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19
1917년 9월 18일
선에 항구함의 효과.
1 평소와 같이 머물러 있으면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천상 엄마께서 울음을 터뜨리고 계신 모습으로 나타나셨으므로 더욱 괴로웠다.
"엄마, 왜 우십니까?" 하고 여쭙자 이렇게 대답하시는 것이었다.
2 "딸아, 하느님 정의의 불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고 하는데
내가 어찌 울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죄악의 불이 영혼의 모든 선을 집어 삼키기에
정의의 불이 피조물에게 속한 모든 것을 멸하려고 한다.
그 불길이 넘실거리며 달려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울고 있다.
그러니 기도해라. 기도해라."
3 그 후 나는 예수님의 부재를 애통해하고 있었다.
그분 없이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측은히 여기시고
오셔서 나를 변화시켜 당신 자신 안에 있게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견뎌내어라.
선에 항구함은 모든 것을 안전한 장소에 있게 한다.
5 더구나, 내가 너에게 말하지만,
네가 나 없이 있을 때,
곧 네 예수가 없는 고통으로 죽을 판 살 판 싸우고 있을 때,
그럼에도 선에 항구하며 아무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
너 자신을 꽉 쥐어짜는 셈이 된다.
그렇게 쥐어짜는 동안 자애심과 본성적 만족거리들이 나가 버려서
너의 본성이 소멸된 듯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6 거기에서 남는 것은 어찌나 맑고 달콤한 즙액인지
내가 크게 기뻐하며 그것을 마신다.
그러면 내 마음이 누그러져서
너의 고통을 나의 것으로 느낄 정도로 큰 애정을 가지고
자상하게 너를 바라보게 된다.
7 그러니 네가 냉랭함과 메마름 따위를 느끼면서도 항구하면,
그만큼 많은 수로 너 자신을 쥐어짜서
내 쓰라린 마음을 위해 더 많은 즙액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8 그것은 흡사 가시가 있고 껍질이 단단하지만
그 안에 달콤하고 유익한 내용물이 들어 있는 과일에 일어나는 현상과 같다.
9 사람이 끈기 있게 가시들을 제거하고 그 과일을 쥐어짠다면
내용물을 전부 뽑아내어 가장 맛있는 부분을 즐기게 된다.
그러니 과일은 안에 지니고 있었던 좋은 것이 전부 뽑혀 나가 속이 텅 빈다.
하물며 가시와 껍질은 이미 먼저 내버려졌다.
10 영혼도 그렇다.
냉랭함과 메마름 속에서 본성적인 만족거리들을 땅에 던져 버리고
그 자신에게서 자아를 비우며 끈기 있게 자기를 쥐어짠다.
그러니 선의 맑은 과즙으로 남아, 내가 그 달콤함을 즐기게 된다.
11 따라서 네가 항구하면 모든 것이 너에게 선으로 쓰일 것이기에
내가 신뢰하면서 내 은총들을 놓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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