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 13권44장} 하느님 뜻 안에서 움직이며 사는 이는 예수님께 새로운 일과 사랑과 능력을 펼칠 터를 제공한다.

은가루리나 2022. 11. 25. 14:59

 

{천상의 책 13권44장} 하느님 뜻 안에서 움직이며 사는 이는 예수님께  
새로운 일과 사랑과 능력을 펼칠 터를 제공한다.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44

1921년 12월 23일


하느님 뜻 안에서 움직이며 사는 이는 예수님께  
새로운 일과 사랑과 능력을 펼칠 터를 제공한다.
예수님께서 주무신 이유와 그 잠의 효과.



1 하느님 뜻 안에서 완전히 잠겨 있는 느낌이 들었을 때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내 의지의 딸아, 
네가 내 뜻 안에서 움직이며 삶에 따라, 
내 뜻으로부터 새로운 행위들이 더 많이 나오게 한다. 

나에게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랑, 새로운 능력을 
펼칠 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얼마나 기쁜지! 
피조물이 내 뜻 안에서의 삶을 통해 
내게 활동의 장(場)을 마련해 주니 말이다!


3 반면에 
내 뜻 안에서 살지 않는 사람은 내 팔을 굽혀 접어 버린다. 
내 뜻이 자기에게는 쓸모없는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 사랑의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인해, 
움직이며 일하는 쪽으로 이끌린다.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만이 
내게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터를 주기에,
나는 내 거룩한 뜻의 극히 작은 행위에도 생기를 불어넣는다. 

더없이 비천한 것들도 무시하지 않고 
거룩한 덕의 도장을 찍어 주는 것이다.

5 이것이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을 내가 매우 사랑하는 까닭이다. 

나와 그의 각 행위를 수많은 은총의 위엄과 기품으로 에워싼다. 
내 거룩한 일의 영예와 영광을 원하기 때문이다.


6 그런즉 너는 주의를 기울여라. 

그리고 네가 행하는 모든 것이 내 뜻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네 예수에게 쓸모 있는 것을 결코 주지 못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할 일이다. 

아, 내가 일없이 빈둥거리고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무거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네가 안다면, 
더욱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안 그러냐?"



7 나중에 나는 한숨 자기 위해 눈을 붙이려다가, 
'잠도 주님 뜻 안에서 자겠습니다.' 하였다.

'더욱이 내 숨도 예수님 숨으로 바뀌면, 
그분께서 주무시는 동안 행하신 일을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한데 예수님은 실제로 주무셨을까?'


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말씀을 이으셨다. 


"딸아, 내 잠은 아주 짧은 것이었지만 분명 잠이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위해서 잔 것이 아니고 피조물을 위해서 잤다. 

내가 머리로서 온 인류 가족을 대표했으므로, 
안식을 주기 위해 그들 모두 위에 내 인성을 두어야 했던 것이다.


9 나는 그들이 
소란과 투쟁과 불안이라는 겉옷에 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죄 속에 떨어진 채 비통해하는 모습이었고, 

어떤 이들은 
포악한 격정을 극복하려고 하면서도 
그 지배에 눌려 심란해하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선을 행하고자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판이었다.


10 한마디로 말해서 평화가 없었다. 

참 평화는, 
피조물의 뜻이 그 자신이 생겨난 창조주의 뜻에로 돌아갈 때라야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심에서 벗어나면, 
곧 스스로의 근원에서 일탈하면, 평화란 없는 것이다.

11 그러므로 나의 인성은 잠자는 동안 
모든 이들 위에서 겉옷처럼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암탉이 어미다운 날개 밑으로 제 병아리들을 불러 모아 
잠을 재울 때와 같이, 
모든 이들 위에 날개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내 자녀들을 이 날개 밑으로 다 불러 모아, 

어떤 이들에게는 죄에 대한 용서를, 
어떤 이들에게는 격정에 대한 승리를, 
어떤 이들에게는 싸움에서 이길 힘을 주고, 

그리하여 
그 모두에게 평화와 안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12 또한 
그들 안에 공포심이 생기지 않게 하면서 용기를 주기 위해서 
잠자는 동안 그렇게 했던 것이다. 
잠자고 있는 사람을 누가 무서워하겠느냐?

13 그럼에도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시끄러운 싸움들의 와중에 있다. 

나는 그래서 내 뜻 안에서 잠자는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내 인성의 잠이 내던 그 효과를 재현하기 위함이다."



14 그런 다음 그분은 괴로운 어조로,  

"그런데 다른 자녀들은... 그들은 어디에 있느냐? 
왜 내게로 와서 안식과 평화를 얻으려고 하지 않느냐? 
그들을 부르자. 그들을 부르자." 

하고 거듭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온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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