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36장} 거룩한 미사와 그 효과. 특히, 죽은 이들의 육신 부활

은가루리나 2016. 3. 25. 16:37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36



거룩한 미사와 그 효과. 

특히, 죽은 이들의 육신 부활




1 이제부터 쓰려고 하는 바를 예수님께서 깨우쳐 주시리라고 확신하면서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오, 저의 좋으신 예수님, 

당신과 함께 지내려면  얼마나 큰 인내가 필요한지 모릅니다! 

어쨌든, 제 감미로운 사랑이신 당신께서 바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단, 당신 은총의 도움을 받아야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다. 

저로서는 이 심오하고 숭고한 신비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을 뿐더러 

그럴만한 능력도 없다는 것을 절감하기 때문입니다."


2 따라서, 

내가 거룩한 희생제사에 참여하는 동안  예수님께서 이 사실을 깨닫게 해 주셨다. 


즉, 미사 중에 전개되는 신비의 깊이를 잘 고찰해 보면 

미사야말로 우리 거룩한 종교의 모든 신비를 내포한다는 것이다.




3 그렇다. 

거룩한 미사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것을 주목하게 하고, 

사람의 선익을 위하여 아낌없이 당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대하여 우리의 마음에 은밀하게 알려 준다. 

이는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었음을  끊임없이 기억하게 할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걸음마다 겪으신 고난도 상기하게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의 이 사랑을 얼마나 배은망덕으로 갚곤 하는지!


4 미사는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단 한 번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그 한없는 사랑으로, 

이 영구적인 희생 제사를 통하여, 

산 제물의 상태로 성체 안에 계속 머물러 계시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5 예수님께서는 

미사성찬례는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항구적인 기념이라는 것과 

이는  우리의 영혼과 마찬가지로 

육신에도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러므로 미사와 성체 성사는 

우리의 이 죽음에 의해서 썩어 먼지가 된 후에도 

마지막 날 불멸의 생명으로 부활하리라는 것을 말해 준다.


6 착한 이들은 영광스러운 삶을 누릴 것이니,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는 삶을 살고 난 후 

그분과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부활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악한 이들에게는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이 기다릴 것이니, 

그리스도와 함께 살지 않았으므로  그분 안에 부활할 수 없기 때문이다.




7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미사 성제가 내포하는 가장 고무적인 점, 

우리 거룩한 종교의 모든 신비들 가운데서 가장 탁월한 신비는 

복된 성사 안에 계시는 예수님과  그분의 부활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해 주셨다. 

예수님의 부활이,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함께, 

지극히 거룩한 미사가 거행될 때마다  제대 위에서 신비스럽게 새로이 재현되는 이다.


8 제병의 형상 안에 숨어 계신 이 복된 성사의 예수님께서 

당신을 받아 모시는 사람들에게  

현세적인 삶의 여정 전체를 통해서 그들의 동반자와 생명이 되시려고 

참으로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고, 

그분의 은총으로,  육신과 결합되어 있는 우리의 영혼이 

복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품안에서  영광과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해 주신다.


9 이 신비들은 너무나 심오하여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을 때라야  비로소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복된 성사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우리가 저 위 천국에서 누릴 안식의 작은 부분만을 주시되, 

거의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명백한 증거와 함께 여러 모양으로 주시는 것이다.



10 우선, 미사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생애와 수난과 죽음 및 이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생각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실제로 지상 생활을 하신 33년 동안 이루어진 일이다. 

반면에 미사 중에는 이것이 짧은 시간에 신비적으로 재현된다.


11 성체 안에는 

무(無)에 이르기까지 당신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께서 참으로 살아 계시는데, 

이는 이 성체가 다 녹아 없어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 후에는 

참으로 살아 계신 그분의 성사적인 참된 현존이 우리 마음에서 사라진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와 같이  당신 성부의 품으로 돌아가시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미사 중에 축성되는 모든 제병 안에 다시 내려오셔서  

평화와 보상적인 사랑의 산 제물이 되신다. 

이와 같이 성사적인 신분을 새로이 취하시는 것은  

지상의 나그네인 우리를 위함이요, 

그분의 영원하신 아버지께 보상과 영광을 드리시기 위함이다.



12 그러므로 복된 성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육신이 영광을 입고 부활할 것을 생각하게 하신다. 

 성사적인 상태가 끝나면 

하느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시어 거처를 잡으시는 그분과 꼭 마찬가지로, 

인간 영혼도 현세 생활이 끝나면  

하늘로 건너가서 하느님의 품에 영원한 거처를 잡는 것이다.


13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육신이 소멸되는 것은 

흡사 우리 안에 오신 성체의 소멸처럼 거의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지만

공심판 날이 오면  하느님 전능의 기적으로 생명을 얻고

영혼과 결합되어  영육이 한가지로 그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착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참 행복을 영원히 누리겠지만, 

하느님을 멀리한 악인들은  더할 수 없이 혹독한 고통을 영원히 받게 될 것이다.




14 이제까지 말한 것이 미사 성제의 놀라운 효과이니, 

이는 수정처럼 맑은 원천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잘 활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우리 좋으신 하느님으로부터만 가장 큰 유익과 위로를 얻기 마련이다. 

이는 천국에 들어가기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우리 영혼을 양육할 뿐만 아니라 

육신에도 같은 특은을 주어, 

적절한 때가 오면 하느님의 영원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15 그 위대한 날이 오면, 해가 뜰 시각이 다가올 무렵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고 있을 때에 나타나는 자연 현상과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해가 눈부신 에 싸여 나타나면서  모든 별들의을 그 자신 속에 흡수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을 보고 있는 사람의 눈에는  그 많던 별별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지만, 

그럼에도 각 별별은 그 자체의 을 지닌 채  제 자리에 남아 있다. 

해가 지면,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기라도 한 듯이, 하늘에서 다시 반짝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16 영혼들도 이와 같을 것이다. 

그들은 

위에서 말한 희생제사 사랑의 성사에서 을 받아  별별들처럼 반짝이는 옷을 입고, 

영원한 정의의 태양이신 예수님께서 도착하시기 전에, 

여호사밧 골짜기에서 공심판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요엘 4,2.12 : 상징적인 장소 이름.  "여호사밧"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뜻. - 역주) 

각자는 자신이 지닌으로 다른 이들의 영혼을 보고  또 그 자신도 보여지게 될 터인데, 

이 빛은  바로 거룩한 희생 제사 거룩한 사랑의 성사에 의하여 받게 될 이다.


17 그렇지만, 심판자이시며 영원한 정의의 태양이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면, 

별처럼 빛나는 이 복된 영혼들 모두를 그분의 무한한 빛으로 흡수하시어, 

영원히 그분 안에서 살면서 

하느님의 완전성으로 충만한  끝없는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게 하실 것이다.



18 그러면, 이 거룩한 빛이 없는 영혼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겠지만, 

주님께서 하라고 하시면 다른 기회에 말해 보겠다. 

나중에, 위에서 말 사랑의 대상에 관해서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바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아껴 두겠다는 것이다.


19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은 다만, 

으로 반짝이는 영혼과 결합된 육신은  영원히 하느님과 일치한다는 것이니, 

이 역시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사실이다. 

반대로

검고 어두운 영혼과 결합된 영혼은, 

자발적으로 경건하게 이 희생 제사와 사랑의 성사에 참여했더라면 얻게 되었을 빛이, 

곧 은총의 빛이 없기 때문에  

더할 수 없이 짙은 어둠 속에 던져져 가라앉게 될 것이다. 

아낌없이 관대하게 빛을 주시는 분께 고의로 대적했으니 

그 배은망덕의 정도에 따라 그렇게 될 것이고, 

거기에서의 왕인 루치펠의 종살이를 하면서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운 가책으로 영원히 괴로워하게 될 것이다.





 여호사팟 골짜기에서 민족들을 심판하시리라

 보라, 나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되돌려 줄 그날과 그때에 

 모든 민족들을 모아 여호사팟 골짜기로 끌고 내려가서 

 나의 백성, 나의 소유 이스라엘에 한 일을 두고 그들을 거기에서 심판하리라. 

 그들은 내 백성을 민족들 가운데에 흩어 버리고 내 땅을 나누어 가졌다.

 또 제비를 뽑아 내 백성을 나누고서는 소년을 창녀와 맞바꾸고 소녀를 팔아 술을 마셨다.(요엘4,1-3)


 민족들을 '결판의 골짜기'로 불러 모으시다

 민족들은 일어나 여호사팟 골짜기로 올라가라. 

 내가 사방의 모든 민족들을 심판하려고 거기에 자리를 잡으리라.(요엘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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