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44장} '희망'에 대하여

은가루리나 2016. 4. 12. 14:34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44



'희망' 에 대하여



1 예수님께서는 내게 거룩한 희망에 관하여 말씀하시면서, 

이 덕행이  영혼에게 금강석처럼 견고한 옷을 입혀 주기 때문에 

원수들이 쏘아대는 화살에도 상처를 입지 않을 뿐더러 

무슨 일을 당하든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처신하게 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영혼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지고한 선이신 하느님의 안배로 말미암은 것임을 익히 알고 

영적으로 차분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2 오, 희망이라는 미덕을 입고 있는 영혼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는 자기 자신을 믿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분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께만 의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신뢰와 의탁에 의하여, 

더할 수 없이 단순하고 현명하게, 

극히 사나운 원수들과 싸워  자기의 격정을 지배하는 여왕이 된다.


3 내적인 모든 것이 그처럼 잘 정돈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마저  그 지배력에 반하실 정도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이 영혼이  그분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일함으로써 

모든 장애와 시련을  더욱 용감하고 굳센 불굴의 힘으로 이겨내는 것을 보시고 

새로운 은총과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제 말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희망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면서  나의 지성에 매우 밝은 빛을 비추어 주셨지만  

이내 사라지셨다. 

그러나 나는 온통 이 빛에 잠겨서  이 덕행에 관한 것들을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이 덕행에 대하여 깨달은 바를  어떻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5 다만, 모든 덕행들은 영혼을 아름답게 꾸미지만, 

이들은  일단 발아되어  자라가면 갈수록  

더욱더 하느님께 밀착하는 저 씨앗을 스스로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희망이 영혼에게,

“네 하느님께 다가가거라. 그분께서 너를 비추어 주실 것이다.

하느님 가까이로 오너라. 그러면 너를 깨끗하게 해 주실 것이다....." 

등이라고 말한다는 것만 이야기하겠다. 

그러므로 믿음은 더욱 커지고, 순결은 천상적인 티없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6 이 씨앗(희망)이 없으면 

언제나 믿음이 흔들리고  다른 모든 덕행에도 항구하지 못하게 되는 반면, 

영적으로 드높이 올라가면서 희망을 따르면 

제 자리에서 움쩍도 하지 않는 저 산들처럼  모든 덕행이 늘 확고하고 견실해진다. 


거룩한 희망을 입고 있는 영혼은 

또한, 험악한 날씨나  작열하는 태양, 드센 강풍, 

눈사태로 인한 홍수로 노도같이 범람하는 호수와  강과  바다 따위 

그 무엇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드높은 산맥처럼  

확고부동하다.


7 더욱이, 희망이라는 옷을 입고 사는 영혼은 

시련이나  유혹이나  가난 때문에 손상을 입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은 이렇게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께 신뢰와 희망을 두고 있으니,

무엇이든지 참을 수 있고, 모든 고통을 견디며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거룩한 희망은 

영혼으로 하여금  거의 무엇이나 할 수 있을 만큼  능하고 확고하고 패할 줄 모르고   

실제적으로 불변적인 인간으로 만든다.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 영혼을 보시고 

최후까지 항구한 인내심을 주시어  영원한 하늘 나라를 차지하게 해 주신다. 

그러면 영혼은  모든 믿음과  희망을 내던지고, 

그의 가장 크고 영원한 선의 끝없는 바다에  온 존재로 뛰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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