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7권

{천상의 책 7권42장} "하느님이 부재하는 곳에는 굳셈도 참된 선도 있을 수 없다."

은가루리나 2022. 11. 15. 01:1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7-42

1906년 9월 12일


"하느님이 부재하는 곳에는 굳셈도 참된 선도 있을 수 없다." 



1 현재의 나는 온전히 평화롭고 사랑에 차 있는 듯하다. 
아무것도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고 
모든 것이 좋으며 
죄라고 여겨지는 것도 도무지 없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 대하여 생각하다가 문득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만약 죽음의 순간에 
이 상태가 바뀌어 정반대가 되었음을 목격한다면, 즉 
모든 것이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그때까지 행한 모든 일이 죄악의 연쇄에 불과해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너는 일부러 마음을 어지럽혀 
네 안에서 계속 쉬고 있는 나에게서 안식을 앗아가려고 
하는 것 같구나. 

너의 인내와 현재의 이 항구함과 평화가 
너의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네 안에 거처하는 이의 열매이며 은총이라고 생각하느냐? 


홀로 나만이 이 선물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 항구함과 인내와 평화에 의거하여, 
네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 ​



3 영혼 자신의 본성이나 악마가 활동하면 
계속되는 변덕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런 기분인가 하면 저런 기분이고, 
잘 참는가 하면 조바심을 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다. 

요컨대, 
이 가련한 영혼은 센바람에 마구 휘둘리는 갈대와 같다.​


4 아, 딸아, 하느님이 부재하는 곳에는 
굳셈도 참된 선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즉 
더는 나와 너의 안식을 어지럽히려고 들지 말아라. 
차라리 더욱더 감사해 마지않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