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22장} 일정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채 누워서만 지냄. 사제의 첫 방문으로 마비 상태에서 풀려나다

은가루리나 2016. 2. 15. 01:28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2



일정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채 누워서만 지냄

사제의 첫 방문으로 마비 상태에서 풀려나다




1 이렇게 괴로운 상태로 예닐곱 달을 지낸 후에, 

고통이 한층 더 심해진 나는 자리에 누운 채 일어나지를 못했다. 

자주 의식 불명 상태가 되는데다가  

입술이 거의 완전히 붙어버려서  전연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던 것이다. 

간신히 몇 방울의 액체를 입속으로 흘려 넣을 수는 있었지만 

위장이 받아들이지를 않아 곧바로 토하곤 했는데, 

이는 고통이 더 심해진 이래  줄곧 나를 떠나지 않았던 계속적인 구토증 때문이었다.


2 그 사이에 가족들은 

18일 이상 계속 약물 치료를 해도 실제적인 효과가 전혀 없음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고해사제를 모셔오기로 결정하였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고해사제를 보게 하려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는 결정이었다. 

고해사제는 거의 돌덩이처럼 굳어 있는 나를 보고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그 죽음의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라고 게 명령했다. 

그리고 마비된 신경이 제대로 움직이도록 나를 도와주었다. 

내가 충분히 의식을 회복했을 때에 그 사제는,

"말해 주시오. 대관절 어찌된 일이오?" 하고 물었다.




3 나는 모든 일을 감춘 채 다만 이렇게 대답하였다.

"신부님, 이건 아무래도 악마가 한 짓임에 틀림없습니다."


4 그러자 고해사제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주저 없이 내게 말하는 것이었다. 

"악마의 소행은 아니니 두려워하지 마시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사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대에게서 악마를 쫓아낼 것이오."


5 그런 다음 그는

내 팔을 상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입도 정상적으로 열 수 있게 하여, 

약간의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고해사제가 나간 후, 

내게 일어난 이 모든 것이 그 경건한 사제의 성덕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기적적인 일로 여겨져서, 충만한 기쁨을 느끼며 이렇게 중얼거렸던 것이다. 

"좀 생각해 봐. 그런 상태가 더 연장되었다면 틀림없이 나는 죽었을 텐에, 

이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니 말이지."


7 하느님께서 이처럼 당신 사제의 성덕으로 내 건강을 회복해 주신 데 대해서 

지금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늘 감사할 것이다.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 있었느니, 

그것은 내가 그 죽음의 상태에 완전히 자신을 내맡기고 있었기에 

이미 거기에서 풀려난 뒤에도 

마음 한편으로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이 못내 아쉽더라는 점이었다.


8 주님께서 내 죽음을 허락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것은 내게 대해 이루고자 하신 당신의 계획을 다 이루셔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분께서는 내가 지속적인 산 제물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표를 그날 중으로 주셨고, 

나로 하여금  앞서 언급한 상태 속으로 떨어지게 하셨다. 

그러나 이때에는 사제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도 나 혼자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9 그 후 나는 건강을 회복하였고, 

신앙상의 본분을 다하기 위하여 성당에 계속 나갈 수 있는 시기를 보내게 되었다.




10 그런 어느 날, 성체를 받아 모시고 나자, 

예수님께서 당신의 아픔과 고통을 나와 함께 나누고자 하시는 시간을 말씀해 주셨다. 

그것을 나눌 시간을 몇 번이나 미리 알려 주셨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예수님께로부터 받게 된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나는 영적 지도자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11 그 사제의 성덕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 일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만 해도 

내가 더없이 교만한 인간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는  예수님의 고통에 참여한 후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었던 시기까지  얼마 동안 계속되었다. 

예수님께서 일체를 다 해 주셨던 것이다.



12 그러나 그 기간이 지난 다음에종전럼 혼자서 깨어날 수 없는 때가 왔다. 

따라서 어느 날 가족들이 다시 고해신부를 모셔오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내 정신이 깨어나게 한 후 이렇게 말하였다.


13 "이제부터 

성당에 오는 날은 영성체 전이든지 감사기도를 마친 후든지 고해실로 오시오. 

그러면 

내가 여기 오지 않아도  이 고통의 상태에서 늘 혼자 깨어날 수 있도록 강복해 주겠소."






1권22장 사제의첫방문으로깨어니다.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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