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3권

{천상의 책-성탄 13권 45장} 예수님의 인성은 어머니가 지니신 하느님 뜻의 작품이었다.

은가루리나 2023. 1. 7. 14:4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45

1921년 12월 25일


예수님의 인성은 어머니가 지니신 하느님 뜻의 작품이었다.
예수님 뜻 안에서 사는 이는 그분과 가장 가까운 사이여서,
그분의 모든 업적과 수난의 열매를 가장 먼저 받아 누린다.



1 평상시와 다름없이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추위로 꽁꽁 언 아기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내 팔 안으로 몸을 던지시며,
"앗! 추워. 너무 추워! 
제발 좀 녹여 줘, 더는 얼지 않게 해 줘!" 하셨다.


2 나는 그분을 가슴에 붙여 안고,
"저는 주님 뜻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이 뜻의 열이 따뜻하게 녹여 드리고도 남을 것입니다." 
하였다.



3 그러자 예수님은 아주 흡족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 뜻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니,
내 뜻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내게 무엇이든지 다 줄 수 있다.

사실 내 뜻은 내게 모든 것이었다.
내 뜻이 나를 잉태하고, 
형성하고, 자라게 하고, 태어나게 했으니 말이다.

4 내 엄마가 나에게 피를 주시며 공헌하실 수 있었던 것은,
내 뜻을 흡수하여 당신 안에 지니고 계셨기 때문이다.

내 뜻을 소유하지 않으셨다면, 
내 인성을 형성하는 일에 공헌하실 수 없었을 것이다.

5 그러므로 바로 내 뜻이,
내 엄마 안에 흡수되어 있었던 내 뜻이 나에게 생명을 주었다.

인간적인 뜻은 내게 힘을 쓸 수 없으니 
내게 아무것도 줄 수 없었다.

오직 신적인 뜻만이 그 입김으로 나를 길러 
세상에 태어나게 했던 것이다.



너는 그러나 나를 꽁꽁 얼린 것이 추위였다고 생각하느냐?
오, 아니다!

나를 얼어붙게 한 것은 
인간 마음의 냉혹함이었다.

그리고 태어난 첫 순간의 나를 심히 울린 것은 
그들의 배은망덕이었다. 

7 내 사랑하올 어머니께서는 당신 자신도 우시면서 
우는 나를 달래셨다.

우리의 눈물이 한데 섞이고 있었고,
우리는 첫 입맞춤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쏟아내고 있었다.

8 하지만 
우리의 삶은 고통스럽고 눈물겨운 것일 터이기에,
나는 어머니께 나를 구유에 누여 달라고 한 뒤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흐느낌과 눈물로 내 자녀들을 부르면서 말이다.
그것은 내 눈물과 탄식으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내 말을 귀담아듣게 하려는 것이었다.


9 너는 아느냐?
내가 그렇게 사랑을 쏟아내면서 내 곁으로 오라고,
바로 내 구유 안으로 들어오라고 눈물로 부른 첫 사람이,
내 엄마 다음의 첫 사람이 누구였는 지를!

10 그건 너 
'내 뜻의 작은 딸' 인 너였다.

너는 작음의 정도에 있어서 
내 사랑하올 엄마보다 더했기 때문에,
내 곁에, 바로 내 구유 안에 있게 할 수 있었고,
네 마음속에 내 눈물을 쏟아 부을 수 있었다.

이 눈물이 네 안에 내 뜻을 날인하면서 
너를 내 뜻의 정통적인 딸로 지정했던 것이다.

11 내 마음은, 
천지창조 때 발한 내 뜻이,
내 뜻 안에 전적으로 있는 너를 통하여 회복되는 것을 보며 
기뻐하였다.

내게 중대하고도 불가결한 일이 이것이었으니,
곧 내가 세상에 처음으로 오게 된 바로 그 순간에,
피조물이 결코 내 뜻을 떠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창조 사업의 권리를 되찾고 영광을 받는 일이었다.

따라서 너에게 
내 가장 어린 나이의 첫 입맞춤과 첫 선물을 주었던 것이다."



12 "하지만, 제 사랑이시여, 그때 
저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러실 수 있었습니까?" 
하고 내가 의아해하자 예수님은 이렇게 답하셨다.


13 "내 뜻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존재하고 있었고, 
내 눈에는 일체가 하나의 점이었다.

내가 지금 너를 보고 있는 것과 꼭 같이 
그 당시에도 너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니 내가 너에게 준 모든 선물은,
영원으로부터 너에게 주었던 것의 확인과 진배없는 것이다.

14 또 나는 너만이 아니고 
내 뜻 안에서 살게 될 내 작은 가족도 네 안에서 보았다.
얼마나 흐뭇하던지!

이들이 내 울음을 달래고 언 몸을 녹여 주면서 
화관처럼 나를 에워싼 채
다른 사람들의 배신으로부터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15 그래도 
내가 의심스러운 기색으로 생각에 잠기자 예수님은,
"뭐, 의심스럽다고?" 하셨다.

"하기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과 나의 관계에 대해
내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16 당장은 
내 인성이 거룩한 뜻의 끊임없는 유입(流入) 안에서 살았다
말부터 하겠다.

내가 단 한 번이라도 
거룩한 뜻의 생명을 받지 않은 숨을 쉬었다면,
그것이 내 품위를 떨어뜨리며 타락시키는 것 같았을 것이다.

17 그런데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다.
그런고로 내 인성이 행하고 겪었던 모든 것이 지닌 열매와 효과를,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먼저 받아 누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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