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28장} "너의 뜻이 나의 뜻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해야 한다." 완전한 이탈과 완전한 가난을 요구하시는 예수님

은가루리나 2016. 3. 3. 23:5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8



"너의 뜻이 나의 뜻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해야 한다."

완전한 이탈과 완전한 가난을 요구하시는 예수님




1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아낌없이 내게 부어 주신 모든 은총들에 대하여 

내가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기꺼이 응답하지 않는다면, 


나는 인간에게 붙여질 수 있는 가장 통탄할 이름으로 마땅할 것이고, 


하늘과 땅이  다가올 세대의 사람들에게 나를 손가락질하면서 

그때까지 세상에 존재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배은망덕한 영혼이며 

저주받은 자들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자라고 일러 마땅할 것이다. 


- 내가 그분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에 완전한 모양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 사실, 굉장히 부유하고 신분이 높은 한 사람이, 

누더기를 걸친 어느 가난한 사람을 귀족으로 만들어 주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그에게 

자기의 모든 관심사를 그의 일인 것처럼 진심으로 돌본는 조건만 채워 준다면, 

몇 점 되지 않는 그의 칙칙한 누더기와  

자기의 막대한 재산을 공동 소유로 하겠다고 제안는데, 


가난한 사람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 것인가? 



이 일로 하여 그는 마을의 화젯거리가 될 것이고, 

앞으로 태어날 세대들에게도 이야기가 전해질 것이며, 

후대 사람들은 

아무래도 그것은 이야기일 뿐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게 될 것이다…….



3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을 내게 해 주셨다. 


그분께서는 나의 불완전한 점들을  당신의 한없이 부요한 모든 재산들과 합하여 

나를 당신 재산의 임자로 삼아 주셨고, 

그분은 내가 그분의 재산돌본다는 조건으로  아무것도 아닌 나의 주인이 되어 주셨다.


4 엄청난 희생의 대가인 그분의 재산을 거저 주시면서  내게서는 무엇을 사 가셨단 말인가? 

말하기조차 부끄럽게도, 나의 허무와 불완전을 사 가셨을 따름이니, 

이를 완전으로 만들어 주시려는 것이다. 

오, 그러니 나는 그분께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5 내가 당신과 닮아 있지 않은 것을 보실 때마다 

지칠 줄 모르고 거듭거듭 이렇게 말씀하셨고, 말씀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말씀하실 것이다. 


"나는 네가 내 뜻을 온전히 따르기 바란다. 

그래야 너의 뜻이 나의 뜻 안에 완전히 녹아들게 된다."






6 뿐만 아니라, 아무리 하찮은 것에 대한 사소한 집착이라 하더라도 

내 안에 그런 어떤 것이 보일 때마다 

그분께서는 거기서 벗어나도록  다정하게 타이르시며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7 "얘야, 나는 네가 나의 것이 아닌 모든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참 좋겠다. 


달리 말하자면, 

지상적인 맛이 나는 일체를 

쓰레기나 오물로 여기고  쳐다보는 것조차 딱 질색인 상태가 되기를 바란다. 


꼭 필요한 것도 아닌 세속적인 물건들을 곁에 두고 흐뭇해하며 바라보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얼어붙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것은 천상적인 것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때문에, 

내가 약속한 대로 

얼마 후에 너와 함께 올리고 경축할  신비적인 혼인의 실현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것이다.



8 나는 

꼭 필요한 것의 이 세상 사물은 그 무엇도 중히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그러므로 내가 철저한 가난 속에 있었던 것처럼  너도 불필요한 것은 모조리 업신여기며  

그러한 가난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이 작은 침상에서 나의 완전한 가난을 본받으면서 

너 자신을 어느 극빈자보다 더 가난한 자로 여겨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라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정말 가난한 자라고 부를 수 있다. 


절대로  무언가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네 안에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 

나는 네게서, 요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거나 소유하지 않는  참된 마음의 가난을 원하기 때문이다.



9 그리고 

이 필수품들에 대해서도  우선은 나에게, 다음은 그것을 준 사람에게 감사할 일이다. 


너는 이제부터 

네게 주어지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다른 어떤 것도 달라고 하지 말기 바란다.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탐낸다면  그것이 네 정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룩한 무관심으로  무엇이나 다른 이들의 뜻에 맡겨라. 

너에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따위도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10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이를 실천하는 일이 실제로 이만저만한 희생이 아니었다.

 

그러나 곧 깨닫게 된 것은, 

이것이건 저것이건  그 무엇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아도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주어진다는 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