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
1926년 6월 20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하신 예수님.
무려 육천 년에 걸친 긴 싸움의 전말.
40 나는 이 말씀을 듣고,
'하지만
내 가련한 영혼 안에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의 나라가 있다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
하고 자문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처럼 몹시 당황하면서도 이 글을 쓴 것은 순명하기 위해서였다.
41 한데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기습적으로 나타나셔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하셨다.
(불시에)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두 팔을 내 목 언저리에 두르시고
너무나 세게 껴안으시는 바람에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지경이었고,
머리가 내게 붙어 있는 것 같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즉시 예수님께서 사라지셨고, 나는 그래서 지금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42 그런데, 내가 두려움에 싸여 있었을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천상엄마는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실 수 있었다.
나를 잉태하시고 돌보시며 양육하셨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기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 없다.
내 어머니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주실 수 있었던 것은
나를 소유하셨기 때문이다.
43 만약 내가 네 안에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지 않았다면,
내 뜻에 대하여 그토록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것이 너의 소유가 아니었다면, 네가 그토록 애지중지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은 아무래도 꺼리고 귀찮아하며 부담감을 느낀다.
44 만약 네가
네 안에 내 뜻의 나라의 물이 솟아오르는 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내가 너에게 말한 것을 반복할 수도 종이에 옮겨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소유하지 않은 탓에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빛과 사랑도 없었을 것이다.
45 그러므로 네 안에 태양이 빛난다면,
그리고 그 태양이 스스로의 광선으로
너에게 말과 지식을 먹여 주며 다스리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것은 네가 그 태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과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 너의 임무라는 것을 나타내는 표징이다.
이 임무는 존귀하신 여왕의 임무와 흡사한 것이다.
여왕께서는 만인의 구원을 위하여 나를 알리기도 하고 주기도 하셨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