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22권

{천상의 책22권 25,13-22 (Ⅱ)} 예수님과 마리아님의 고통의 성격

은가루리나 2016. 2. 10. 18:55


22-25



1927년 9월 8일



하느님 안에 모여, 하느님에 대해 말하는 만물

예수님과 마리아님의 고통의 성격

예수님의 지상 싦과 숫자 40의 상징적 의미




13 그 뒤 나는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를 따라다니다가,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광야로 가시기 위하여 

존귀하신 여왕님에게 작별을 고하시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두 분 다 가엾고 불쌍해 보여서,

'존귀하신 여왕님께서 어떻게 40일 동안이나 사랑하시는 아드님과 떨어져 계실 수 있었을까?

그토록 사랑하신 아드님 없이 그 동안 어떻게 견디셨을까?

  여왕님과 같은 사랑을 도무지 가지고 있지 못한 나는,

그럼에도 단 며칠의 부재마저 못 견딜 정도로 고통스럽지 않은가?

그러니 내 엄마에게 있어서 그것은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 그러자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그 작별은 우리 두 사람에게 한가지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으므로

그러나 우리의 고통은 인간적인 고통이 아니라 신적인 고통이었으므로

행복이나 흔들리지 않는 평화에서 떨어져 나간 고통은 아니었다.

따라서 나는 행복하게 광야를 향하여 떠났고,

숭고하신 내 천상 엄마는 행복하게 남아 계셨다.


15 사실, 신적인 방식으로 겪는 고통은 

기쁨과 행복의 끝없는 바다를 내포한 신적인 행복을 조금도 어둡게 할 힘이 없다.

  그러한 고통은 이 기쁨과 행복의 무한한 바다에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들과 같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 바닷물이 그것을 행복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6 인간적인 방식으로 겪는 고통은 참행복을 파괴하고 평화를 뒤흔들 위험이 있지만,

신적으로 겪는 것은 결코 그렇지 않다.

더욱이, 여왕이신 내 엄마는 은총에 의하여 내 뜻 태양을 소유하신 한편,

나는 본성상 그것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태양은 내 엄마 안에도 내 안에도 있었는데,

그 빛살들은 서로 갈라져 있지 않았다.

빛이란 분리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17 내 엄마는 그러니 같은 빛 안에서 내 안에 머묾과 동시에 

또한 내 행위들을 따라다니셨고,

나는 그분 생명의 중심으로서 그분 안에 머물러 있었다.

  따라서 우리의 작별은 외관상 어김없는 사실이었지만,

실제로 우리는 서로 안에 녹아들어 있었으므로 작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거룩한 뜻의 빛이 

우리 (두 사람)의 행위들을 단 하나의 공동 행위로 안배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18 게다가 나는 나의 거룩한 뜻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하여 광야로 갔다.

사람들이 이 뜻을 그들 한가운데로부터 내버린 지 어언 40세기가 지났으니,

내가 40일 동안 홀로 여기 광야에 머물면서 

내 뜻이 인류 가족 속에서 그 자신의 나라를 소유하지 못했던 기간을,

인간 뜻의 40세기라는 시간을 보속하기 위해서였다.

  그것도 바로 나 자신의 거룩한 뜻으로 그 뜻을 다시 불러들여

그들 가운데에서 다스리게 하기 위해서였다.


19 나는 광야에서 돌아오자마자 그 거룩한 뜻을 내 엄마 안에 맡겼다.

사람들이 그 동안 광야에 내버려 둔 것 같았던 그 뜻의 행위들과 함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내 뜻의 나라의 충실한 수탁자, 구속자, 여왕이 되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오로지 이 존귀하신 여인만이 그토록 위대한 재산을 맡아 간직할 수 있었으니,

사람들이 내버린 거룩한 뜻을 받아 간직할 수 있는 바로 그 뜻과 같은 뜻을 

그분께서 당신 안에 소유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20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그 40일 간의 헤어짐 때문에 고통에 사로잡힐 수 있었겠느냐?

재통합, 곧 우리의 거룩한 뜻을 되불러

 피조물 가운데에서 다스리게 해야 할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있었던 터에?



21 우리는 정녕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더욱 행복하였다.

천상 여왕께서는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안전하게 돌보시고자

나의 귀환을 이제나저제나 애타게 기다리고 계셨으니,

그 '새로운 태양'을 받아 맡으시어,

인류의 배은망덕이 내버린 하느님 뜻의 모든 위업에 당신 사랑으로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22 그분은 그러므로 내 거룩한 뜻의 참어머니로 활동하시면서 

사람들의 참어머니로서도 활동하셨다.

그 모두에게 

'영원한 피앗의 나라'의 생명과 행복 및 이 나라를 소유하는 기쁨을 얻어 주시려고

탄원하시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