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15,10-20 (Ⅱ)} 마귀들과의 가공할 싸움에 대한 예고와 준비

은가루리나 2016. 2. 4. 00:46




1-15



마귀들과의 가공할 싸움에 대한 예고와 준비




10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좋다. 

네 영혼을 깨끗이 정화하여

내 사랑을 방해할 수 있는 지극히 작은 결점까지도 없애 주겠다.

또 나에 대한 충실성을 시험에 붙임으로써

너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삼고  네가 내게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 되도록 하겠다.

그러므로 그 시험은 매우 격렬한 투쟁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 없다.

내가 너의 팔이 되고 힘이 되어 주겠다.

너와 함께, 너를 위하여 내가 싸울 터인즉, 너는 아무 손상도 입지 않을 것이다.


11 바야흐로 전투가 시작되려고 한다.

네 원수들이 어두운 곳에 숨어서

더할 수 없이 포한 싸움울 벌이려고 궁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그들에게 갖가지 방식으로 너를 공격하고 괴롭히며 유혹할 자유를 주겠다.

그리하여 - 너의 덕행이라는 무기를 휘둘러 그들의 반역적인 악덕을 제압한 덕분에 -

일단 네가 그 싸움에서 해방되면, 그들은 영원히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12 그때 너는 더욱 큰 덕행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전투에 이긴 왕과도 같이 승리의 왕관과 훈장과 공훈으로 장식된 채 

많은 재물을 가지고 영광스럽게 돌아올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로운 공로로 꾸며지고 부요해진 네 영혼은 

내게서 새로운 선물들을 받을 뿐만 아니라, 바로 나 자신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라.


13 나는 네가 마귀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직후에 

네 안에 견실하고 영구적인 나의 거처를 세워,

너와 내가 항상 일치를 이루게 하겠다.

마귀들은 밤낮으로 네게 휴식을 주지 않을 터이니,

내가 너를 아주 괴로운 시험에 붙여

피 비린내나는 맹렬한 전투에 임하게 하고 있음이 사실이지만,

그렇더라도 너는 그 싸움 전체에 걸쳐서 항상 나의 이 당부를 명심하여라.


14 즉, 내 이름으로 싸움을 시작하고,

싸움 중에도 끊임없이 내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청하면 

이 이름이 너를 보호하는 성채가 될 것이다.

너는 또한 이 이름으로 네 가장 힘든 시련의 끝막음을 해야 한다.


15 이는 너를 나와 완전히 닮게 하려는 내 '뜻' 안에서,

네가 승리를 확신하며 시작하여 계속 싸우다가 끝마쳐야 할 시련이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는

나를 닮을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이지만,

이 어려움을 치르고 나면 큰 상급을 받게 될 것이다."




16 나는 마귀들과 흉포한 전쟁을 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예고를 듣고 

얼마나 당황하고 겁을 집어먹었는지 모른다!

마치 혈관 속에서 피가 얼어붙고 머리카락이 죄다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상상 속의 시커먼 귀신들이 금방이라도 나를 산 채로 잡아먹을 듯 우글거렸으니,

이미 그 지옥 영들에게 완전히 포위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는 온통 고통과 슬픔에 잠긴 채 예수님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드렸다.


17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부디, 이처럼 영적으로 짓눌려 있는 저를 홀로 버려 두지 마십시오.

마귀들이 얼마나 사납게 분통을 터뜨리며 제게로 오고 있는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은 분명히 저의 뼛가루 한줌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18 당신께서 저를 떠나시면 제가 어떻게 그들을 대항하겠습니까?

당신께서 잘 아시다시피,

선을 행하는 것으로 말하자면  저는 참으로 게으르고 항구심이 없습니다.

좋으신 예수님,

저는 너무나 악한 인간인지라 당신과 함께 있지 않으면 

악을 저지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릅니다.

그러니 저에게 새로운 은총을 많이 주셔서 

적어도 또다시 당신을 모욕하는 일만은 없게 해 주십시오.


19 제 영혼을 가장 괴롭히는 고통이 무엇인지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당신께서 저 홀로 이 흉악한 시련 중에 있게 하신다면,

아, 그 생각만 해도 기절할 정도로 무섭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떠나신다면 

대체 누가 저에게 이 예고된 전투에서 과감히 헤쳐나갈 용기를 주겠습니까?

제가 누구를 향해 간청하며 

누구를 통하여 원수를 무찌를 실제적인 가르침을 얻겠습니까?


20 어쨌든, 지금도 저는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찬미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이시며 제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가브리엘 대천사에게 하신 말씀을 

제 마음의 모든 열성을 기울여 당신께 되풀이합니다 :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그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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