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36장}구원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많이 고난 받으신 분들이 알려질 필요가 있었던 것처럼 지고한 뜻의 나라를 ..

은가루리나 2016. 3. 31. 21:1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36



1926년 7월 11일



구원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많이 고난 받으신 분들이 

알려질 필요가 있었던 것처럼 

지고한 뜻의 나라를 위해 고난 받는 이도 알려져야 한다.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여러 날에 걸쳐 

당신의 지극히 높으신 뜻에 대한 말씀을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징벌로  피조물을 내리치는 행위를 하시면서  슬픔에 싸인 표정으로 나타나시곤 하셨는데, 

오늘은 그 슬픔을 벗어나시려는 듯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 스스로 내 기운을 돋우고 싶다. 

즉, 내 지고한 뜻의 나라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2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뜻에 대한 언급이 당신 자신을 잔치의 즐거움에 싸이게 하기에  그리 말씀하셨다. 

나는 그래서

"예수님, 저의 사랑, 저의 생명이시여, 

당신께서 저에게 그 나라 안의 모든 신비를 다 이야기해 주지 않으시면, 

저는 전부를 알지는 못할 것이기에 

그 나라가 소유한 선을 충만히 누리지 못할 것이고, 

당신께서 감추신 선들에 대한 사랑의 보답을 드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3 "그러면 저는 그 큰 행복 한가운데에서 불행을 느낄 것입니다. 

당신께서 당신 뜻의 나라에 소유하고 계신 만물 안에 

저의 '사랑합니다.' 를 흐르게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찮은 것이지만, 

당신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작은 딸' '사랑합니다.' 가 아닙니까?"



* * *



4 그러자 예수님은 나 자신의 말끝을 잡고 이르셨다. 


"내 작은 딸아, 아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너 스스로 말하고 있구나. 

그것이 너에게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더 필요하겠느냐?



5 너는 알아야 한다. 

'구원의 나라' 를 이루기 위하여 가장 두드러지게 고통을 받은 사람은  내 엄마와 나였다. 

내 엄마는 외관상의 고통은 겪지 않으셨다. 

내 죽음만이 예외였다. 

이는 누가 보아도  그분의 모성적인 마음에  

다른 어떤 죽음보다 

더 치명적이고 더 가혹한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6 하지만 그분은 내 뜻의 빛의 일치를 소유하고 계셨다. 

그러므로 이 빛이  그 꿰뚫린 마음에, 

교회가 말하듯 일곱 개의 칼이 아니라  모든 칼과  모든 창과 모든 가시들을 가져왔다. 

그것은 피조물의 모든 죄와  모든 고통의 칼과 창과 가시였고, 

이것이 써레질을 하듯  그분의 어머니다운 마음을 갈아대고 있었다.


7 그러나 그것은 내 뜻의 빛이 그분에게 초래한 것에 비하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 뜻의 빛이 

나의 모든 아픔, 치욕, 고통, 가시, 못  및 내 마음의 가장 내밀한 고통들을 

그분에게 가져왔으니, 

내 엄마의 마음은 정녕 태양과도 같았다. 

사람은 다만 태양의 빛만을 볼 수 있지만, 

이 빛 안에 모든 선과 효과들이 있고, 

이를 땅이 받아 가지기에, 땅이 태양 안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8 존귀하신 여왕도 그러하였다. 

사람의 눈에는 그분의 모습만 보였지만, 

내 지고한 뜻이  그분 안에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고통을 싸 넣었던 것이다. 

이 고통들이 내밀하고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일수록 

하느님의 성심에 그만큼 더 가치 있고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대망의 구원자' 를 청하였고, 

그러자 구원자가 햇빛보다 더 찬란하게  피조물의 마음들 속에 내려왔다. 

그들을 정복하여 '구원의 나라' 에 묶어 두려는 것이었다.



9 그러니 

교회는 존귀하신 천상 여왕의 고통에 대하여  아주 조금만 알고 있는 셈이다. 

가시적인 고통만을 겪기나 하신 것처럼 

그 고통에 일곱이라는 수를 붙여 '일곱 개의 칼' 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교회가 만약 

그분의 모성적 가슴이 모든 고통의 피신처요 저장소라는 것을 안다면, 

내 뜻의 빛이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든 것을 그분에게 가져온다는 것을 안다면, 

일곱이 아니라  수백만 혹은 무수한 칼이라고 할 것이다.


10 더욱이 그것은 내심에 숨어 있어서  하느님만이 그 강도(强度)를 아시는 고통이다. 

이런 이유로  

그분은 정당하게 '순교자들의 여왕' 이며 '모든 고통의 여왕' 으로 봉해지셨다. 

(반면에)  피조물은  외적 고통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과 가치를 헤아릴 수 있으나 

내적 고통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정당한 평가 내릴 수 없는 것이다.



11 한데, 

내 엄마 안에 먼저 '내 뜻의 나라' 를 세우고  그다음에 '구원의 나라' 를 세우기 위해서는 

그토록 많은 고통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은 죄가 없어서 고통을 대물림으로 이어받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분의 상속 재산은 내 뜻의 나라였으니 말이다.


12 그분은 그러나 

사람들에게 구원의 나라를 주시기 위해서  그처럼 많은 고통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으셨다. 

그러니 구원의 열매들이 내 엄마와 내가 소유한 내 뜻의 나라에서 익었던 것이다. 

아름답거나 선하거나 유익한 것 치고  내 뜻에서 나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는 까닭이다.


13 나의 인성이 이 존귀하신 여왕과 하나 되어 내려오자,  

그분은 내 안에, 내 슬픔과 고통 안에 숨어 계셨으므로 

그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 - -


나의 인성으로 말하자면, 

내가 행한 것이, 

그리고 내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았으며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가 

려질 필요가 있었다. 

그런 것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면  내가 '구원의 나라' 를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14 나의 고통과 사랑에 대한 앎이 

그 나라 안에 있는 치료제와 좋은 것들을 취하도록 영혼들을 끌어당기는 

자석이요  박차이며  격려요  빛이 되었다. 

그들의 죄와 구원이 나에게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를 알게 된 그들은 

그 앎으로 말미암아  나에게 묶였고, 

새로이 죄를 짓지 않도록 보호를 받았던 것이다.



15 이와 반대로 

그들이 만약 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 

또 그들의 구원이  나에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면, 

나를 사랑하며  자기의 영혼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16 그러니, 보아라.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 위한 보편적인 선을 자기 내부에 형성하는 사람은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고통을 받는다는 것 

- 이를 알리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이냐!




* * *




17 이제,

딸아, '구원의 나라' 를 이룩하기 위하여 

참으로 많은 희생을 치른 이들이 누구였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었던 것처럼, 

나의 부성적인 자애로 가장 먼저 택한 사람, 

'지고한 피앗의 나라'를 자기 안에 이룩한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나라가 서도록 전할 사람 역시  알려질 필요가 있다.


18 나와 내 천상 엄마 사이에 먼저 이루어졌던 구원사업이

나중에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것처럼 

'지고한 피앗의 사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니 

내 뜻의 이 나라가 나에게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



19 즉, 사람이 잃어버린 나라 안으로 다시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내가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작은 사람을 산 제물로 바쳐야 했으니, 

그를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데다 

누구나 누리는 햇빛도 충분히 쐬지 못한 채 

사십 년이 넘도록 침대에만 붙박여 있게 한 것이다.


20 그 사람의 작은 가슴이 

얼마나 나의 고통과 다른 이들의 고통의 피난처가 되었는지! 

그토록 그는 모든 이를 사랑하고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며  모든 이를 지켜 왔다. 

자기의 모든 형제들을 지키려고 

너무나 자주  하느님 정의의 타격 앞에 그 자신의 몸을 내놓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의 내적인 고통, 곧 나의 부재가 

그 작은 가슴을 괴롭히며  그에게 계속적인 죽음도 겪게 하였다.



21 사실, 

그는 나의 생명 외의 다른 생명을 몰랐고, 나의 뜻 외의 다른 뜻을 몰랐다. 

그러므로 그 모든 고통이 내 뜻의 나라의 기초였고, 

태양 광선처럼 '지고한 피앗' 의 열매들을 익혔다.


22 그러니 

이 나라가 (그 사람인)너와 나에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했는지를 알릴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그 희생을 보고, 

그들이 이 나라를 차지하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지를 알게 하려는 것이요, 

또한 내 지고한 뜻의 나라를 제대로 알고 사랑하며 

그 안에 들어가서 살기를 열망하게 하려는 것이다."




23 나는 순명하기 위하여 이상의 글을 썼다. 

내 가련한 몸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할 겨를조차 없었거니와, 

쓰기 싫은 글을 쓰느라고 어찌나 용을 썼는지  피가 혈관 속에 얼어붙고 만 것 같다. 

하지만 늘 '피앗! 피앗!.....'만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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