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28장}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하신 예수님. 무려 육천 년에 걸친 긴 싸움의 전말.

은가루리나 2016. 3. 3. 19:0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28



1926년 6월 20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하신 예수님.

무려 육천 년에 걸친 긴 싸움의 전말.




1 다정하신 예수님의 부재로 몹시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나자,

더 이상은 참고 견딜 수 없는 심경이었다.

영혼과 육신을 짓눌러 으깨는 압착기에 짓눌린 듯 신음하면서 

천국을 애타게 열망하였다.

천국에서는 나의 전 생명이며  지고하고 유일한 선이신 분 없이 지내는 순간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2 그런데 예수님의 그 부재 (고통이) 극에 달한 순간,

내가 그분으로 완전히 채워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내가 장막이 되어 그분을 둘러싸고 있는 것 같았다.

때마침 그분의 수난 고통을 생각하며 그분을 동반하고 있었던 나는

특히 빌라도가 사람들에게 그분을 보이며

"자, 이 사람이오!" (요한 19,5) 하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러 있었다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3 "딸아, 빌라도가 '자, 이 사람이오(Ecce Homo).' 하자

모든 이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없애버리시오!' 하고 외쳤다.

바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도,

나와 불가분적이며 (고통으로 영혼이) 꿰찔리신 내 엄마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없었던 사람들도,

과거와 미래의 모든 세대들도 내가 죽기를 원하고 있었다.


4 입으로 표현하지 않은 사람은 실제 행동으로 그 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살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으니,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다른 이들이 원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동의를 드러내고 있었다. 


5 그처럼 모두가 외치는 그 죽이라는 소리가  내게 여간 큰 고통이 아니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치는 소리들과  같은 수의 죽음을 통감했으니,

흡사 고통과 죽음의 바다에 빠져 익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이를 더욱더 사무치게 느낀 것은,

나의 각 죽음이  각 사람 모두에게 생명을 가져오지는 않으리라는 점

내 죽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은 사람도 

내 수난과 죽음의 완전한 열매를 받지는 못하리라는 점을 

내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6 비탄에 잠긴 나의 인성은 너무나 큰 고통으로 인해 

바야흐로 마지막 숨을 거두려는 참이었다.

그러나 내가 죽어가고 있는 동안 

나의 지고한 뜻이 그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사람들을 내 눈앞에 보여 주었는데,

그들은 다  하느님의 영원하신 의지가 절대적인 통치권을 가지고 

자기들 안에서 다스리도록 할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내 수난과 죽음의 완전한 열매도 먹게 될 사람들이었다.


7 그들 가운데에 내 사랑하올 어머니가 보였는데, 바로 그들의 머리이셨다.

그분은 나의 삶과 수난과 죽음에 담겨 있는 

모든 재보(財寶)와 열매들을  가지고 계셨다.

나의 숨결 하나도 허비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 고귀한 열매를 소중히 간직하는 일을 게을리 하신  없었다.


8 그 (모든) 것이 내 어머니에게서 '내 뜻의 조그만 갓난이' 에게,

또 하느님의 지고하신 의지로 하여금 

자기 안에  그 의지 자신의 생명과 나라를 가지게 해 드릴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9 (생명의 불이) 꺼져 가고 있었던 내 인성은 

내 생애와  수난과  죽음의 완전한 열매가 

(그토록) 안전하고 든든하게 세워지며 수호되는 것을 보자,

그 고통스러운 수난의 길을 다시 계속 갈 수 있었다.


창조사업과 구원사업과 성화사업에 담긴 재보와 열매를 완전히 가져오는 것은 

홀로 내 뜻뿐이다.

그러므로 내 뜻이 다스리는 곳은 어디든지 우리의 모든 사업에 생기가 충만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어중간하거나 불완전한 것이  하나도 없다.


10 한편, 내 뜻이 다스리지 않는 곳에서는,

설령 어떤 덕행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이 볼품없이 비참하고 불완전하다.

어쩌다 무슨 열매를 내놓더라도  생것이거나 덜 익은 것이고,

내 구원사업의 열매를 먹는다고 해도 

얼마 안 되는 분량만 먹기 때문에  하고 열이 있고 병들기 쉬운 몸으로 자라고,

약간의 선행을 한다고 해도  하는 수 없어하기 때문에 그 부담감에 짓눌린다.


11 나의 뜻은 그 반면에 

인간적인 뜻을 비우고  그 빈자리에 신적인 힘과 선의 생명을 넣어 둔다.

그러니 내 뜻이 자기 안에서 통치하게 하는 영혼은 

압박감 없이 선을 행하고,

그가 받아 지닌 선의 생명이  저항 없이 선행을 하도록  그를 이끈다.


12 내 인성은 따라서 나의 수난과 죽음에서 생명을 얻고,

또한 내 뜻이 (자기들을) 다스리게 하는 사람들 안에서 생명을 얻는다.

그러므로 내 뜻이 영혼들 안에 자신의 나라를 세울 때,

그때에야 비로소 창조사업과 구원사업도 완성될 것이다."





13 그 후 나는 지고하신 의지 안에서 내 일상적인 행위를 하고 있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나의 그 행위들을 시선으로 전부 따라다니셨다.


14 그분께서는 

나의 그 모든 행위들이 당신의 행위들에 동화되어 있음을 보셨으므로,

즉, 지고하신 뜻에 힘입어 

그분의 행위들과 같은 길을 밟으면서 같은 선을 거듭 행하고

우리의 천상 아버지께 같은 영광을 드리는 것을 보셨으므로,

북받치는 사랑으로 나를 가슴에 붙여 안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15 "딸아, 

너는 내 뜻 안에 갓 태어난 작은 사람으로  내 뜻의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너의 그 작음이 곧 나의 승리이다.

네가 내 뜻 안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오래도록 전쟁을 치른 끝의 임금처럼  내가 내 뜻의 나라에 있음을 깨닫는다. 


16 이 임금의 최고 목표는 승리였으므로,

승리를 거둔 자신을 보자,

그동안 겪었던 유혈의 전투와 고생과 

아직도 몸에 남아 있는 상처 자국으로부터  격려를 받는 기분이 된다.

그리고 (적에게서 빼앗은) 전리품들에 에워싸여 있는 자신을 볼 때에 

그의 승리감이 고조된다. 


17 그 임금은 그 모든 것을 보기를 원한다.

그의 눈길이  자신이 정복한 나라 안에서 즐거워하기를 원하다.

득의양양한 임금은  그리하여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잔치를 연다.



18 나도 그렇다.

창조사업 안에서 나의 이상은  피조물의 영혼 안에 있는 내 뜻의 나라였다.

나의 일차적인 목표가,

사람에 대한 내 뜻의 성취에 의해  사람을 성삼위의 모상으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내 뜻에서 물러가고 말아, 

나는 사람 안의 내 나라를 잃었고,

무려 육천 년에 걸친 긴 싸움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 그러나 얼마나 길든지 간에 

나는 나의 이상과  일차적인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구원사업을 통하여 이 세상에 온 것은

나의 그 이상과  일차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다시 말해서 영혼 안에 내 뜻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었다.



20 사실이 그러했으므로 

나는 이세상에 오기 위해서 

원죄없으신 내 엄마의 티 없으신 성심 안에  최초로 내 지고한 의지의 나라를 세웠다.

내 나 안이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 세상에 올 수 있었겠느냐?


21 그런 다음  나는 쓰디쓴 고뇌와 고난을 겪었고  마침내 살해되었다.

그러나 내 뜻의 나라는 실현되지 않았다.

내가 기초를 놓았고  약간의 준비도 했지만,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 사이의 피 비린내 나는 싸움은 아직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22 그런데, 내 작은 딸아,

네가 내 뜻의 나라에서 활동하는 것을 볼 때,

그리고 그 활동에 따라  내 뜻의 나라가 네 안에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을 볼 때,

나는 오랜 싸음에서 승리를 거둔 느낌이고,

내 주위의 모든 것도 승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23 나의 고난과 고뇌와 상처들이  나에게 미소를 짓고,

나의 죽음마저  네 안에 있는 내 뜻의 생명을 내게 돌려준다.

그러므로 나는 창조사업과 구원사업 안에서 승리감을 맛본다.

게다가  그들은 '내 뜻의 갓난이' 를 위한 긴 순례 여정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내 뜻의 나라 안에서 행하는 

이 갓난이의 신속한 비행(飛行)과 그 끝없는 순례 여정 말이다.


24 나는 그래서 당당한 표정으로 자랑스러워한다.

그리고 즐거워하면서 

내 작은 딸의 모든 발걸음과 행동을  나의 시선으로 따라다닌다.




25 보아라.

만물은 저마다 이상을 품고 있고, 그 이상을 실현했을 때 비로소 만족을 느낀다.

조그만 아기도 자기의 이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엄마의 젖가슴에 달라붙어 있는 것이다.

아기는 큰 소리로 앙앙 울다가도 

엄마가 품에 안는 즉시 울음을 그치고 생글거리며,

냅다 그 가슴에 달라붙는다.

그리고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배가 부를 때까지 젖을 빨고 또 빤다.

그러다가 흡족한 나머지 스르르 잠에 빠져든다.


26 나도 그렇다.

오래도록 소리 내어 울다가, 

내 뜻의 나라에 자리를 주려고 나에게 문을 열어 주는 영혼의 품을 보면,

나는 울음을 그치고 그 품에 몸을 던지며 달라붙어,

그 영혼의 사랑과  내 뜻의 나라의 열매를 빨아먹는다.

그리고 단잠에 빠져 들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으로 쉰다.



27 아주 작디작은 새도 이상을 품고 있는데  그것의 이상은 (먹이인) 씨앗이다.

새는 그것을 발견하면 날개를 치며 돌진하여 덮친다.

그리고 기세좋게 부리로 움키고, 의기당당하게 날기를 계속한다.


28 나도 그렇다.

영혼 안에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날고 또 날며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영혼이 나를 먹여 기를 종자를 형성하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내 나라에서 만들어지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양식도 쓰지 않기 때문인데,

그리하여 이 천상적 씨앗이 보이면  저 작디작은 새보다 더 빨리 날아간다.

내 양식으로 삼기 위해서다.




29 그러므로  만물은 저마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도상에 있다.

나는 

네가 내 뜻의 나라에서 활동하는 것을 볼 때  나의 이상이 실현되고 있음을 보기에,

창조사업과 구원사업이 갚음을 받는 것과 

내 뜻의 승리가 네 안에 확립되는 것을 실감한다.

그러니 주의를 기울여, 네 예수의 승리가 네 안에서 영구적인 것이 되도록 하여라."





30 다정하신 예수님은 이 말씀 끝에  나의 내면에서 걸음을 옮기시며

부드럽기 그지없는 음성으로 물으셨다.

"딸아, 너의 이상, 너의 목표에 대하여 말해 보아라.

그것은 무엇이냐?"


31 나는  

"예수님, 저의 사랑이시여, 저의 이상은 당신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고 입을 열었다.

"저의 목표는 제 생각과 말과 심장 박동과 활동이 그 어느 하나도 

당신의 지고하신 뜻의 나라 밖으로 나가지 않을 정도에 이르는 것입니다.

더욱이, 저의 그것들이 

이 나라 안에서 잉태되고 젖을 먹으며 양육되고 생명을 형성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죽음도 형성하는 것입니다.


32 하기야 당신의 뜻 안에서는 어떤 행위도 죽지 않고,

일단 태어나면  영원히 존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즉 제가 갈망하는 것은 제 가련한 영혼 안의 당신 뜻의 나라입니다.

이것이 저의 이상이고, 일차적이고도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3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애정과 기쁨에 겨우신 음성으로 이어서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이상과 너의 이상이 하나이니, 우리의 목표도 하나이구나.

좋다, 좋다. '내 뜻의 작은 딸' 아!

너의 이상과 나의 이상이 하나인 까닭에, 

너도 내 뜻의 나라를 정복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싸움을 계속해 왔다.


34 고통과 나의 부재를 참아 내어야 했고,

네 작은 방의 작은 침대에 갇힌 수인이 되기도 하였다.

나와 네가 간절히 원하고 갈망해 온 그 나라를 정복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우리 두 사람에게 너무나 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일이었으니,

이제 우리는 다 같이 승리자요 정복자가 되었다.


35 따라서 너도 '내 뜻의 나라의 작은 여왕' 이 되었다.

비록 작지만 그래도 늘 여왕이다.

왜냐하면 

네가 대왕의 딸, 곧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딸이기 때문이다.


36 너는 그러니 이토록 큰 나라의 정복자로서 

창조사업과 구원사업의 모든 것과 온 천국을 소유한다.

일체가 너의 것이다.

너의 (이) 소유권은 내 뜻이 전체적으로 또 영구적으로 다스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확대되는 권리인 까닭이다.

만물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너의 승리에 합당한 경의를 표하려는 것이다.



37 너 역시 조그만 아기이다

네 예수를 갈망하며 많이도 울어댄 아기이다.

너는 그러나 나를 보자마자 눈물을 그치고 

내 무릎 위로 몸을 던지며 내 가슴에 달라붙어, 

당당하게 내 뜻과 내 사랑(이라는 젖)을 빨아먹었다.

당당하게, 그러나 내 팔에 안겨 잠이 들었고, 

나는 (요람에 태운 듯 살살) 흔들어 주었다.

너를 더 많이 자게 하면서 '내 갓난이' 를 바로 내 팔에 안고 있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득의양양하게 내 뜻의 나라를 네 안에 확장하기 위해서였다.


38 너는 또한 내 주위를 빙빙 돌아다니는 작디 작은 비둘기이기도 하다.

내가 네 뜻에 대하여 말하면서 

이에 관련된 지식과  내 뜻의 좋은 것들과  놀라운 것들 및  

비통한 것까지도 드러내 보이면,

너는 날개를 치며  내가 네 앞에 놓은 많은 씨앗을 덮쳐 부리로 움킨다.

그리고 당당하게 내 주변에서 계속 날아다니며,

내가 내 뜻에 관한 씨앗을  더 많이 네 앞에 놓아 주기를 기다린다.


39 그리고 다시 네 부리로 그것들을 움켜서 먹고,

내 뜻의 나라를 드러내 보이면서  의기양양하게 날기를 계속한다.

그러니 나의 특권이 너의 것이고,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가 하나이다.

우리가 함께 고난을 받았으니, 당연히 전리품도 함께 가지기 마련이다."





40 나는 이 말씀을 듣고,

'하지만 

내 가련한 영혼 안에 하느님의 지고하신 뜻의 나라가 있다는 것이 정말 사실일까?'

하고 자문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처럼 몹시 당황하면서도 이 글을 쓴 것은 순명하기 위해서였다.


41 한데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기습적으로 나타나셔서 나를 깜짝 놀라게 하셨다.

(불시에)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두 팔을 내 목 언저리에 두르시고

너무나 세게 껴안으시는 바람에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을 지경이었고,

머리가 내게 붙어 있는 것 같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즉시 예수님께서 사라지셨고, 나는 그래서 지금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42 그런데, 내가 두려움에 싸여 있었을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천상엄마는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실 수 있었다.

나를 잉태하시고  돌보시며  양육하셨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기에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 없다.

내 어머니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주실 수 있었던 것은 

나를 소유하셨기 때문이다.


43 만약  내가 네 안에 내 뜻의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지 않았다면,

내 뜻에 대하여 그토록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것이 너의 소유가 아니었다면,  네가 그토록 애지중지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 소유가 아닌 것은 아무래도 꺼리고 귀찮아하며 부담감을 느낀다.



44 만약 네가 

네 안에 내 뜻의 나라의 물이 솟아오르는 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내가 너에게 말한 것을 반복할 수도  종이에 옮겨 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소유하지 않은 탓에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빛과 사랑도 없었을 것이다.


45 그러므로  네 안에 태양이 빛난다면,

그리고 그 태양이 스스로의 광선으로 

너에게 말과 지식을 먹여 주며  다스리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것은  네가 그 태양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과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  너의 임무라는 것을 나타내는 표징이다.

이 임무는 존귀하신 여왕의 임무와 흡사한 것이다.

여왕께서는 만인의 구원을 위하여 나를 알리기도 하고 주기도 하셨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