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42
1906년 9월 12일
"하느님이 부재하는 곳에는 굳셈도 참된 선도 있을 수 없다."
1 현재의 나는 온전히 평화롭고 사랑에 차 있는 듯하다.
아무것도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고
모든 것이 좋으며
죄라고 여겨지는 것도 도무지 없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 대하여 생각하다가 문득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만약 죽음의 순간에
이 상태가 바뀌어 정반대가 되었음을 목격한다면, 즉
모든 것이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그때까지 행한 모든 일이 죄악의 연쇄에 불과해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너는 일부러 마음을 어지럽혀
네 안에서 계속 쉬고 있는 나에게서 안식을 앗아가려고
하는 것 같구나.
너의 인내와 현재의 이 항구함과 평화가
너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네 안에 거처하는 이의 열매이며 은총이라고 생각하느냐?
홀로 나만이 이 선물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 항구함과 인내와 평화에 의거하여,
네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
3 영혼 자신의 본성이나 악마가 활동하면
계속되는 변덕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런 기분인가 하면 저런 기분이고,
잘 참는가 하면 조바심을 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다.
요컨대,
이 가련한 영혼은 센바람에 마구 휘둘리는 갈대와 같다.
4 아, 딸아, 하느님이 부재하는 곳에는
굳셈도 참된 선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즉
더는 나와 너의 안식을 어지럽히려고 들지 말아라.
차라리 더욱더 감사해 마지않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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