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27장} '모든 것' 이신 분 앞에 선 '아무것도 아닌 것' 의 당황과 떨림. 천상에서 계속되는 성모님의 모성적 역할.

은가루리나 2016. 2. 29. 00:39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27



1926년 6월 15일



'모든 것' 이신 분 앞에 선 '아무것도 아닌 것' 의  당황과 떨림.   

천상에서 계속되는 성모님의 모성적 역할. 

지식은 구원사업에서처럼 하느님 뜻의 열매에 생명을 주리라.




1 나 자신이 온통 결점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 주님과 나 사이의 사사로운 일에 대해 글을 쓰게 될 때 느끼는 

심한 반감 때문이었다. 

어찌나 부담스러운지, 쓰지 않기 위해  그 이유를 대며  대항하고 싶어지다가도, 

내 위에 있는 이에 대한 순명이 부과되기에, 결국은 언제나 굴복하고 말지만 말이다.


2 그와 같은 갈등과 순간을 겪고 나자, 

내가 결점이 가득하며  전적으로 나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므로 복되신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생명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보십시오. 저는 얼마나 결점 범벅입니까! 

제 안에 나쁜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3 예수님은 그러나 매우 인자하고 다정하신 음성으로 이르셨다.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여기에 있다. 

너를 지켜보면서, 

극히 사소한 죄도 네 영혼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줄곧 보호하고 있다.


4 그리고 너나 다른 이들이  결점과 나쁜 점이라고 여기는 것이 

나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인 네가  '모든 것' 이신 분에 대해 느끼는 중압감이라고 본다. 

사실, 내가 너를 나와 친밀하게 드높이면서 

'모든 것' 이신 분이 너의 '무' 를 써서 하시려는 일이 무엇인지를 

너에게 알려 주면 줄수록 

너는 더욱더 자신의 무를 절감하는 것이다.


5 또한 너는 그 '모든 것' 이신 분의 무게에 놀라고 짓눌려 달아나기를 원한다. 

'모든 것' 이신 분이 

너의 이 '무' 를 가지고  만들기를 원하시는을 표현하는 일에서, 

곧 그것을 종이에 옮겨 쓰는 일에서  달아나기를 원한다. 

네가 얼마나 반감을 느끼든지  결국은 언제나 내가 이기고, 

너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하니까  더욱 그러한 것이다.



6 내 천상 엄마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이제 '하느님의 아들' 을 잉태하실 것입니다." 

하는 (천사의) 말이 들렸을 때였다. 

이 말에 그분은 몹시 당황하셨고, 

두려워 떨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셨다.


7 그러나 내 천상 엄마는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당신의 '무' 를 내리누르는 '모든 것' 이신 분의 압도적인 무게를 느끼셨으므로 

당연히 몹시 당황하셨던 것이다.


8 이와 같이 내가 너와 더불어 하기를 원하는 것을 너에게 드러내 보이면 

아무것도 아닌 너는 몹시 당황하는데, 

나는 그때 존귀하신 여왕의 그 당황이 반복되는 것을 본다. 

그래서 측은한 마음이 들어 너의 '무' 를 들어 올리강화여, 

그것이 '모든 것' 을 견디며 지탱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니 너는 걱정하지 말고, 

'모든 것' 이신 분이 네 안에서 활동하시게 할 생각이나 하여라."






9 나중에 나는 지극히 높으신 뜻 안에서 만물과 만인을 싸안고 

나의 일상적인 (순례) 행위를 하였다. 

모든 이의 행위들을 단 하나의 행위인 것처럼  내 창조주께 가져다 드리려는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하고 있었을 때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나와 함께 만물을 싸안으시고, 나와 일치하여 내 행위들을 함께 하셨다. 

그리고 애정이 가득 서린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10 "딸아, 나는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 행위들을  나와 나의 행위들에서 갈라질 수 없게 하려고  

내가 몸소 그들을 떠맡아  내 지고한 빛의 일치 안에 보존한다. 

내가 그 행위들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보살피는지, 

그 행위들이  얼마나 완전히 신적인 방식으로 나를 영광스럽게 하는지를 네가 안다면!.....



11 그 각각의 행위는 

삼라만상과 하늘 나라 전역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빛살처럼 내 뜻 안에 흘러들면서 

내 뜻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새로운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온다. 

그러니 그 행위들은 

바로 피조물이 자기 창조주의 뜻 안에서 만드는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들이다.


12 피조물이 

우리의 뜻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들을 만들 수 있고, 

이를 자기 창조주께 가져올 수 있다는 것 

- 너는 이것을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



13 같은 일이 여왕이신 내 엄마에게도 일어났다. 

그분은 항상 지고하신 뜻의 빛의 일치 안에서 활동하셨으므로, 

그분의 모든 행위와  모성적 임무와  여왕으로서의 권한이 

당신 창조주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하느님께서 온 천국을 행복하게 하시려고  지극히 복행위을 하실 때면 

천상 엄마의 모든 행위들도 매번 함께 하셨다고 할 정도였다.


14 그러기에  모든 성인들은 우리 (성삼위)의 기쁨과 지복들뿐만 아니라, 

그들 어머니의 모성애와 그들 여왕의 영광 및 온 천상 예루살렘을 위한 기쁨으로 바뀐 

이 어머니의 모든 행위들에 싸이는 것을 느꼈다. 

그분의 온 존재가  어머니다운 사랑으로 천국의 모든 자녀들을 사랑하고, 

어머니로서의 기쁨과  여왕으로서의 영광을  모든 이들과 나누시는 것이다.


15 그분은 땅에서 당신 자녀들을 위한 사랑과 고통의 어머니이셨으니, 

하느님의 아들이며  그분의 아들인 이의 생명을 바쳐야 할 만큼  큰 희생을 치르셨다. 

그런데  그분께서 소유하신 지고하신 의지의 빛의 일치에 힘입어, 

그 모든 행위들이 우리의 행위들과 떨어질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16 하늘에서 그분은  

천상의 모든 자녀들을 위한 사랑과  기쁨과  영광의 어머니이시다. 

모든 성인들은  따라서 그들의 어머니이시며  존귀한 여왕이신 그분 덕분에 

더 큰 사랑과  더 큰 기쁨과  더 큰 영광을 입는다.



17 그러므로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그 사람에게 맞게 나 자신을 낮추어 그가 하는 일을 함께 하고, 

그를 영원하신 분의 가슴에까지 드높이며, 

그의 행위를 창조주의 행위와 하나가 되게 한다."






18 그 뒤 나는 하느님의 복되신 뜻에 대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러자 지금 이 일기에 쓸 필요가 없는 잡다한 생각들이 

내 정신 안에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19 그때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어 말씀하셨다. 



"딸아, 내 뜻의 승리는 창조사업 및 구원사업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이를 통틀어) 단 하나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20 한 여자가 인간 타락의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사천 년이 지난 후 

'영원하신 말씀' 과 결합한 나의 인성이  한 동정녀에게 태어나, 

타락한 인간의 멸망에 대한 치유책을 제공하였다. 

그렇게 인간을 위한 치료제가 만들어졌는데, 

창조사업과 구원사업 양자의 원초적 행위였던 나의 뜻만은 

완전히 성취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게 할 수 있었겠느냐?


21 그로부터 이천 여년이 지난 후, 

우리 (성삼위)는 우리 뜻의 승리와 성취로서  또 한 사람의 동정녀를 선택하였다. 

내 뜻은 (그 동정녀인) 너의 영혼 안에 우리 뜻의 나라를 세우고, 

이에 대한 지식으로 그 뜻을 알리며, 

너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어  하느님 뜻의 빛의 일치 안에서 사는 높이에 이르게 하였고, 

그리하여  너는 내 뜻 안에서 너의 생명을 기르고, 

하느님의 뜻은  네 안에서 자신의 생명을 기르게 하였다. 

네 안에서 먼저 통치권을 형성한 다음, 

접속회로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통치가 다다르게 하려는 것이었다.



22 '말씀' 이 원죄 없으신 동정녀의 모태에 강생하여 그 안에 머물러 있었던것은 

다만 그 동정녀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말씀 곧)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통신 채널도 만들었고, 

그리하여 나 자신을 모두에게, 모두의 치유를 위한 방책으로 주었다. 

그와 같은 일이 너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23 나의 지고한 뜻은  이제 네 안에 내 뜻의 나라를 세움으로써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릴 전달 수단을 만들었다. 

내가 내 뜻에 대하여 너에게 말한 모든 것, 

너에게 준 지식들, 내 뜻 안에서 사는 삶의 '길' 또는 '방법', 

내 뜻이 원하는 바를 너에게 알리고 있다는 사실

- 곧 사람이 

하느님 뜻의 품속으로, 그 자신이 태어난 영원한 뜻의 기원 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내가 간절히 열망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는 사실 - 

이것이 모두 의사소통 방식이요, 사랑의 유대이며, 빛의 전달이고, 

내 뜻의 공기를 쐬게 하는 산들바람이다. 

산들바람이지만 

인간 뜻의 나쁜 공기를 소독하고, 더없이 반항적인 뜻들을 정복하며 근절하는  

힘있는 바람이다.



24 내가 너에게 준 내 뜻에 대한 지식은 그 하나하나가 다 창조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지식들을 밖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다. 

각 지식이 지닌 능력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길을 내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그들은 결국 그 통치권에 굴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25 구원사업 속에는 같은 일이 없었겠느냐? 

내가 내 엄마와 함께 나자렛에서 숨은 생활을 하는 동안 

내 주변의 모든 것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비록 천상 여왕과 함께한 나의 이 숨은 생활이 

경탄할 만한 방식으로 구원사업의 본질을 형성하는 데에 쓰였고, 

그리하여 내가 전부터 

이미 그들 가운데에 있는 존재로서 나를 선포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26 그러나 구원사업의 열매들이 언제 사람들 가운데로 전해졌느냐? 

그것은 내가 밖으로 나가서 공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을 알리고 

내 창조적인 말의 능력으로 그들에게 입을 열면서부터였다. 

내가 행하고 말한 모든 것이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갔고, 

지금도 여전히 퍼져 나가고 있다. 

구원사업의 열매들이 효과를 거두었고, 지금도 여전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27 사실, 딸아, 내가 지상에 왔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면, 

구원사업이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없는 무엇처럼 아무런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것에 대한 앎이 그 열매에 생명을 주었던 것이다.


28 내 뜻도 그러하리니, 지식이 내 뜻의 열매에 생명을 줄 것이다. 

이 때문에 나는 

구원사업에서 했던 일을 새로이 하고자 또 한 사람의 동정녀를 선택하였고, 

사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사람과 함께 숨은 상태로 있었으며, 

마치 새로운 나자렛에서와 같이 그를 모든 사람에게서 떼어 놓았다. 

그에게 내 뜻의 전모에 대하여, 

내 뜻 안에 있는 놀라운 것들과  좋은 것들에 대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함으로써 

(그 사람 안에, 곧) 네 안에 내 뜻의 생명을 기르려는 것이다.


29 또 내가 성 요셉을 선택하여  

나와 내 엄마의 협조자요 보호자로서, 

나와 존귀하신 여왕의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서 우리와 함께 지내도록했던 것과 같이, 

네 곁에 성직자들을 세워 두었다. 

깨어 있는 보조자요  협조자이며  보호자로서, 

(내 뜻에 대한) 지식 및  내 뜻 안에 있는 좋은 것들과  놀라운 것들을 

맡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있게 한 것이다.



30 그리고 내 뜻은 사람들 가운데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기에, 

너를 통하여  내 새로운 사도인 성직자들 안에  이 천상적 가르침을 맡기고자 한다. 

내가 그들을 내 뜻의 첫 연결 고리로 삼고, 

그들이  다음 차례로  사람들 사이에 그 고리를 이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31 일그렇지 않거나 그렇게 될 것이 아니라면, 

내가 너에게 이에 대한 글을 쓰라고 강요하다시피 하지 않았을 것이고, 

사제가 날마다 오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나의 이 일이 오직 나와 너 사이의 일로만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내가 원하는 것을 네 안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 다오."




32 한데, 누가 말할 수 있으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를?  

그래서 잠자코 머물러 있으면서 마음 깊은 곳으로 

'피앗, 피앗, 피앗.....'을 몇 번이고 자꾸 되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