런데 우리 (성삼위)는 한 사람을 대하거나 그 사람과 더불어 말하는 동안에도
다른 사람들 역시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만약 그런 능력이 없다면, 모두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11 '저희는 다 내버려 두시고 이 동정녀에 대해서만 생각하십시오.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주시고, 그 사람 안에 집중시키십시오.
그리하여 그 사람이
우리의 희망, 우리의 생명, 우리의 모든 선을 품고 계신 분을 모셔오시게 하십시오.'
12 그런고로
여왕(이신 내 엄마)께서 세상에 태어나신 시기를 내 엄마의 때라고 할 수 있다.
13 그리고 딸아, 지금은 너의 때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이가 너를 향해 있다.
그 모두의 소리가 단 하나의 소리처럼,
나의 뜻이 너에 대한 절대적 신권(神權)을 다시 얻기를 내게 간청하며 졸라 대고 있다.
그것은 전적인 지배권을 얻은 내 뜻이 좋은 것들을
- 피조물이 나의 뜻을 물리치지 않았다면 내 뜻이 그들에게 주기로 작정했던 좋은 것들을
네 안에 가득 쏟아 붓게 하려는 것이다.
14 그러므로 온 천국과 천상 엄마와 천사와 성인들이, 곧 모든 존재가
내 뜻의 승리를 위하여 너를 향하고 있다.
내 뜻이 땅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그들의 영광이 하늘에서 완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15 만물은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의 완전한 성취를 위하여 창조되었다.
그러니 그들은 하늘과 땅이 영원하신 의지의 이 영역 안에 돌아오기 전에는
그들의 일과 영광과 지복이 반쯤밖에 이루어지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뜻이 모든 피조물 안에서 그 완전한 성취를 보지 못한 까닭에
그들에게 주기로 작정했던 것,
곧 그 뜻의 풍부한 재산과 효과 및 그 뜻에 내포된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16 이런 이유로 그들은 모두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바로 내 뜻 자신이 너의 전부가 되어 너에게 전념하기를,
그리하여 어떤 은총도 빛도 거두어들임 없이
네 안에서 취하는 모든 것으로
기적 중의 기적을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다.
그 기적은 내 뜻의 성취와 완전한 승리에 있다.
17 너는 이 둘 중 어느 것이 더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작은 빛이 태양 안에 들어 있는 것이냐, 아니면 태양이 작은 빛 안에 들어 있는 것이냐?"
18 "물론 작은 빛이 태양을 내포하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그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피조물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하느님에게는 가능하다.
그 작은 빛은 영혼이고, 태양은 나의 뜻이다.
19 이제 나의 뜻이 그 작은 빛에게 아주 많은 것을 주어,
그것으로 원형의 공간을 만들게 하여 내 뜻이 그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런데 빛의 성질은 도처로 빛살을 퍼뜨리는 것이므로,
내 뜻은 이 둥근 공간 안에 승리자로서 머무르는 한편,
모든 사람에게 내 뜻의 생명을 주기 위하여 그 거룩한 빛살들을 퍼뜨릴 것이다.
20 이것이야말로 온 천국이 기다려 마지않는 기적 중의 기적이다.
그런즉 너는 내 뜻에게 넓은 터를 제공하여 아무런 지장도 받지 않게 하여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창조사업을 통하여 제정하셨던 것이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